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상당 시간을 모범이 될 만한 블로거의 글을 보며 보냈다. 그 친구는 10년 가까이 티스토리를 하고 있고 하루 방문자도 3~4만 명에 육박하는 소위 파워블로거인데, 2000년 중부반에,그 사람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포스팅되어있는 글을 보니, 티스토리와 애드센스의 역사를 쭉 훑어본 기분이었다.
그 파워 블로거의 발행된 글이 만 오천 개가 넘는데, 이제 블로그 글이 겨우 30개가 넘어가는 내가 보기엔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었다. 역시 고수의 블로그를 보며, 나의 보잘 것 없는 실력이 한참 멀었다는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꾸준히 블로그 활동을 하며, 나 또한 발행된 글이 천개 만개가 되는 상황이 오면, 초보 블로거들이 내 블로그를 방문하여 내 과거의 글들을 보고 참고할 때, 내 블로그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
비교를 통한 분석
나의 단점은 무엇인가?
1. 공감
위에 말한 파워 블로거는 나와 비교해서 공감능력이 상당하다. 즉, 대중의 심리에 일치하는 글을 피력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먹거리, 소소한 일상생활, 대부분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의, 아이들, 꾸밈 없는 모습 등등. 이에 반해 나는 특별하려고 노력한다. 일반적인 대중들과는 다른 독특한 관점, 특별한 가치, 선구안적인 통찰에 대해 강박관념이 있는가 의심될 정도이다. 따라서 글 하나를 쓰더라도 상당한 고민을 하고 시간을 들여 쓰는데, 결과는 대중의 무관심이다.
2. 고집
블로깅은 결굴 포털사이트에 어느 정도로 노출이 되는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즉 첫 페이지 첫 번째 글과 두 번째 페이지 첫 번째 글의 가치는 크게 달라지는데, 이러한 인터넷상의 알고리즘을 모르고 무작정 글의 퀄리티만 올리려 한다면, 세상 물정 모르는 백면서생과 다를 게 뭐 있겠는가. 그런 내가 발행한 글들을 포털사이트에 높은 순위노 노출시키는 기술적 메커니즘에 대해 시간을 투자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는데, 이런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지만 지금도 그 시간을 할애하기가 아깝다고 느껴지니 내가 봐도 꽉 막힌 놈이다.
3. 시간
티스토리 메인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상당히 많은 카테고리가 있다. 오늘의 이야기, 공감 베스트, 그리고 분야별로 발행된 글 등등. 거기에 글이 올라가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여 글을 읽고, 자신의 블로그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거기에 글을 올린 사람들이 쓰는 방식인 썸네일 대표 사진에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글을 적어 소위 어그로를 끄는 테크닉을 발휘해 보았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는데, 티스토리 홈메인에 글이 올라간 사람들은 관심을 유도한 것이 아니라 오래 활동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음... 생각을 해봤는데 별로 없는 거 같은데? 글쎄 블로그를 잘 운영하려는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조건의 반대성향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드는데. 일단, 자신의 글에 사람들의 호응이 없으면 쉽게 질려버리는 거 같다. 원래 글쓰기를 좋아했었지만 어느 순간 스스로 일정 수준이 됐다고 판단하여 남의 글을 잘 안 읽으려 하고, 그러다 보니 어휘력도 많이 떨어지는 중인 것 같고 다양한 사고 발휘도 잘 안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꼰대는 아닌데, 항상 내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나 고정된 시각을 파괴하는 신선한 충격이 있을 때 상당히 기쁘다. 남들보다는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더 열린 사고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장점을 쓰려고 했는데 또 단점을 썼네.
1. 정성
글 하나하나를 쓰는데 상당한 에너지를 들여 쓰게 된다. 다른 블로그의 글들과 비교해보고, 심지어 파워 블로그의 글들과 비교해봐도 더 생각하고 더 풍부하고 더 질 높은 글을 쓰려 한다. 그래서 이러한 글들이 천 개 만 개 쌓이면 굉장하겠지만, 시간적으로 남들이 2~3개를 쓰는 시간에 1개를 쓰니 양적으로 상당히 불리하여 애드센스의 광고 수익도 최저다.
2. 애정
나는 내가 소유한 것들의 본질적인 부분에 애정을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남들은 거기에 기스날까봐 필름을 붙이고 떨어져서 찌그러질까봐 케이스를 구입해 끼우지만, 난 필름을 바르지도 않고 케이스를 구입해본 적도 없다. 하지만 그 스마트폰이 가진 고화질의 화면, 유용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용량 등 이러한 것에 대한 관심이 있는데, 블로그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특별히 블로그의 외관보다는 내용에 치중하니 이 것도 1번 장점과 더불어 오래 블로그 활동을 하면 분명 빛을 보긴 할 듯하다.
3. 시도
내가 해오던 방식을 수정하여 다르게 시도해보는 것을 즐겨 하는 편이다. 너무 자주 해서 문제였던 적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러 방식으로 경험해보고 그 테스트를 통한 결과로 분석해보는 것도 습관화되어 있으니, 이 부분은 객관적으로도 상당히 강점인 듯하다.
SWOT 분석 기법으로 블로그를 살펴본다.
SWOT 분석은 몇 십 년 전에 경영학 공부할 때 배웠던 이론이다. 그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한 번 해보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S)과 약점(W) 주위 환경의 기회(O)와 위험(T)을 적어 놓고 어떤 사안에 대해 그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여 강점과 기회를 살리고 약점과 위협요소를 제거해 나가는 식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
위에서 분석한 내용으로 내 장점은 정성, 애정, 시도이다. 약점은 부족한 공감, 경험, 고집이다. 기회는 뭘까 생각해보면 앞으로 이러한 블로그나 유튜브 같은 자기 콘테츠를 쌓아서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조직의 하부 계급에 속해 샐러리맨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협은 뭘까.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하다보면, 그것과 반대된 의견을 지닌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게 되고, 그와는 반대로 나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인터넷 사이버 공간이라는 한계로 잘 맺어지지 못한다는 것인 듯하다. 즉 사이버 공간에서는 남을 비난하고 공격하기는 쉬워도 정말 가치와 이념이 맞아서 좋은 현실 친구가 되기는 어렵다 정도로 보고 스왓(swot)분석을 해봤다.
결론
과거 학생 때도 가졌던 의문이지만 결국 이런 SWOT 분석도 위협요를 무엇으로 생각하는지 기회는 무엇으로 생각하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는데, 그렇게 좋은 분석틀은 아닌 듯하지만 자신을 되돌아볼 매개체로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라고 할까.
내가 분석한 SWOT의 결과에 따르면 나는 이렇게 블로그 활동을 하야한다.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퀄리티 있는 내용을 쉽고 꾸준하게 작성을 하고, 그 글은 자신의 의견을 너무 피력하기보다는 담백하게 쓰며, 정확하게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이런 내용들을 기억하며 앞으로 글을 작성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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