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를 사용하기 전이라는 뜻의 '선사시대'의 연구를 위해서는 화석 등의 유물과 유적을 연구하고 지리학 등의 관련 학문과 연계하여 그 방대한 선사시대 기간을 더듬어 찾아 그려가는 작업이 있게되는데, 새로운 유물 등이 발굴되면 기존의 학설이 뒤집히는 경우가 꽤 있는 것이 선사시대를 연구하는 고고학의 분야이다.
때문에 지금 주류 학설로 여겨지는 것들에 많은 학자들이 반대 등의 이견을 내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이며 정확히 해당 사건이나 객체가 존재한 연도 등을 확정하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새로운 과학기법과 첨단기술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점차 인류의 기원과 인류의 진화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데 가속도를 얻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학생 때 인간 최초의 직계 조상이라고 배우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기억이 날 것인데, 최근에 고고학적인 발굴업적 및 연구 결과로 그보다 앞서는 인류의 직계조상을 알아냈다는 내용이 발표되었다.
▲ 투마이 (toumai) 두개골
지금으로부터 약 70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투마이(toumai, 학명:Sahelanthropus)라 불리우는 인류의 조상이 살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온다. 우리가 아는 400만년~350만년에 있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무려 300만년이나 더 일찍 존재했던 인류의 조상이라는 것이다.
▲ 투마이 화석 발견 지점 (아프리카)
투마이를 인류의 직계 조상으로 보는 이유는, 머리뼈에서 몸통으로 이어지는 척수가 들어가야 하는 구멍이 있는데 이것을 후두공(foramen magnum)이라 한다. 지속적인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이 후두공이 90도 각도로 되어있어 직립을 했을 때 자연스럽게 얼굴이 정면을 보게되는데 반해, 침팬지는 후두공이 경사가 져있어 네발로 땅을 짚었을 때 자연스럽게 안면부 정면에 위치한 시선이 앞을 주시하게 된다.
▲ 침팬지와 인간 투마이, 후두공 각도 비교
위 사진을 보면 왼쪽의 침팬지의 후두공은 경사가 져있어서 네발 보행을 할 때, 개나 고양이처럼 머리가 앞을 보게 되는 형태고, 가운데의 인간 두개골과 오른쪽의 '투마이' 두개골을 보면 후두공이 90도 각도로 뚫려있어 직립을 했을 때 안면부의 시선이 앞을 향하게 되는 것이다.
▲ 인류 최초의 직계 조상 '투마이' 재현물
이렇게 해서 700만년 전에 존재했던 투마이는 우리 인류의 직계조상으로 확인되었다. 800만년전에 아프리카의 대 지각 변동으로 호미니드(모든 시간대를 포함하는 인류 총칭, hominid)의 서식지에서 숲이 사라지게 되어 인류 조상들이 초원으로 나가 먹이활동을 하게되는 지리학적인 학설과 투마이 활동기간이 일치하여 투마이가 인류 직계 좡이라는 학설은 더욱 신빙성과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 인류의 진화 진행도
인류가 진화되는 과정을 보면 직립보행을 하게되는 호미니드들이 점점 신체에 털이 없어지고 팔다리가 길어지게 되는데 이는 인류의 직계 조상들이 숲에서 생활하다가 초원으로 그 삶의 터진이 옮겨진 데에서 설명될 수 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한 800만~1000만년전의 지각변동으로 땅이 음품 꺼진 아프리카 특정지역에 살던 호미니드들이 그 지역에 비가 오지 않고 그로인해 울창한 나무가 있던 숲이 사라지게 되자 큰 시련을 겪게 된다.
▲ 인류 진화 배치도
활동반경이 좁은 나무 위에서 먹을 것을 얻던 과거의 이들이 이제 드넓은 초원에서 먹이활동을 해야되는 상황이 온 것이다. 넓은 땅에 흩어져있는 먹이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는데 그늘이 없는 초원은 내리쬐는 태양빛으로 그 지역은 40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때문이 당시 호미니드들은 체온조절을 위해 신체에 털이 짧아지고 가늘어져 땀이 증발되기 쉽도록 하여 체온 하락이 용이해지게 된 것이다. 직립보행으로 태양빛에 받는 신체 면적이 적어지게되니 태양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머리부분만 털이 유지되어 직사광선으로부터 신체부위(머리)를 보호하게 된다.
▲ 인류 이동 지도
위 지도는 과거 인류의 이동경로를 지도 위에 표시한 것인데, 위에서 보이는 지도 가운데 부분이 북극지점이고 오른쪽 숫자들은 지금으로부터 천년단위의 과거시절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게 북극점에서 바라본 시점으로 인류 조상들의 이동 루트 및 지역을 펼쳐논 형태라, 우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이해가 어려울 수 있어서 좀 더 쉬운 지도를 밑에 가져와봤다.
▲ 인류 이동 세계 지도
어떻게 과거 인류의 조상들이 이동한 루트와 그 시기를 알게되었을까? 답은 미토콘드리아에 있다. 게놈(Genome)이라는 것은 어떤 생물체가 가지고있는 유전정보의 모든 집합체라고 하는데, 매 세대마다 인간의 DNA는 재결합 되지만 단 두 가지는 거의 뒤섞이지 않는다고 한다. Y 염색체는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며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속에 있는 DNA는 오직 어머니로부터 자녀에게 전해진다고 한다.
▲ DNA
이런 DNA는 드물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일정 비율로 신체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돌연변이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 유전자지표는 후대로 이어지게 된다고 한다. 이 지표를 나침반 삼아 인류의 기원 끝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는 연구를 진행했던 것이다. 2005년에 과거 인류의 이동경로를 찾아보는 '제노그래픽 프로젝트'가 시행되었다.
▲ 제노그래픽 (내셔널지오그래픽과 IMB의 합작프로제트)
내셔널지오그래픽과 IMB은 현재 세계의 다양한 인종에서, 각 세대에서 새로운 돌연변이가 나타날 때 마다 분화된 여러 유전한적 패턴을 분석하여 지리학의 도움을 받아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과거 인류집단의 나이와 혈통 등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인류의 직계 조상의 시초가 아프리카에서 발현됐으며 지금으로부터 6만년 전 즈음에 그들이 아프리카를 떠나는 모험을 감행했고 그 결과 지금의 전세계 70억 인구가 존재하게 됐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인류의 기원 : 인류의 진화가 간직한 비밀 2부 (최종화) 바로가기 --> http://powermental.tistory.com/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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