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에 대하여 시리즈 물로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저번 《손자병법》포스팅 1부에서는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자(손무) 그리고 손빈 또한 개괄적으로 다뤘고 《손자병법》의 진위여부와 자신이 발전하려면 왜 《손자병법》을 읽고 매번 상기하며 익혀야 하는지를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1편부터 3편까지 자세한 해설을 해보았습니다.
《손자병법》 총 13편 중에서 2부에서는 4편부터 5편까지 그리고 36계를 알기쉽고 재미있게 요약 해설하려 합니다.
1부를 보고 지금 이 포스팅(게시글)인 2부를 보면 이해가 완벽해질 거라 생각하는데요 밑에 1부 바로가기를 누르면 됩니다.
손자병법 완벽 해설 (1부) : 멘탈 강화에 강력 추천 바로가기
지금 여기 2부에서는 《손자병법》과 《36계》에 대하여 설명해보려 합니다.
▲ 《36계》
사실 《손자병법》과 《36계》는 별개의 병법책입니다. 손자병법은 전국시대(기원전 500년)에 살던 손자(손무)가 쓴 병법서이고 《36계》는 기원후 400년대까지인, 5호 16국 시절까지 쓰여진 명망높은 병법서들 취합하여, 명나라 말에서 청나라 초기인 1600년대 초기에 작성된 병법서 요약 모음집입니다. 그러나 《손자병법》이든 《36계》든 전쟁수행의 핵심 내용들이 적힌 명실상부 최고의 병법서들이기 때문에 이 병법서를 현재의 생활에 맞춰 치환시켜 이해하고 현대사회를 살아간다면, 맞닥뜨리는 상황 상황마다 고대 현인들의 지혜를 종합해서 최선의 선택과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저는 이번 《손자병법》포스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포스팅의 내용들을 보는 여러분들의 인생이 바뀔 가능성도 있고 그런 영향력이 있고 임팩트가 강렬한 서적이 《손자병법》과 《36계》이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찬가지고요. 본격적으로 시작해봅시다.
1. 《36계》
승전계(勝戰計) 1계~6계
▲ 승전계는 승리의 대전제를 다룬다
총 36계의 계책이 6개씩 주제별로 묶여있습니다. 6개의 주제 중 첫번째인 승전계는 전쟁에게 이기기 위한 대원칙을 설명하고있습니다. 살펴보도록 하죠. 제4계 이일대로는 《손자병법》 군쟁과 허실편에 나옵니다.
제1계 만천과해(瞞天過海) : 하늘을 속여 바다를 지난다는 것인데, 하늘을 속여야 한다는 말로 전쟁에서 속임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작전이든 적군이 모르게 해야하는 뜻이 핵심이죠.
제2계 위위구조(圍魏救趙) : 위나라를 포위하고 조나라를 구한다는 뜻인데, 무조건적인 전투보다 병력규모를 정확히 판단하여 적의 세가 약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공략하여 최대한 이득을 보라는 뜻입니다.
제3계 차도살인(借刀殺人) :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자신이 직접 위험을 감수하지 말고 다른 이를 시켜 책임을 회피할 명분을 얻고 진행상황을 지켜봐서 다음 전략을 구상하는 시간도 벌게 됩니다.
제4계 이일대로(以逸待勞) : 편안한 일로써 상황을 기다려 기회가 있을 때 일하라는 뜻입니다. 즉, 계속되는 공격보다는 때로는 수비에 집중하면서 쉬고 상대가 지치는 기회를 포착해 그때 전력을 다해 공격하라는 것이죠.
제5계 진화타겁(趁火打劫) : 불을 쫓아 상대를 겁주고 공격하라는 뜻입니다. 상대가 위기에 빠졌을 때 더욱 상대를 몰아쳐서 무너뜨리라는 것이죠.
제6계 성동격서(聲東擊西) : 동쪽에서 소리치고 서쪽을 치라는 겁니다. 상대에 혼란을 주어 방비가 허술한 틈을 타 공격을 하라는 말이죠.
적전계(敵戰計) 7계~12계
▲ 트로이 목마
적전계는 적을 대적하여 전투를 벌일 때 뛰어난 계책의 대표적인 전략 전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7계 무중생유(無中生有) :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라는 것인데, 손자병법 해설 포스팅 1부에서 설명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적의 병장기와 병력을 빼와서 아군의 것으로 하면 적이 세가 줄어드는 만큼 아군의 힘이 늘어납니다.
