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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이야기들/지식의 보고

손자병법 완벽 해설 (3부) : 원문 해석 요약 완결편

《손자병법》을 시리즈물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있고 오늘이 그 마지막 부분이 되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주제지만, 개인적으로는 심혈을 기울여서 작성하고 있는데요, 마니아틱한 분야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이 포스팅 (3부 완결편) 을 먼저 보시게 됐다면 1부와 2부를 밑에 바로가기 걸어놓을 테니 1부부터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부와 2부를 굳이 안 보고 3부부터 봐도 되지만 순서대로 《손자병법》을 읽어나가고, 36계 와의 연동성도 생각해보면, 《손자병법》을 파악하기 더 쉽고 손자(손무)가 병법과 국가 그리고 리더들을 바라본 시선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손자병법 완벽 해설 (1부) : 멘탈 강화에 강력 추천 바로가기

손자병법 완벽 해설 (2부) : 손자병법 36계 명언 바로가기



1. 《손자병법》의 완벽 요약 해설 (3부)


▲ 율리우스 카이사르 (B.C. 100~B.C.44, Caesar 시저)


위의 사진은 세계 최고의 명장이자 정치가, 리더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사람들 중에 하나로 평가받는 로마인 카이사르(시저)입니다. 어떻게 보면 《손자병법》은 평범한 일반인들을 위한 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움직이고 이끄는 리더들에이 무엇을 생각해야 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 비법을 적어놓은 책이 《손자병법》임은 확실합니다. 《손자병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분명 카이사르와 같은 야망이 있고 사회의 리더가 될 꿈이 있는 분들일 것입니다. 끝까지 심기일전하여 《손자병법》을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노력해봅시다.




6편 허실(虛實)


▲ 장단점이 분명한 권투선수 타이슨(좌), 알리(우)


《손자병법》의 6편이 허실(虛實)입니다. 빌 허(虛)자에 열매 실(實)자로 영어로는 Weak points and strong 으로 번역되었습니다. 허실이란 개념이 잘 안 잡히면 장단점으로 쉽게 생각해도 맥락은 통하니 상관없습니다. 위 사진에 나온 두 명은 전설의 복서(권투선수)들인데 타이슨은 강력한 펀치력으로 인파이팅을 하는 복서였고 무하마드 알리는 긴 리치(팔길이)와 감각적이고 재치있는 움직임으로 아웃복싱을 구사한 복서였습니다. 자신 강점을 한 층 살려 적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손자병법》의 허실편에서 손자병법도 비슷한 말을 합니다.


핵심내용: 전쟁에서 아군이 주도권을 잡는 게, 전쟁을 승리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천리를 행군하였는데 병사들이 피곤하지 않은 것은 적군이 없는 곳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이고 적군의 성을 공격하여 반드시 차지하게 되는 것에는 적군이 지키지 않는 성을 공격하였기 때문이다. 공격을 잘 한다는 것은 적군이 어디를 지켜야 할지 모르게 만드는 것이고 방비를 잘 한다는 것은 적군이 아군의 어느 곳을 쳐야할지 모르게 만드는 것이다. 병법의 대가들은 적을 휘두르지만 자신이 적군에 휘둘리지 않는다. 때문에 적군이 굳건히 성을 지키고 있어도 적군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다른 중요지역을 공격하면 그들 스스로 성을 나오게 만들 수 있다. 적이 평온해 보이면 방법을 강구해 바삐 움직이게 하여 적군을 피로하게 하라. 적의 군량이 많다면 보급로를 차단시켜 모자르게 만들고, 적의 수비가 탄탄하면 계책을 내어 허술하게 만들라. 아군의 병력을 결집하고 적을 분산시킨다. 아군이 열세인 상황은 흩어져서 방비하기 때문이고 아군이 우세한 것은 적을 분산시켜 공격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총병력이 우세한 적을 격파하는 방법은 언제 어디서 공격할지 모르게 만들어 적을 분산시켜 방비하게 하고 아군은 결집하여 분산된 적을 압도한다.


