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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이야기들/지식의 보고

인류의 기원 : 인류의 진화가 간직한 비밀 (2편)

인류의 기원 : 인류의 진화가 간직한 비밀 (1편) 에서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보다 먼저 존재한 인류의 직계조상 '투마이'에 대해 알아봤다. 그리고 어떠한 사건으로 인류의 진화가 촉발되었는지에 대해 그 내용도 살펴보았는데 여기서는(2편 최종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부터 현생 인류까지의 내용을 알아보려 한다.


* 1편의 바로가기 링크는 이 포스팅 마지막에 달아놓기로 하겠다. 


학계에서 '투마이'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를 인류의 최초 직계조상으로 생각했으나 투마이에 대한 내용을 알게되면서 이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에 붙은 최초라는 뜻의 '이브' 라는 별명이 무색해지게 된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역시 투마이보다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최초의 인류 직계조상이라 주장하는 의견들도 있으니 이제부터 논할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부터는 크게 이견이 없는 인류 직계조상들의 내용이 되겠다.



오스트랄로 피테쿠스(Australopithecus) 두개골


약 350만년 전에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Australopithecus)가 살았는데, 직립보행이 가능했지만 나무 근처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의 뼈를 보면 여전히 나무타기에 적합한 팔 길이와 손모양 및 긴 손가락을 지니고 있었다.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재현물


하지만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는 직립보행을 할 때, 뱃속에 있는 내장을 떠받칠 수 있도록, 대퇴골이 안쪽으로 휘어져있는 모양을 가지고있어 (현생 인류와 같다) 침팬지와 다르고 또한 고관절에 나타난 이음매 홈을 보더라도 직립보행에 적합한 사각형 모양을 가지고 있다. (기우뚱 거리며 보행하는침팬지는 마름모꼴로 되어있다.)



▲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송곳니가 날카로운 침팬지와는 다르게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는 적당히 완만하고 퇴화된 송곳니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것 또한 현생 인류(인간)의 송곳니와 비슷한 특질로서 인류의 직계조상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보이는 특징이기도 하다.



▲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화석 분포도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의 화석이 나온 지점을 위에 보는 바와 같이 아프리카 지도에 표시해보니 이런 분포도가 나온다. 인류의 조상이 동부 아프리카에서 시작됐다는 이론이 정설인데, 이것은 바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화석 발굴 위치로부터 정리된 학계 이론내용이 되는 것이다.



▲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안면 재현물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는 주로 과일을 먹고 채식을 하다가 가끔 동물 사체나 곤충으로 육식을 하여 단백질을 섭취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시대에 오직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납작얼굴'이라 불리는 다른 인류종이 발견되었는데,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와 납작얼굴이 비슷한 식생활과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는 걸로 봐서 그 두 호미니드에게는 경쟁관계가 만들어졌고 그로 인하여 서로 상생하는 길은 걷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되고있다. 




▲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 두개골


약 230만년 전에 생활했던 호미니드로 '호모 하빌리스'가 있다. 호모 하빌리스를 밑에서 언급할 호모 에렉투스의 직계 조상으로 여기는 학설이 있다. 호모 하빌리스는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있는 울두바위 협곡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 호모 하빌리스 재현물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보다 더 발전된 도구를 쓴 것으로 보는데, 호모 하빌리스라는 명칭이 손을 잘 쓰는 사람,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 도구를 능히 이용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인류의 구석기 문화가 시작되는 시점을 호모 하빌리스 때로 보기도 한다.



▲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두개골


약 200만년 전 부터 현생 인류와 가까운 외모와 형태의 인류종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바로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이다. 구석기 전기에 활동했다고 해서 약 50만 년 전 부터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학설도 있다. 불을 사용했고 적극적으로 큰 짐승들을 사냥했으며 채집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 호모 에렉투스 재현물


호모 에렉투스 전까지의 인류종은 직립보행이 특징이었으나 호모 에렉투스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직립주행 즉 달리기에 뛰어난 호미니드였다. 1편에서 설명했던 적이 있는데 신체의 털이 짧아지고 가늘어지며, 팔다리가 길어지는 특징을 보이는 호모 에렉투스는 초원에서 사냥을 효과적으로 하기위해 그런 신체의 진화가 이루어 진 것이다.