제8계 암도진창(暗渡陳倉) : 초한지에 나온 내용입니다. 한고조 유방이 초패왕 항우가 모르게 진창을 건너 삼진을 공격하게됩니다. 위에 제가 가져온 트로이 목마 그림이 암도진창을 설명하기 위해서 선택해봤습니다.
제9계 격안관화(隔岸觀火) : 언덕 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불구경 한다는 것인데, 적국에 내분이 일어나면 상황을 예의 주시하다가 분열이 극에 달하였을 때, 일망타진 하라는 것입니다.
제10계 소리장도(笑裏藏刀) : 웃음 소리 속에 칼을 숨기라는 뜻인데, 한마디로 필살계책은 끝까지 드러내지 않아야 상대가 방비책을 세우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제11계 이대도강(李代桃僵) : 오얏나무가 복숭아 나무를 대신해 쓰러진다는 말입니다. 작은 오얏나무(작은 손실)를 내어주고 큰 복숭아 나무(중요한 본체)를 지키라는 것이죠.
제12계 순수견양(順手牽羊) : 양 한마리 끌어오는 것도 애써 하라는 원칙에 따르라는 뜻인데, 상대방의 군력상승의 요소가 되는 작은 물자나 안정감을 찾는 격려의 언행 등 별볼일 없어 보이는 것도 탈취하고 방해 하라는 것입니다.
공전계(攻戰計) 13계~18계
▲ 자신과 적을 파악하여 공격전략을 구사
공전계는 상대를 파악하여 맞춤형 공격전략을 구사하는 대표적 방법을 따로 6개로 묶어 놓은 것입니다.
제13계 타초경사(打草驚蛇) : 풀숲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하라는 뜻인데, 적군이 진정 무슨 뜻을 가지고있는지 의도하는 바가 뭔지 알아보기 위하여 여러 장치를 구상하여 실행해보라는 것입니다. 북한이 계속 도발하는 것에 해당.
제14계 차시환혼(借屍還魂) : 주검(시체)를 빌려서 혼을 돌아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가능한한 모든 것을 활용하여 조금이라도 전력상승을 꾀하라는 것입니다.
제15계 조호이산(調虎離山) : 호랑이를 조롱하여 산에서 나오게 하라는 뜻입니다. 호랑이는 숲에서 은신하며 사냥감을 사냥하는 맹수입니다. 산에서 나와 평지에 있으면 능력이 꽤 줄게되죠. 적군의 유리한 환경을 제거해야합니다.
제16계 욕금고종(欲擒姑縱) : 사로잡고 싶다면 반대로 놓아주라는 것입니다. 쥐도 구석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인데, 도망치는 적을 섬멸하고 싶다면 그들을 특정 루트로 놓아주어 분산되는 패잔병들을 각개격파하라는 겁니다.
제17계 포전인옥(抛磚引玉) : 벽돌을 던져 버리고 옥구슬을 끌어온다는 뜻입니다. 가치가 낮은 것을 미끼로 던져버리고 전쟁의 승리에 중요한 고가치의 것을 취하라는 것입니다.
제18계 금적금왕(擒賊擒王) : 도적을 소탕할 땐 도적의 우두머리를 잡으라는 뜻인데, 결국 적 세력을 와해시키는데 핵심적인 것은 적들의 구심점인 리더를 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혼전계(混戰計) 19계~24계
▲ 화학가스무기로 괴로워하는 장병
혼전계는 적을 혼란하게 만들거나 적이 정황이 없는 상황이 도래했을 때 적을 공격하는 전략 또는 아군이 혼란을 겪을 때 극복하는 계책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제19계 부저추신(釜底抽薪) : 가마 밑에있는 섶(뗄나무)을 꺼내버린다는 뜻인데, 적의 군세가 분기탱천하여 전투력이 상승하는 원인을 찾아내어 제가하라는 것입니다.
제20계 혼수모어(混水摸魚) : 혼탁한 물 속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적을 혼란하게 만들어 우왕좌왕 할 때 핵심이 되는 인물들을 포섭하거나 제거하라는 것입니다.