해설: 손자(손무)는 《손자병법》의 허실편에서,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들을 말하고있습니다. 여러분들 혹시 프레임 싸움이라는 것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자신에게 유리한 틀을 만들고 경쟁자 상대를 그 틀 안에 두고 논쟁을 벌이는 형태를 말합니다. 자신이 아무리 뛰어난 논리를 가지고 있어도 적이 만든 프레임안에 갇힌다면 아무리 그 안에서 반리논리를 떠들어대도 결국엔 그 틀을 벗어날 수 없기에 프레임을 구성한 자에게 잡히게 됩니다. 손자(손무)는 그것을 주도권 싸움으로 설명하고 있고 상대의 프레임을 혁파하고 자신이 만든 프레임에 말려들게 하여 결국 상대는 프레임 밖의 정보를 캐치하지 못해 언제 어디로 공격당할지 몰라 병력을 분산시켜 방비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프레임에 갇힌 적군은 프레임(주도권) 제작자의 의도대로 생각하고 움직이기에 주도권(프레임)을 잡은 아군이 병력을 결집하여 분산된 적을 각개격파 한다는 것입니다. 허실편은 현재까지도 사회 지배층들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실제로 이것을 활용해 국민을 선동하고 반대파를 제거하여 실권을 잡는 것이죠.



7편 군쟁(軍爭)


▲ 풍림화산으로 유명한 다케다 신겐


《손자병법》의 7편이 군쟁(軍爭)입니다. 군사 군(軍)에 다툴 쟁(爭)자로 영어로는 Maneuvering 으로 번역됐습니다. 좀 익숙하지 않은 영단어일 수 있는데, 임기응변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일본의 전국시대(센고쿠시대)에 명장인 다케다 신겐은 또한 그의 전투 가치관인 풍림화산(風林火山)으로도 유명한데요, 사실 원조는 다케다 신겐이 살아간 시대의 보다 무려 2,000년 전에 손자(손무)가 《손자병법》 군쟁편에서 필수 병법으로 명시한 내용입니다.


핵심내용: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직지계(迂直之計)에 능통해야 한다. 계속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병력을 분산하기도 결집시키기도 하는 변화에 능통해야 한다. 적군의 사기가 솟아오르면 사기가 떨어질 때를 기다리고 아군을 미리 포진시켜 충분히 휴식시키고 배불리 먹여 멀리서 오는 굶주리고 지친 적군을 상대한다. 견고한 진영을 갖추고 공격오는 적군을 피한다. 수송이 없으면 패하고 식량과 물자가 없으면 패한다. 제후가 의도하는 바가 뭔지 모르면 외교에 실패하고 지형지리를 모르면 아군을 제대로 행군시키지 못하며, 지역토착인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그 지역의 이점을 전쟁에 활용할 수 없다. 전쟁은 속임수이며 적군을 이익으로 움직이고 아군의 결집과 분산을 용이하게 하라. 그리하여 군사작전은 신속함이 마치 바람(風)과 같고 고요함은 숲(林)과 같아야 하며 공격할 때는 마치 불(火)과 같아야 하고 지켜야 할 때는 그 형태가 마치 산(山)과 같이 흔들림이 없어야 하며, 적군이 아군을 알 수 없게 함이 어둠(黑)과 같고 군대의 움직임은 마치 우뢰,번개(雷)와 같아야 하는 것이다. 전투를 할 때는 고지를 미리 점령한 적군을 향하여 공격말고, 사기가 높은 적군을 공격 말아야 하며, 적군이 보낸 첩자를 가려내고, 회군하는 군대를 가로막지 말고 적군을 포위할 때는 그들이 도망갈 길을 완전히 막지 말고 궁지에 몰린 적을 무리해서 공격말라.