▲ 성체 여성 호모 에렉투스 재현물


달리기에 적합한 신체구조로 다리가 길어지게 되고 사냥감을 포획하기 위해 초원을 끊임없이 달려야 했던 호모 에렉투스는 체온조절을 위해 털이 짧아지고 가늘어졌기에 땀이 쉽게 증발하며 기화되어 체온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는 포식자를 피해 나무 근처에서 생활하다가 가끔 동물 사체에서 단백질을 얻었다면 호모 에렉투스는 직접 짐승을 사냥하고 또한 불을 사용할 수 있었기에 포식자와도 맞서 싸우는 행태를 보였을 것이라 본다. 호모 에렉투스는 화식(불로 익힌 음식)을 함으로써 소화효율을 높여 신체가 커지고 두뇌용량도 커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 네안데르탈인(Neanderthal) 두개골


호모 에렉투스는 170만년 전에 중동으로 이동을 하고 150만년 전에는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아시아로 도달하게 된다. 흔히 우리 한국역사에서 70만년 전에 구석기 시대가 열렸다고 하는 것은 아시아로 이주한 호모 에렉투스를 가리키는 것이며 '베이징원인'라는 이들이 바로 호모 에렉투스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 한반도에 위치한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전곡읍)에서 유럽 아슐리안계 주먹도끼와 찍개가 발견되는데 호모 에렉투스가 우리 한반도에서 이 도구를 썼던 것이다. 이후에 20만 년 전쯤에, 우리 인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등장하는데 그들과 동시대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Neanderthal)이라는 호미니드가 있었다.



▲ 네안데르탈인 분포지도


위의 네안데르탈인 분포지도를 보면 유럽에서부터 중동을 거쳐 중앙아시아 부분까지 이어져있다. 당시 호모 사피엔스는 창을 이용했는데(창은 20만년전 활은 2만년전에 개발된다) 네안데르탈인도 창을 이용했고 불도 쓸 줄 알았으니 호모 사피엔스에 비교하여 네안데르탈인이 그렇게 뒤쳐지는 존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 네안데르탈인은 7만 5천년 전쯤에 대형 화산 폭발로 지구는 빙하기가 오는 시점부터 세력이 줄게된다.



▲ 네안데르탈인 재현물


반면 우리 현생인류의 직계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화산 폭발이 있던 7만 5천년 전에 당시 호모사피엔스 인구 전부 다 해서 고작 2,000명이었던 규모가 절망적인 환경을 극복해나가면서 인구는 늘게되고, 이동을 통해 살기 적합한 새로운 지역을 찾아내는 모습을 보인다. 네안데르탈인이 동물가죽을 뒤집어 쓰는 수준에 머무르는 체온유지방법을 보였다면 호모 사피엔스는 바느질을 통해 추운 바람으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동물 가죽을 꼼꼼히 붙여 입었다고 한다.



▲ 네안데르탈인 전신 재현물


7만 5천년 전에 지구에 빙하기가 온 시점을 기준으로 네안데르탈인은 세력이 줄었지만 반대로 호모 사피엔스는 꾸준히 세력을 증가시키게 되는데, 그 원인으로 파악되는 여러가지 여러 추측과 주장이 있다. 이 두 인류종은 경쟁관계로 전투가 벌어져서 결국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했다는 설과 지금 유럽인들에게서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어느정도 검출되는 걸로 보아 유전적으로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사피엔스와 섞였다(흡수소멸)는 이야기도 있다.



▲ 네안데르탈인


어쨌든 네안데르탈인은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호모 사피엔스의 명맥은 계속 이어져서 현재 우리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가 되었다. 지금 우리는 과거 원시적 형태의 호미니드(Hominid)와는 크게 다른,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우고 첨단 과학을 이용해 우리 인류의 기원을 찾아보며 인류의 진화를 심도깊에 이해하는 위치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 시기별 인류종 발현 그래프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아프리카에서 과감하게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택한 과거 인류 직계 조상들의 모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 직계 조상들은 자신들과는 다른 아종을 만나면 경쟁하여 승리하였고 절망적인 환경에 처하면 고심하여 극복하였다. 무엇보다 그들의 모험심은 지금 현생 인류에게 그대로 전해져 계속되는 인류발전의 원동력이 되고있다. 현생 인류의 발현과 번영의 비밀은 인류 직계 조상의 모험심이었던 것이다.



인류의 기원 : 인류의 진화가 간직한 비밀 (1편) 바로가기 ---> http://powermental.tistory.com/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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