제21계 금선탈각(金蟬脫殼) : 금매미가 껍질을 벗는다는 뜻인데, 아군에 위기 상황에 닥치면 곤충이 껍질을 벗어 탈피하듯 핵심적인 가치를 지닌 것을 지켜내면서 그 상황을 모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22계 관문착적(關門捉賊) : 도둑이 집에 침법했다면 문을 닫아버리고 도둑을 잡는다는 뜻인데, 적의 성을 공격할 때 무리하여 입성하려 하기보단, 성을 포위하여 적의 물자를 소모시키면 자연스레 내부 혼란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제23계 원교근공(遠交近攻) : 자신이 국가에서 먼 나라와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하는 걸 말하는데, 진시황이 통일 전쟁을 벌일 때 진나라의 재상 범수가 이 계책을 내어 가까운 나라부터 정복해 나갑니다.
제24계 가도벌괵(假道伐虢) : 길을 빌려 괵나라를 공격한 진나라의 전략을 뜻하는데, 다양한 전력을 가진 제후국이 서로 싸울 때, 약한 세력이 위험에 쳐해있으면 그 나라를 구원하여 군대를 주둔시키고 결국 자국에 흡수시킵니다.
병전계(竝戰計) 25계~30계
▲ 후퇴하는 병사들
병전계는 자국과 균형점을 보이는 적군을 주로 퇴각시키거나 물러나게 하는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25계 투량환주(偸樑換柱) : 대들보를 훔쳐 기둥과 바꿔버린다는 뜻입니다. 군대는 핵심 주력인 정예부대가 있습니다. 이 부대가 승전을 이끄는데 중요하므로 정예부대을 이리저리 옮겨 적국이 이를 파악하기 어렵게 합니다.
제26계 지상매괴(指桑罵槐) : 뽕나무를 가리키고 있으면서 회나무를 욕한다는 뜻으로, 간접적으로 적국의 동조세력에게 엄포를 놓아 제발저리게 만들어 적국이 도움받는 동맹세력의 확장을 막는 전략입니다.
제27계 가치부전(假痴不癲) : 거짓으로 어리석은척 하되 미친척은 삼가는 뜻입니다. 어리석은 행동을 보이면 적국이 긴장을 풀어 예의주시 강도를 낮추게지만 과하면(미친척) 기만술을 들키기 쉽고 오히려 첫번째 타겟이 됩니다.
제28계 상옥추제(上屋抽梯) : 집 윗부분에 있는 사다리를 치워버린 다는 뜻으로 제갈량과 오기의 일화에서 나온 말입니다. 적국의 주요 인물을 볼모로 잡고 내어주지 않으면서 그를 활용하여 적국에게 뜻을 관철시키란 것입니다.
제29계. 수상개화(樹上開花) : 나무 위에 꽃이 핀다는 뜻입니다. 아군의 세가 부족할 때, 거짓으로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듯한 착각을 적국에게 일으켜 그들 스스로 퇴각하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제30계 반객위주(反客爲主) : 주인과 손님의 입장이 바뀐다는 뜻으로, 열세의 상황을 강세로 바꾸는 전략들을 사용하라는 뜻입니다. 대표적으로 이간계를 통한 내부분열, 요인포섭, 군수물자탈취, 내부응대세력 구축 등이 있습니다.
패전계(敗戰計) 31계~36계
▲ 중국의 4대 미인 중 한 명인 '초선'
패전계는 아군의 전세가 적군에게 밀리고 있을 때 주로 쓰는 계책들을 묶은 것입니다. 특히 36계 줄행랑과 31계 미인계는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죠.
제31계 미인계(美人計) : 미인을 활용한다는 뜻입니다. 지구상 모든 동물을 생물학적으로 자기번식을 위해 살아갑니다. 때문에 미인을 반기지 않을 남자는 없는데, 아무리 뛰어난 사내들도 미인 앞에서는 앞뒤분간 못하게 됩니다.
제32계 공성계(空城計) : 비어있는 성을 이용한다는 뜻으로, 성을 비워버리고 성근처나 성 안쪽에 위치하여 상대를 기습하기 용이한 곳에 매복을 해놓아 적군이 들어오길 기다려 매복을 알아차려 빠져나가기 전에 치는 전략입니다.
