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우리 인간들은 가상현실을 꿈꿔왔습니다. 현실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세계는 SF영화나 공상과학소설 등으로 구현되어 흥미로운 단골 소잿거리였고 앞으로도 이것은 크게 변하지 않을 듯 합니다. 인간은 일단 문명을 만든 이래로 사회의 안정기에 접어들고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인재나 자연재해가 없을 때는 항상 예외없이 상상력을 극도로 발휘해 무엇인가를 창조해냈습니다.
의술, 과학기술, 사회변혁사상 등으로 현실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것이 문명사회로 접어든 존재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입니다. 먼 미래의 일일 것만 같았던 가상현실의 세계가 이제 우리 일상에서, 그리고 현실에서 작게 작게 조금씩 구현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아무도 우리 인류가 이런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과학문명으로 스스로 어떤 상황을 만들어나갈지, 지금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VR과 증강현실 그리고 필자의 상상력으로 예측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가상현실 영화로 꼽는다면 매트릭스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본 지 오래되어서 정확히 세세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황폐화된 현실세계에서 기계 인공지능 문명과 얼마 남지 않은 인간이 무엇인가를 위해 싸웁니다.
오래된 영화지만 요즘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영화와 비교해 손식없는 CG와 탄탄한 플롯 구성으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평가됩니다. 또한 아바타와 토탈리콜, 인셉션, 바닐라스카이 등도 가상현실의 범주안에 들어있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은 재미와 흥미위주의 오락영화라고 취급되지만, 그 이면에는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것, 그것은 바로 개인의 완전한 자유입니다. 인류문명이 길게는 5천년 이상을 이어오면서 사람들은 오직 하나의 목적을 위해 그렇게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아가며 때로는 전쟁으로 또는 급진적 사상으로 현실의 벽을 부수려 했는데 그것이 모두 자유를 위한 일들입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생각해봐도, 주된 활동영역이 무한한 우주로 옮겨지지 않는 이상, 한정된 자원이 얽매어논 한계라는 것에서 우리 인간들은 무관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신적으로 최고의 가치라 인정받는 자유를 누릴 수 없게 되는데 그 결핍은 인간들을 목마르게 하고 그 갈증에서 오는 목적달성 욕망과 다수의 희생으로 물질문명이 발전하여 온 것입니다.
평등, 정의, 올바름, 화합 등은 오늘날 전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고, 그래야만 하고, 당연시되야 한다고 서로 성문화를 통해 또는 암묵적으로 약속했지만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이루어 지려면 자원이 무한대로 또는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소비해도 남을 정도로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나 가상현실에서는, 지금 5천년 인류문명이 불가능 하지만 기어코 추구하던, 완전한 자유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적어도 가상현실 내에서는 말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비디오 게임기가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1980년대부터 비디오 게임기 시장이 점점 늘어나더니 이제는 꽤 많이 발전 변화하여 비디오게임의 그래픽이 거의 실제 텍스쳐와 비슷해진 상황이고 특히 이분야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분들은 현실 사진과 사람이 그려낸 고화질 그래픽을 구별하지 못하는 있습니다. 이런 발전된 기술력으로 대중적인 게임회사인 소니가 VR소재의 비디오 게임들을 타이틀로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대중화에 성공하면 그 분야의 인프라는 확고해지고 그 플랫폼 위에서 상태계가 생겨나게 됩니다. 플레이스테이션4 기기 용도로 내놓은 VR게임을 살펴보니 그래픽이 현실과는 차이가 크고 아직은 미숙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미숙한 선구자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완벽한 가상현실을 구현하진 못한다고 해도 확실히 그것의 성공이 보여주는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과거 상업,산업혁명과 과학적 진보로 인해 인간의 삶이 크게 바뀌게 되는데, 가상현실이 인류 발전사의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가상현실의 진입에 성공한 개개의 인간은 무한한 자원을 소유하게 되고 완전히 자유로워집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던, 인류 개개인의 최고의 정신적 가치이자 목적인, 완벽한 자유를 누리게 되는데, 서민층이 고소득층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재벌의 삶이 비인간적이라 욕하는 모습들 그리고 고소득층은 서민의 삶을 보고 비교척도로 인해 자신의 행복정도를 인지하고 누리기 때문에 그 위치에서 내려오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로 계속 많은 사람들을 밟고 올라서는 이러한 현실의 모습이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될 겁니다.
