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찬란하며 성공적인 나라 또는 제국을 떠올려보라면 많은 사람들이 로마를 생각합니다.
특히 로마의 문명과 문화의 세부적 요소를 찾아보면 고대와 어울리지 않는 생활수준을 영위하는데 의심스러울 정도로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적재적소에 알맞은 활용으로 상당한 높은 수준의 삶을 살아온 로마인들을 볼 수 있게됩니다.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에 들어와 처음으로 생기는 상하수도 개념을 로마인들은 기원전부터 이루어 나갑니다. 또한 소달구지 하나 지나가기도 힘든 한반도의 얼마전 까지의 도로사정에 비교해서 ,로마의 포장도로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까지 널리 사용될 정도로 상당한 문명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합니다.
빵을 무료로 로마시민들에게 줄 정도로 풍족한 경제상황과 동시대 아시아 최고의 군사력을 지닌 중국의 한나라보다 수치상으로 더 많은 군사력을 보유한 로마는 문자그대로 가장 강한 제국이었습니다. 이런 로마가 있기까지 많은 내부적 위기도 있었고 외부적 위협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해내고 결국 대로마제국을 세우게 됩니다.
저명한 학자들은 강대국의 조건으로 많은 인구와 큰 영토, 선진 경제 시스템과 자본, 강력한 군사력을 듭니다. 이러한 시선으로 본다면 로마는 명백한 강대국입니다. 사진은 로마제국의 영토입니다. 비옥하며 인구밀도가 높은 지중해 지역을 자신의 영토로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넓은 영토를 차지하는데 군사력은 필수적이며 이를 유지하는데 선진 경제시스템과 돈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포함하는 상위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땅을 차지하고 돈을 움직이며 군대를 구성하는 사람입니다. 로마는 뛰어난 인재를 편견없이 받아드리는 여건을 갖추었고 결국 정복지의 피정복인에게도 로마의 시민권을 주는 정책을 취합니다.
피정복민들은 높은 수준의 로마 문화와 자신이 그런 로마의 문화와 군사력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로마시민이 되고 싶어 합니다. 일반적으로 피정복민들은 차별받고 고통받으며 정복인들을 위해 고혈을 짜내야하는 참담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로 생각되는데 로마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로마에게 정복당한 지역사람들도 로마의 시민권을 받을 수 있었고, 노예들도 10년이라는 비교적 단기간의 최하층 신분생활을 견디면 10년 후에는 해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방된 2세들은 로마의 시민권을 오롯이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로마인으로 산다는 것은 자신의 생활수준을 상당수준 끌어올리며 자신의 가족들을 좋은 환경에서 부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로마에게 정복당한 다른 지역의 사람 뿐만이 아니라 인근 이민족이나 다른 국가 사람들도 스스로 로마인이 되고싶어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피 정복민들도 로마의 고위 관료가 되고 로마시민으로 로마에 녹아들어 차별없이 그러한 수준높은 생활을 영위하는 경우를 직접 보고나니 의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로마와 드라마틱한 전쟁을 치른 인물로 한니발이 있습니다. 고대 카르타고의 장군으로 동시대에 아시아 중국 한나라의 최고 군사전략가로 평가되는 한신이 있다면, 유럽에는 한니발이 있었습니다. 탁월한 감각과 치밀한 전략으로 한니발은 지금까지 병법연구에 이용되며 역대 최고의 장군들 중 한명으로 평가됩니다.
그런 한니발이 로마를 멸망시키기 위해 공격을 합니다. 과거 알렉산더 장군이 대 제국을 이룬 내용을 연구하며 로마또한 로마제국에 복속된 국가들이 로마의 패퇴를 실감하게되면 로마로부터 등을 돌리며 빠르게 무너지는 상황을 예견하고 이를 전제로 군사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로마도 예상하지 못한 경로인 알프스산맥을 넘어 로마 본토를 공격하는 한니발을 거침없었고 로마로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하지만 먼 거리의 원정은 필시 많은 자원을 소모하게 되는데, 한니발은 이러한 병력과 자원의 소모에도 전쟁을 감했했고 그 이유는 세차게 몰아쳐서 계속되는 로마군의 패배 소식에 로마에 협력하는 인근 도시국가들이 빠르게 로마의 편에서 이탈하리라 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로마는 달랐습니다. 로마군의 거듭되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로마와 협력하는 인근 도시 사람들이 로마를 위해 죽기살기로 한니발에 맞서는 것입니다.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는 전략을 가져온 한니발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장기전으로 끌려갑니다. 결국 힘든 원정 전투를 하던 한니발은 병력과 자원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짐에 따라 패배하고 맙니다.
원래 대부분 제국에 병합되거나 강대국에 협조하게되는 약소 위성국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강대국에 협조하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그러한 큰 힘을 가진 국가가 약해지거나 전쟁에서 연이어 패배한다면, 강대국에 협조하던 약소 위성국들은 자신의 살길을 찾기위해 기존과는 다른 입장을 내세우며 다른 강한 국가와 접촉을 시도하게 됩니다. 명나라를 어버이처럼 모시던 조선이 자신이 그렇게 낮게봤던 여진족에게 머리를 숙이게 되는 상황을 보면 더욱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로마는 달랐습니다. 학자들은 위에서 열거한 강대국의 조건인 많은 인구와 넓은 영토, 선진 경제시스템과 자본, 강한 군사력 외에 소프트파워라는 국가의 매력과 사람들을 국가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추가합니다. 당시 로마에 협조하던 주변국들은 자신들의 로망인 로마가 멸망하기를 원치 않았던 것입니다. 자신들은 로마인으로서 로마의 찬란한 문명을 누리고 자신들의 자식들이 로마인으로서 로마의 지도자가 되어 초강대국을 이끌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이 로마의 사례를 기억하며 한국을 생각해봅시다. 방금 나열한 강대국의 조건 중에 한국이 가지고 있는 여건은 몇 개가 될까요? 인구도 적고 영토는 작으며 재벌위주의 비정상적 사회구조에 자본 또한 떨어집니다. 국방력은 세계에서 높은 수준이나 결국 최첨단 대량살상무기인 단위별 파급력이 높은 핵과 같은 무기는 가지고있지 않습니다. 기름도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 한가지 가능성이 보이는게 소프트파워입니다. 사실 소프트 파워는 방금 언급된 강대국의 요소를 아우르며 이를 만들어나갈 기반이 되는 힘입니다.
이 것은 매력적인 정책과 문화 그리고 기술이 만들어냅니다. 포용적인 색깔을 지니고 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펼치게 될 청사진을 마음 껏 그릴 수 이는 여건을 보여준다면, 그리고 본인이 한국에서 꿈을 갖고 그 것을 이루는 게 헛된 망상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그 때부터 한국은 강대국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는 것입니다. 계속 그래왔듯 변방 취급받으며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다른 강대국들에게 도구로 쓰여왔던 역사에 반환점을 찍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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