제33계 반간계(反間計) : 적군의 주요 인물을 서로 반목하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주로 1세대 권력자가 사망하면 그의 아들들이 권력을 탐하게 되는데, 이들을 서로 반목시켜 힘을 결집시키지 못한 적국이 스스로 망하는 걸 봅니다.
제34계 고육계(苦肉計) : 신체를 괴롭히는 계략이란 뜻입니다. 삼국지에서 주유가 황개를 곤장쳐서 황개가 조조에게 거짓투항하는 계책으로 유명합니다. 죽기 직전까지 매를 쳤으므로 조조는 결국 의심을 거두게 됩니다.
제35계 연환계(連環計) : 고리를 잇는다는 뜻입니다. 여러 계책들을 함께 연동시켜 활용해야 하는데 각각의 계책에대한 이해가 높아야 하고 상호작용의 효과를 미리 예견할 수 있어야 하는 고도의 최종 종합 전략입니다.
제36계 주위상(走爲上) : 달리는 계책입니다. 도망치는 전략인데 결국 위기에서 빠져나와 훗날을 기약하고 다시한번 심기일전으로 권토중래하여 적국과 맞서려면 먼저 살아남아야 합니다.
2. 《손자병법》의 완벽 요약해설 (2부)
▲ 《손자병법》 죽간본
도입부에서도 설명했듯 《36계》는 5세기까지의 뛰어난 병법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때문에 《36계》에서 《손자병법》에 나오는 전쟁의 기술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발간 연도를 따져봐도 《손자병법》이 저술되고 나서 2,000년 후에 《36계》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결국 《36계》에 나와있는 여러 병법들은, 병법의 바이블이라 여겨지는 《손자병법》에 착안하거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36계》도 좋은 병법 모음집이지만 《손자병법》이야 말로 병법의 정수로 여겨지고 야망이 큰 자들의 필독서가 되는 것입니다. 1부에 이어서 손자병법을 확실히 파악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36계》를 먼저 봤으니 손자병법이 더 쉽게 다가오리라 생각됩니다.
4편 군형(軍形)
▲ 로마 군대의 개활지전투 대비 군형
《손자병법》의 4편이 군형(軍形)입니다. 군사 군(軍)자에 형상 형(形)자로 영어로는 Tacical disposition으로 번역됐네요. 지금과 같이 원거리 무기(총, 미사일 등)를 주무기로 쓰는 현대전이 아닌 시대에서는 위에 로마 사진과 같이 병사들의 배치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근접전을 치르는데 이 형태가 깨지면 군형을 유지하며 공격해오는 적군에게 바로 궤멸되기 때문입니다. 군형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전투시 병사들의 배치에 대해서만 논할 거 같지만, 그보다 더 심오하고 흥미로운 얘기를 손무(손자)가 《손자병법》 군형편에서 다루게 됩니다.
핵심내용: 전쟁에서 필승의 조건은 상대의 공격을 한치라도 허락하지 않는 방비(수비)에 있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가면서 빠른 공격으로 적이 방어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미리 승리할 환경여건을 만들고 만반의 대비를 해놓는 자들은 승리하게 되고 이런 준비없이 전쟁을 벌이고 승리를 바라는 자들은 결국 패배하게 된다. 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먼저 적군이 아군을 이기지 못하도록 만들고 나서 아군이 적군을 이길 수 있는 때를 기다리는 자이다. 적군이 승리하지 못하게 하는 건 아군에게 좌우되는 것이며 아군이 승리하느냐 마느냐는 적군이 좌우한다. 때문에 확실한 준비로 아군이 패배하지 않게 할 수 있지만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적에게 달려있기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상대의 방비가 허술해 승리의 기회가 오면 막아놓은 보를 부수어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부어버리듯 온 힘을 다해 쳐서 빠르게 전쟁을 끝내야 한다. 훌륭한 장군들은 손쉽게 이길 수 있는 전투에서 별다른 염려 없이 승리를 이끌어내는 인물들이기에 용맹스러웠다는 기록도, 이들의 이름도 전해지지 않는다. 이기는 군대는 먼저 이기고나서 싸우고 지는 군대는 싸우고나서 이기려고 한다. 국토의 넓이는 자원의 풍부함을 낳고 자원의 풍부함은 많은 인구를 낳는다. 많은 인구는 높은 전투력을 낳고 높은 전투력은 승리를 낳게된다.