왜 국가에서 국민들에게 중독성 매개체를 금지하는지 깊게 생각을 해보신적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마약과 도박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게임을 제한하는 여성가족부등의 정책 등이 이런 사례입니다. 마약을 하는 사람과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그 당사자들에게만 피해가 가지,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들과는 무관한 일이나, 그들은 엄중한 법적 잣대로 인해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 사람들을 위해서 그런 엄중처벌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스스로 자신을 파괴한다는 시각에서 그것이 처벌의 대상이 된다면, 도박을 하던 사람이 도박을 그만하고 강가에서 흙을 대량으로 파먹고 있어서 곧 죽게 생겼다고 하면 그것 자체로 스스로를 파괴하는 행위니 흙을 파먹은 일로 엄중처벌을 내려야 하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로 사회를 구성하며 유지하는 노동력과 세금원인 한 개체가 노동을 할 수 없고 세금을 내지 못 하면 국가적으로는 그만큼 손해이며, 도박과 마약은 현실을 도피하는 전염성이 있어서 그 범주의 사람들이 많으면 사회가 성장 유지 원동력인 노동력을 구하지 못하고 세금이 덜 걷히니 각종 사회를 구성하는 기반들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되면 사회가 크게 요동치게 되고,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 리더들의 굳건히 지키고 있던 국가 요직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다른 듣기 좋은 말들로 포장해서 국민들을 설득할 뿐이지, 결국에는 국가를 운영하고 국가를 이끄는 소수의 리더들 자신들을 위해 여성가족부가 청소년게임을 제한하고, 마약과 국가가 인정하지 않은 사설 도박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개인의 자유보다는 사회구조의 안전성을 추구하는 현 시대 가치의 이면에는 소수를 위한 메커니즘이 있고, 거기에는 물질의 독식이라는 비법이 누구에게나 보여지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듯 현실의 한계로 인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보여지는 현실세계의 일들이 가상현실에서는 의미없게 됩니다. 누구나 가상현실에서는 자유롭고 풍요로우며 거기에서야 진정한 평화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다른 일반사람들보다 많은 돈, 많은 권력,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우월감과 행복감은 다른 이들과의 비교로 생기는 것이기에, 보잘 것 없는 비교대상들이 하나 둘 씩 가상현실로 도망가는 것을 원치 않게 됩니다. 그들이 가상현실에 빠져서 스스로 가치추구를 하게되면, 사회 리더들을 지탱하고 높여주는 높고 견고한 수많은 받침돌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게 되어 그 특정 사회 리더는 아래로 추락하게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하게 될 것입니다. 자기방어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가상현실의 입장권도 상당히 비싸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뭐 애들 장난이라고 볼 수도 있는 VR과 증강현실 수준이지만, 곧 4K VR기어도 나온다고 하고, 더욱 발전되어 현실과의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의 퀄리티가 된다면 현실에서 누구나 추구했지만 이루기 불가능한 완벽하고 온전한 자유를 가상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해 사람이 몰릴 것이며 현실에서 가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관문을 열 열쇠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되겠죠. 이를 차지하기 위한 과정은 현실에서 진행되며 그것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것도 결국 현실의 일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똑같은 문제가 반복됩니다. 현실에서의 권력과 돈, 지식이 가상현실로 입장할 수 있는 자격이 되며, 그것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됩니다.
진정한 가치, 인간이 최고로 느낄 수 있는 자기만족감, 희열, 우월감 등을 얻기 위해서는 현실의 힘을 차지해야 하는데, 가상현실 전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뜬구름같은 희미한 가치를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는 모양으로 시각화시켜 세뇌시키거나 설득하거나 사회변혁을 이뤘지만, 가상현실이 구체화된 미래에서는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명확한 형태로 개개인의 자유추구 욕망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 보고, 결국 사람을 모아 단체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현실 권력을 잡게 되면서부터 가상의 기호가 약해지는 것이 본질이기에, 단체가 규모는 매우작으나 행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아주 빼곡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다른 포스팅에서 짧게 언급한 적있지만, 국가의 형태는 퀄리티 있는 가상현실이 뿌리내린 사회에서 유지되기 힘듭니다. 지금의 기업과는 형태가 조금 다르겠지만, 그런 기업형 자립단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자신들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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