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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운동하고/먹자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에 배달 온 환경 호르몬 쟁반짜장

오늘 배달 앱에 남아있던 포인트를 다 써버리고 당분간 배달 음식을 끊기로 하고 쟁반짜장을 시켜 먹어 보았습니다. 나름 배달 앱에서 음식을 시킬 때는 리뷰를 많이 보고 결정을 합니다.


분명 리뷰에는 일반 사기 그릇에 짜장면이라든지 짬뽕, 쟁반짜장, 탕수육 등에 배달되던데 제가 주문한 쟁반짜장은 일회용 그릇에 배달이 오네요.


그것도 일반 플라스틱 용기도 아니고, 스티로폼 용기에 배달이 옵니다. 여기가 서울이 아니라 촌구석이라면 촌인데 아무리 시골이라지만 비싼 돈 들여 음식을 시켰는데 스티로폼 용기는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스티로폼 라면 용기 등도 많아 사실 많이들 무감각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티로폼 용기 컵라면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체내 환경 호르몬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특정 스티로로폼 제품과 체내 환경 호르몬 상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입증이 되지 않기에 라면회사들이 그런 점을 책임론에 대한 반박 논리로 내세우고 있죠.




↑ 제가 시킨 중국집에서는 쟁반짜장을 2인분과 3인분으 두 가지 옵션으로 판매하더라고요. 예전에 쟁반 짜장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기에 오랜만에 혼자 먹더라도 쟁반짜장 2인분을 시켜봤습니다. 이렇게 배달이 오는데 이때까지는 용기 재질을 몰랐었죠.





↑ 쟁반 짜장면 위에 덮여있던 비닐 랩을 벗기기 위해 제 손으로 사진에 보이는 쟁반짜장을 들어 아래쪽을 봤을 때 그제서야 쟁반 재질이 스티로폼이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입맛 뚝 떨어지네요.


 


↑ 이렇게 단무지와 양파가 있는 용기도 스티로폼이지만 이 용기에 담는 음식이 뜨거운 물질이 아니기에 단무지와 양파, 춘장은 스티로폼 용기를 써도 상관이 없는 것이죠.




↑ 그래도 비싼 돈 주고 시켰는데 버릴 수는 없어서 먹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전부 섞지는 않고 앞쪽만 들어보니 떡져있는데 살살 비벼머 먹어봤습니다. 배고파서 그런지 맛은 있는데 그냥 일반 짜장이랑 다를 건 없네요.




집에 있던 청양 고추 한 개를 꺼내서 쟁반 자장면에 올려 놓고 한 입씩 베어 먹어봐야죠. 일반 쟁반짜장 말고도 매운 쟁반짜장이 있던데 그런 거 시키기 보다는 청양 고추 몇 개만 있다만 OK!




↑ 굳어있던 면발을 풀어주기 위하여 쟁반 자장을 잘 섞어봤습니다. 쟁반 짜장이라고 하면 해물도 많이 들어가고 각종 고급진 재료가 들어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주문한 쟁반 자장은 기대 재료도 좀 기대 이하네요.




↑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쟁반짜장 배달 용기마저, 요즘 엽떡 같은 곳에서 많이 쓰는 플라스틱도 용기도 아닌, 싸구려 스티로폼 그릇을 써서 자린고비 정신으로 장사를 한다면 저렇게 비벼져서 오는 쟁반짜장 같은 경우 손님들이 먹다 남은 짜장 긁어모아서 재활용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안 봐도 비디오죠.




↑ 새우를 싹다 긁어서 한 곳에 모아봤습니다. 오징어도 함께요. 14,000원짜리 쟁반짜장이라 평균 이상의 값을 하는 가격 같은데 부족 또 부족합니다!




↑ 콜라는 2,000원 추가해서 1.25L 하나를 주문했는데 펩시 콜라를 주네요. 집에 청양 고추가 많았다면 더 맛있게 먹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 이번에는 버섯과 함께 쟁반 짜장을 먹어봤습니다. 버섯은 맛있군요~. 참고로 예전에는 자장면이 표준어였는데 얼마 전에 짜장면도 틀린 게 아니라는 국립국어원의 발표가 있었죠. 짜장면과 자장면 둘 다 표준어입니다.




↑ 먹다보니 쟁반짜장이 금방 식어서 스티로폼 용기 이슈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날 법도 한데, 먹는 내내 환경 호르몬 비스페놀 A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 오랜만에 배달음식으로 최악의 경험을 하게됐네요. 사실 대부분의 중국집 위생상태를 알기에 평소 중국음식을 잘 시켜먹는 편이 아니지만 또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집밥이 최고다!




↑ 남은 쟁반 짜장을 버리고 용기를 씻어서 과연 재질이 어떤 것인 지 확인을 해보려고 합니다. 서일이라는 글씨가 있고 모델명 같은 D-330이라는 문자가 있는데 구글에 검색을 해도 결과가 나오지를 않네요.




↑ 쟁반짜장 용기로 쓰인 일회용 스티로폼 그릇 (접시, 쟁반) 밑부분에 보니 뭔가 찍혀있기는 한데 글씨가 뭉개져서 잘 안 보입니다. 결국 일회용 스티로폼 제조 회사 이름도 못 찾았고, 재질과 모델명도 못 찾았습니다. 아~ 완전 실패!



↑ 영수증도 안 왔기에 배달앱 내에서 결제한 내역을 스크린샷 찍어 첨부합니다. 저는 오로지 제 돈을 내고 음식을 사먹고 물건을 구입해서 솔직한 포스팅을 쓰기에 이렇게 인증을 하고있고요, 쟁반짜장 2인분 가격은 14,000원이었고 펩시 콜라 1.25L 추가 2,000원 더 냈습니다. 좋은 평이 아니었기에 매장 위치와 이름은 공개를 하지 않겠습니다. 당분간 배달 음식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상 포스팅을 마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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