해설: 우직지계라는 것이 우(迂)가 에둘다, 우회하여 피하다라는 뜻이고 직(直)이 곧다라는 뜻인데 상황에 따라서 임기응변을 발휘해 적합한 전략을 쓰라는 것입니다. 손무(손자)는 《손자병법》의 7편 군쟁에서 전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하고 있는데 풍림화산의 군사작전을 강조하고있죠. 실제로 전국시대(센고쿠시대)의 다이묘이자 명장 다케다신겐은 《손자병법》의 군쟁편에 나온 내용들을 활용하여 가문의 영토를 넓히게 됩니다. 지금 현대시대에도 마찬가지로 매사 일변도의 원칙을 신봉하는 사람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상황을 보게 됩니다. 상대하는 사람에 따라, 그 사람의 행동과 생각에 따라서 맞춤형 응대 대인술을 쓰는 게 중요하고 겪게되는 환경도 마찬가지로 그것의 변화를 중시하고 시류에 동참해야하는 것을 부정하실 분은 없을 것입니다. 상당히 근원적이고 중요한 내용이 《손자병법》의 군쟁편에 나오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리더들의 처세술과 용인술 등이 형성되는 것이죠.




8편 구변(九變)


▲ 고대의 전쟁


《손자병법》의 8편은 구변(九變)입니다. 아홉 구(九)에 변할 변(變)을 쓰고있는데 영어로는 Variation in tactics라고 다양한 전술의 변화정도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손자는 《손자병법》의 구변편에서 구체적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장수가 가져야하는 능력들을 열거하게 됩니다.


핵심내용: 이용해서는 안되는 길이 있고 공격해서는 안되는 성이 있다. 차지해서는 안되는 땅이 있고 따라서는 안되는 군주(왕)의 명령도 있다. 전쟁을 수행하는 장수는 상황에 따라 이익과 손해를 저울질하여 임기응변을 발휘해 적절히 군사작전을 세워야 한다. 적군이 공격해오지 않기를 바라지 말고 적군이 공격을 단념하게 만드는 계책을 내어 만반의 태세로 준비하는 것을 바라야한다. 장수는 스스로가 필사적이 되면 안되고 병사들을 필사적으로 싸우도록 만들어야 한다. 장수는 여유를 갖고 큰 흐름을 읽어 종합적인 상황을 냉철히 파악해야한다. 전쟁을 승리하는 5가지의 조건(오리)이 있다. 지형이 나쁘고 군사작전을 수행하기 힘든 곳에 주둔을 피하고, 교통에 적합하여 외국이 자리잡은 곳은 외교로 접근하고, 본국과 연락이 힘들거나 생활하기 용이치 못한 곳에 오래 있어서는 안되며, 사방이 산이나 강으로 둘러싸인 곳은 빨리 벗어나야하고, 전진할 수도 후퇴할 수도 없는 곳에 위치했다면 적과 분전하여 싸우는 방법 뿐이다. 장수가 전쟁을 망치는 5가지의 위험(오위)이 있다. 필사적이 되면 적이 쳐 놓은 함정에 걸리살려고 허우적대면 상대에게 포획되어 그들의 노예꼴을 면치 못한다. 화를 잘 내면 적의 계략에 빠지게 되고 너무 도덕적 사고에 매몰되면 아군에게도 수모를 당하며 백성들을 너무 아끼게 되면 일의 갈피를 못 잡게 된다.


해설: 현대 사회에서 어느 조직에서나 상관이 시키는 일은, 그것이 옳든 그르든 일단 따르고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자의적인 판단으로 일을 수행하면 실패할 때 책임이 따르게 되니, 월급받고 생활하는 부하직원으로서는 상관이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하면 후에 문제가 생겨도 책임회피가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도 상관이 그 일에 대한 공로의 대부분을 차지하니 굳이 자의적인 판단과 능동적인 행동을 할 요인이 없어진다는 것도 생각해봐야합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이런 사람들은 진정한 리더가 되는 것에 대한 치명적 결격사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손자병법》의 구변편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어떠한 일을 수행하는데 너무 필사적이되면 시야가 좁아지게 되어 경쟁상대가 오히려 절실한 마음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고 경험도 하였습니다. 백성을 너무 아끼지 말라는 게 이해가 잘 안될 수 있으나, 전체의 이득을 위해서는 단호할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이죠. 일일이 모든 이들의 사정을 봐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9편 행군(行軍)


▲ 로마군의 행군


《손자병법》의 9편은 행군(行軍)입니다. 다닐 행(行)자에 군사 군(軍)자로 영어로는 The army on the march로 군대의 행군 또는 이동이란 뜻이죠. 손자(손무)는 행군편에서 상당히 자세하게 군대를 이동시키거나 일정 지역에 주둔시킬 때 취해야 하는 행동양식을 말하고 있고 자연과 적의 움직임에서 정보를 파악하는 방법을 얘기합니다. 그러나 2500년전의 고대시대 때 전투방식이라 지금과는 동떨어진 면이 있기도 하여 유익한 것 위주로 다뤄보겠습다.