해설: 손무(손자)가 훌륭한 장군에 대한 정의를 내린 부분을 여러분들도 동감하는지 묻고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깊은 고민을 하게된 문구인데, 그동안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는 나라를 구한 장군들, 의병들의 화려한 전과에 현혹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편협한 고정관념을 지금으로 부터 2500년전 사람인 손무(손자)가 깨줘버리네요. 군형편에 나온 손무의 병법이론으로 따지자면, 지금 우리가 아는 장군들은 일단 최고의 수준에 오른 병법의 대가들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본인을 가장 잘 아는 건 본인 자신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나를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피폐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해야 방어해낼 수 있는지도 아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사람과 사람의 투쟁 뿐만이 아니라 병마와의 싸움, 안 좋은 습관의 타파, 부단히 노력하여 다른 경쟁자에게 지지 않는 나를 만들어놓고 기회가 오면 반드시 그것을 포착해 기회를 잡아 전진해 나가는 마음가짐도 《손자병법》의 군형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5편 병세(兵勢)
▲ 기세를 탄 로마군의 병사들
《손자병법》의 5편이 병세(兵勢)입니다. 병사 병(兵)자에 형세 세(勢)자로 영어로는 Energy 라고 번역해놨네요. 영어로 에너지라고 하니깐 느낌이 확 오면서 감이 잡힐 겁니다. 기세라는 말의 느낌은 아는데 명확히 정의를 내리기 힘들잖아요. 어떠한 단체가 목정을 달성하기 위해 가지는 폭발적인 에너지라고 감을 잡고 《손자병법》의 병세편의 본문을 봅시다.
핵심내용: 전장의 상황은 무궁무진하여 장군은 다양한 형태의 병법의 변화에 숙달되어야 한다. 전투에는 세(勢)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보를 쌓아 막아놓은 둑을 부숴버려 엄청난 양의 봇물이 터져 흐르는 형태를 세라 한다. 전쟁에서 이런 흐름을 만드는 것이, 전쟁을 잘 치르는 자들의 필수조건이다. 많은 병사들을 적은 병사를 다루듯 하려면 군의 편성(분수)을 효율적으로 짜고, 많은 군사를 적은 군사 지휘하는 것 처럼 하려면 군의 지휘 및 명령계통(형명)을 반드시 확립해야한다. 전투에서 패하지 않게 하기위해 정공법을 하는 정규군과 기공법을 하는 게릴라 부대를 함께 운용해야 한다. 이 둘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군대조직이 정돈되어있는가 어지럽혀져 있는가는 군의 편성(분수)에 달려있으며 병사들이 용감하게 싸우느냐 겁먹고 못 싸우느냐는 군의 태세에 달려있고 전력이 강하냐 약하냐는 군의 반응적 움직임에 달려있다. 적에게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여 적을 끌어내고 강하게 몰아처 섬멸해야한다. 전쟁에 능숙한 장군은 개개인의 병사들의 능력을 기대하지 않고 오로지 기세를 읽어 전세의 흐름을 가져와 병사들을 거친 전세의 흐름에 적응하게 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해설: 현대 축구를 보다보면 해설자들이 '분명 후반전에 흐름은 우리나라에게 몇 번 올 것입니다.', '기세를 탔어요!! 슈우우웃!! 골~~.' 에서 말하는 흐름과 기세라는 워딩의 시초는 손자(손무)가 《손자병법》의 5편 병세에서 말한 내용이 그 시작이었다고 봅니다. 개개인의 사람들이 단독행동을 할 때는 기세라는 것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단체 그룹이나 조직이 조직구성원 여러사람들의 기운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물인 기세는 상당히 강력하게 느껴지고 이런 기세 싸움으로 경쟁이 붙은 두 세력의 승패가가 기세의 강약으로 인해 갈리기도 합니다. 결국 손자(손무)가 말한 핵심은 기세에 조직을 편승시키는 리더의 능력, 때가 올 때 확실히 상대를 제압하여야 하고 반대세력이 기세를 탔을 때는 나를 방어하는 스탠스를 취해 그 기세가 떨어지고 풀이 꺾일 때를 노리는 노련함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손자병법》 완벽 해설 3부에서 마저 6편~13편을 다루겠습니다. 3부의 바로가기는 밑에 달아놓겠습니다.
1부는 초반부에 바로가기를 달아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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