핵심내용: 적군의 움직임 미세한 것 하나까지 예의주시하여 상대가 처한 상황등을 파악하여야 한다. 전쟁 중에 적군에게서 사신이 왔다면, 그 사신의 행동에서 적군의 입장을 예견해볼 수 있다. 적국의 사신이 자세를 낮추며 물러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군을 치기위해 적군의 병력이 접근하려 한다는 것이고 반대로 강하게 나오면서 진격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군대를 물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산에서는 높은 곳에 진을 친 적군을 향해 오르면서 공격하지 말고, 주로 넓은 시야가 확보된 곳을 따라 이동한다. 강을 건넌 후 강물에서 멀리 떨어져야 하며, 적군이 강을 도하할 때 반 정도 건넜을 때를 포착하여 공격하라. 늪지대를 빠르게 건너야 하며 교전시 나무를 등지고 수초를 균형도구로 삼으라. 평지에서는 험지를 앞에두고 이로운 지형을 등져야 하는 걸 명심해야한다. 적이 멀리 위치해서 아군을 도발하는 것은 아군을 끌어내려는 계략이다 -중략- 병사들이 충성심이 없는 상태인데 벌만을 줘서 따르게 한다면 복종하지 않는다. 병사들을 엄한 군령으로 훈련시키되 따뜻한 온정을 베푸는 것도 필요하다. 평상시 군령이 서있어야 훈련이 잘 이루어지고 장군이 병사들에게 신뢰감을 보이면서 명령을 내리면 상호적 득이 될 것이다.


해설: 주로 어떠한 현상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단서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예상하는 내용이 행군편에 적혀져 있습니다. 먼지가 날카롭게 높이 솟아 오르면 적의 마차가 질주한다라는 식이죠. 상당히 전장에서 짬빱이 오래 되어야 알 수 있는 내용들로, 손무(손자)의 집안이 군공을 세워온 명문군인가문이라는 것이 납득이 되게 됩니다. 법과 원칙 제대로 세워져있고 그 법이 잘 시행될 때, 병사들이 충성심을 갖는다는 대목은 지금 우리시대에도 많은 공감을 일으킵니다. 세금저항이라는 걸 예로 들어봅시다. 부패지수가 현저히 낮은 북유럽은 평균 50% 대의 높은 세금을 국민들보고 내라고 하는 대도 조세저항이 없이 잘 냅니다. 세금이 모이면 그 돈으로 국가에서 국민들에게 복지로 돌려주는 법이 잘 서있고 그 법의 시행도 제대로 이루어지니 정부와 국민들 사이에 신뢰감이 생기고 탈세도 잘 없게 되며 정부는 안정적 재정확보로 국가를 번영의 길로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행군편은 이것이 포인트입니다.



10편 지형(地形)


▲ 지형을 활용한 전투


《손자병법》의 10편은 지형(地形)입니다. 땅 지(地)자에 형상 형(形)자로 영어로는 지형, 지세라는 뜻의 Terrain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지형의 모양을 열거하면서 지형을 알고 활용하거나 아군에게 해로운 지형은 피하라는 식의 내용이 주로 있고 장수의 역할과 책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핵심내용: 병법을 잘 아는 장수는 아군과 적군 그리고 지형을 잘 알기에 전투가 시작된 후에 곤경에 빠지지 않는다. 지형은 6종류를 고려해야 하는데, 동서남북 4방향으로 통하는 지형, 진입하기는 용이하나 빠져나오기 힘든 지형,아군이나 적군 둘에게 모두 불리한 지형, 먼저 점령하여 적으로부터 방어가 용이한 지형, 먼저 점령했을 시 남쪽을 바라보고 적을 기다려야하는 지형, 본국에서 멀리 떨어진 지형이 바로 그것이다. 장수는 이 6가지 지형을 아군에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과업이 된다. 장수로부터 패배의 원인이 되는 6가지 해악이 있다. 적의 다수를 적은 수의 아군병력으로 막으려 하는 것, 장군이 유약하고 병사들이 강해 통솔력이 떨어지는 경우, 반대로 장군은 강한데 병사들이 유약한 경우, 장군의 직속 부하 부장수들이 복종하지 않고 장수는 그런 자들의 역량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 훈련방법이 틀려서 장수와 병사들간에 규율이 지켜지지 않고 진을 구성할 때 질서가 없는 경우, 장수가 적군을 파악하지 못해 아군의 세가 약할 때 강한 세의 적을 공격하는 경우이다. 병사들을 자식과 같이 대하되, 병사들을 너무 사랑하면 단호한 명령이 안되고 너무 대우하면 부릴 수가 없으니 이런 장수는 모자름이 많은 장수다.


해설: 당시 전투는 육상에서 육탄전이 벌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였기에, 지형에 대한 이해가 필수였습니다. 때문에 손자(손무)는 지형을 6가지로 나누어 지형의 형태마다 군대가 어떤 식으로 준비하고 행동해야하는지 말했던 것이죠. 지형편에 나온 전쟁을 패배시키는 장수의 6가지 해악은 조직의 리더로서 공동체조직을 망치는 내용으로 참고할 수 있습니다. 중과부적의 이치를 모르고 다수의 적을 상대하라고 지시를 내리는 상관은 과중한 업무를 주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부하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파악하지 못해 업무 분담이 비효율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리더가 되려거나 리더의 위치에 있는 분들은 지형이라는 것을 업무환경으로 바꿔보고 장수의 6가지 해악을 자신에 대입시켜 조직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자신의 업무 타입의 특징을 제거하면 됩니다.




11편 구지(九地)


▲ 삼국지 조조와 위나라 병사들


《손자병법》의 11편은 구지(九地)입니다. 아홉 구(九)에 땅 지(地)자로 영어로는 The nine situations 라고 번역되었습니다. 땅의 모양을 얘기했다기 보다는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9가지로 나누어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병사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전투를 수행시켜야 하는지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핵심내용: 본국의 영토에서 싸우는 경우를 피해야하며, 적국에 깊이 들어가있는 경우일 때 주둔하지 말아야 한다. 아군이든 적군이든 차지하는 쪽이 유리한 지역인 경우에 적이 점령한 경우 공격을 삼가고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지역에서는 아군의 부대끼리 부단히 연락을 주고받아야하고 다른 국가들과 다분히 접촉 가능성이 많은 지역에서는 점령 후 외교에 힘쓴다. 적국의 성을 함락시키며 깊숙히 들어가 지나온 길에 적국의 성과 마을이 많은 경우 군수물자와 식량을 적국에서 현지조달하고 이동하기 어려운 지역을 빠르게 벗어나며 좁은 통로로 들어가고 길게 돌아서 나와야 하는 지역은 적은 수의 적군에 아군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계략을 써서 벗어나야 하고 빠르게 전쟁을 끝내지 못하면 아군이 전멸하는 지역에서는 사생결단으로 전투를 벌여야 한다. 병사들은 사지에서 그 단결력이 강해지고 분투하는 정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위험의 정도가 극도로 높아지면 병사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갈 곳이 없으면 단결하며 깊숙히 적진에 들어가면 스스로 경계하게 된다. 병사들을 우둔하게 만들어 무슨 일을 하는지 파악 못하게 한다. 병사들은 포위당하면 항거하고 마지못해 할 수 없으면 용감히 분투하며 위험이 커지면 명령에 따른다. 일을 시켜 병사들을 움직이되 말을 하여 동요케 말고 이로움은 알리되 해로움은 알리지 마라. 병사들은 궁지에 몰리면 두려움을 잃고 도주할 수 없으면 단결하며 적진에 깊이 들어가면 결속되고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상황에 닥치면 필사적으로 싸운다. 병사들의 상황을 조절하여 전쟁에 용이케 하는 것이 장수의 필무이다.


해설: 구지편에서는 9가지 상황에 따른 대처방법과 병사들이 어떤 상황에서 무슨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수가 필요하다고 여기면 작위적으로 병사들을 어떤 특정 상황에 놓이게 만들어 의도된 행동을 끌어내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병사들을 총알받이이자 한낱 전쟁도구로 여기고 있는 손무(손자)의 관점을 볼 수 있는데,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시작된 시점에서 승리하기 위한 내용이라 이해가 안되지는 않지만 예나 지금이나 병사로 징집된 이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는 부분입니다. 이미 전쟁이 일어났다면 결국 승리해야만 국가와 그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이, 전쟁으로 무너진 것들을 다시금 재건하고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기에 장수는 승리를 위해 병사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것을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만은 확실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승리의 영광이 지배층 뿐만이 아니라, 모든 장병들에게 제대로 돌아가야 되겠습니다.



12편 화공(火攻)


▲ 고대 그리스의 해상 화공(불공격)


《손자병법》의 12편은 화공(火攻)입니다. 불 화(火)자에 칠 공(攻) 자로 영어로는 The attack by fire로 번역되었습니다. 말그대로 불로 상대를 공격한다는 것인데, 고대 시대에는 상당히 위협적인 공격방법이었고 화공을 용이하게 다루기 위한 조건을 안다는 것은 적국에 비해 상당히 우위에 서는 일이었습니다. 


핵심내용: 군주와 장수가 지극히 경계해야 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계산하지 않고, 잠시 노여움 등 심경에 변화가 생겨 일시적인 감정변화로 전쟁을 일으키고 수행하는 일이다. 그것은 자신을 망치고 국가를 무너뜨리는 일이되니 전쟁의 목적을 늘 상기해야 할 것이다. 화공과 수공도 뛰어난 공격방식이므로 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화공으로 적의 병사를 불태우고 적의 군수물자를 태우며 적의 수송운반책을 불태우고 적의 창고와 진지, 진영을 불태우는 5가지 방법이 있다. 불을 붙이기 위해서는 도구를 늘 상비하고 있어야 건조한 날에 불이 잘 붙고 특정 별자리가 나타날 때 바람이 불어 불이 잘 번지게 된다. 적의 진영 안에 불이나면 빠르게 적을 쳐야하고 적진에 불이 났는데 적군이 어수선하지 않다면 일단 기다려보다가 불길이 크게 번지면 공격한다. 적 진영 밖에서 화공이 가능하면 때를 봐서 불을 지르고 적의 행동에 따라 맞게 대응한다. 바람을 마주보며 화공을 하지말고 바람이 낮에 세차게 오랜시간 불었다면 밤에는 바람 세기가 급격히 약해진다.


해설: 고대 사람들에게 화공은 상당히 강력한 공격 방식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삼국지의 조조도 《손자병법》의 화공편만을 따로 떼어내어 거기에 자기의 생각을 덧붙여서 《맹덕신서》병법을 썼는데 그만큼 화공은 매력적인 공격무기였던 것입니다. 특히 손자(손무)는 불의 특징을 이해하여 적군의 보급물자 등에 불을 붙이는 것을 강조하는데 특히 수송운반책을 화공으로 공격하여 상대의 보급로를 끊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오늘날에도 전쟁이 일어났다면 수송차량이 폭격 1순위가 됩니다. 그만큼 전략상으로 상대의 수송운반책을 공격하여 적군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도가 크기 때문이고 비용대 효율면이 뛰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정 별자리가 나타나면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한 것을 보고 손자(손무)를 평가절하하는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지금으로부터 2,500여년전 사람인 손무(손자)에게는 무리였겠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아이이는 청각이 굉장히 발달하듯, 당시 고대 사람들은 지금과 비교해 과학수준은 형편없지만 반면 인문학적 지식은 지금과 특별히 크게 다를 게 없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인문학도 과학으로 증명되는 여러 증거와 지식들로 크게 발전을 합니다.



13편 용간(用間)


▲ 동독(독일)의 정보요원


《손자병법》의 13편은 용간(用間)입니다. 쓸 용(用)에 사이 간(間)자를 쓰는데 영어로는 The use of spies로 번역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간첩입니다. 용간편은 손자병법의 마지막 13편으로 그 중요성 만큼은 어느 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손자(손무)가 정보 취득과 그 정보의 질에 대한 구별법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핵심내용: 전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가장 먼저 적국의 정보를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5가지 간첩을 활용하게 되는데 적국에서 보낸 간첩을 포섭하여 본국을 위해 활동하는 이중간첩(반간)이 있으면 적국의 정황을 알게되고 적국의 사람을 포섭하여(향간) 간첩으로 삼을 수 있게 되며 또한 적국의 관료를 포섭하여(내간) 간첩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중간첩인 반간을 활용하여 적국의 정보를 알게되니 허위정보를 적에게 퍼트리는 간첩(사간)을 부릴 수 있게 되고 적국에서 활동하는 간첩이 살아 돌아와(생간)중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간첩은 모든 군대의 인재 중에서 가장 믿을 만한 인물을 골라서 가장 후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간첩을 부리는 인물은 지혜와 덕이 있어야 한다. 적국의 정확한 정보를 얻는 활동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수많은 인명과 자원이 희생되는 것을 막고 그 비용을 최소화 하기에 상당히 중요한 활동이 된다. 적국에게 승리하는 중요한 원인은, 적의 내부 실정을 정보취득활동으로 잘 알게되기 때문이다. 이는 간첩이 해내는 것이기에 이들에게 가장 후한 대우를 해야 하고 간첩을 쓰지 않는 나라가 없으니 반간 포섭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해설: 저는 《손자병법》의 13편을 화룡점정으로 보고있습니다. 손자(손무)가 《손자병법》 1편부터 줄기차게 주장한 지피지기 백전불태는 적의 정확한 내부사정 정보 취득에 의해 시작되는 것인데, 이런 정보는 간첩을 활용하여 얻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갈라져있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여기서 정보요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인데 그리하여 대한민국에서는 국정원(국가정보원)이 있는 것이죠. 이들은 대한민국 공식 스파이 입니다. 제가 알기론 봉급도 상당히 높고 퇴직을 해도 따로 국가에서 적국에 정보노출이 되는 걸 막기위해 국가가 퇴직자자들인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들에게 따뜻한 보살핌 손길(?)과 보내고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평생을 정보활동을 한 국정원 퇴직자들이 북한에 포섭되면 안되니, 그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죠. 하지만 정보활동으로 인해 북한이 무너지기는 커녕 핵을 만드는 등 정보활동 퀄리티가 상당히 한계가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어떤 해당 국가에 있는 정보기관의 능력은 국력과 비례하게 됩니다. 미국의 CIA는 한국 정보기관을 손바닥 보듯 훤히 알지만, 한국의 정보기관은 CIA를 파악할 수 없는 것이 그 때문입니다. 하루빨리 국가의 정보기관이 정상화가 되길 바랍니다. 손자(손무)가 《손자병법》 13편 용간에서 말한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보활동이어야지 헌법을 어기고 민주정치를 훼손하는 일에 정보기관이 쓰여서는 안되겠습니다.



2. 마무리


▲ 전쟁 패배의 참혹함


손자병법 완벽 해설 3부작 시리즈물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3개의 포스팅을 작성하는데 총 24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게시물이기에 이 포스팅을 끝까지 본 여러분들이 그만큼 유익함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순수하고 국민들은 사회 지배층, 사회 리더들이 필수적으로 알려고 하거나 알고있는 내용들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항상 소수의 권력자들에 다스림을 당하는 것이고 이는 민주정치가 더 발전되더라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리더들이 바뀌어야 됩니다. 뛰어난 능력 뿐만이 아니라, 국민들을 진정으로 위하고 국가공동체의 단결을 이끌어내어 다른 경쟁국가와의 실리외교를 통한 이윤취득에 뛰어난 인물이, 국민들을 대표하는 한국의 리더로 그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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