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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09 타이론 우들리 VS 스티븐(스테판)톰슨 경기의 관전 포인트

지난 2016년 11월 13일에 열렸던 UFC 205에서 메인 이벤트로 웰터급의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 (스테판 톰슨) 의 챔피언 타이틀 샷 경기가 있었습니다.


당초에 많은 전문가가 예상했던, 스티븐 톰슨이 타이론 우들리를 무난하게 이기는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타이론 우들리는 1라운드 초반에 스티븐 톰슨 (스테판 톰슨) 의 킥을 잡고 넘어뜨린 후 그라운드 탑 포지션에서 톰슨을 압도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시작하였는데, 우들리는 역시 누가 뭐래도 UFC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것이죠.


2라운드 부터는 박빙으로 흐르다가 4라운드에 타이론 우들리는 스티븐 톰슨에게 큰 펀치를 두 번 먹이고 무자비한 파운딩과 초크로 게임을 끝내려 했으나, 스티븐 톰슨은 또 그걸 불굴의 정신으로 이겨내서 빠져나옵니다. 5라운드에서 두 선수의 공방이 있었지만, 경기의 결과는 비기게 되고 곧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의 2차전이 예고되었죠.



▲ UFC 209 에서 열리는 우들리 VS 톰슨 2차전


우리나라 시간으로 2017년 3월 5일 일요일에 UFC 209 대회가 열립니다.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의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전 말고도, 라이트급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대 토니 퍼거슨 경기가 있고, 그 전에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마크 헌트의 헤비급 대전도 잡혀있습니다. 타이론 우들리과 스티븐 톰슨 챔피언 타이틀전은 메인경기로 경기 시합 시간은 3월 5일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타이론 우들리, 스티븐 톰슨 파이트 카드


UFC 웰터급 챔피언과 웰터급 랭킹 1위의 맞대결이니 만큼,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이 경기도 집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싸우는 타입이 완전히 다른 두 선수기에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있죠. 두 선수의 신체조건을 보면, 타이론 우들리의 신장 (키) 는 69인치로 175cm 이고 스티븐 톰슨의 키는 72인치로 182cm 입니다. 웰터급이니 두 선수 다 77kg 체중으로 맞춰서 계체량에 임할 것이고 팔길이 리치는 우들리가 74인치로 188cm, 톰슨의 팔길이 리치는 75인치로 190cm 입니다. 타이론 우들리가 키가 작은편에 속하는데도 리치는 상당히 길죠.



다리 길이는 의외로 우들리가 42인치 106cm 로 41인치의 톰슨보다 2.5cm 더 깁니다. 분당 타격 횟수를 보면 스티브 톰슨이 1분에 4번을 때리는데 타이론 우들리는 2.5번을 타격합니다. 정확도는 우들리가 살짝 더 높고요 타격 방어도 우들리가 살짝 더 높네요. 그래플링 보면 테이크다운 횟수에서 차이를 보이고 정확도는 비슷하며, 테이크다운 방어율을 보니 타이론 우들리가 92% 정도 되는데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 타이론 우들리 격투 타입


타이론 우들리 Tyron woodley 의 격투 타입을 요약하자면, 폭발적인 힘과 스피드가 있고, 레슬링이 뛰어나며 상대를 압박하는데 능하고 테크니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브미션과 타격 테이크 다운이 어느 것 하나 치우쳐 지지 않고 골고루 구사하는데, 밸런스가 좋은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입니다.



▲ 타이론 우들리의 크고 아름다운(?) 근육


타이론 우들리는 다른 UFC 웰터급 선수과 비교해서 상당히 크고 우람한 근육량을 자랑하는데요, 저게 관상용 근육이 아닙니다. 엄청난 탄력과 힘, 폭발력이 뿜어져 나오는 동력원이죠. 타이론 우들리를 위 사진으로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이 선수가 웰터급이라는 보통 체급의 선수라고 생각되지 않을 것입니다. 딱 봐도 헤비급 포스를 보이지 않나요.



▲ 타이론 우들리의 강력한 무기 라이트 훅


타이론 우들리는 상대의 패턴을 보고있다가 타이밍을 잡고 탄력을 이용해 갑자기 튀어 나오면서 훅 펀치를 날리는데 이게 상당히 빠릅니다. 빠른데다가 몸이 스프링처럼 탄력도 좋아서 상당히 먼 거리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상대의 턱에 펀치를 날리기 때문에 웰터급이라는 체급에서 타이론 우들리의 펀치를 맞은 선수들은 일단 쓰러지게 되어 있죠. 실제로 그 장면을 보면, 마치 흉폭한 고릴라가 엄청난 완력으로 상대 개체를 제압하는 장면이 떠오를 정도죠.



▲ 킥에도 능한 타이론 우들리


타이론 우들리의 기본 베이스는 레슬링이지만, 신체 능력이 뛰어나서 펀치라든지 킥도 좋습니다. 카를로스 콘딧 (위 사진)은 타이론 우들리의 로우킥을 맏고 디딤발을 잘 못 디디는 바람에 무릎에 무리가 가서 경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 클린치 싸움에 능한 타이론 우들리


대한민국의 김동현 선수도 UFC 웰터급에서 그래플링이나, 서브미션, 그라운드 운용능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최고의 실력자인데, 타이론 우들리의와의 클린치 장면 (위 사진) 에서 힘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실 김동현 선수가 타이론 우들리 상대로 타격으로 승부를 보려고 할 줄은 몰랐는데 아마 직접 부딪혀보고 타이론 우들리의 힘을 느껴본 후, 그래플링 보다는 타격 전략으로 바꾸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동현은 결국 타이론 우들리의 라이트 훅에 맞아 패배하게 됩니다.



▲ 로리 맥도날드에게 완패한 타이론 우들리


로리 맥도날드와의 경기 (위 사진) 에서 타이론 우들리의 이상하리만큼 소극적인 모습도 보게되는데, 타이론 우들리 자신의 공격이 빈번히 로리 맥도날드의 긴 리치 공격에 의해 차단당하자 계속 펜스를 등지고 이렇다할 공격도 못해본 채 5라운드 내내 끌려다니다 패배하게 됩니다. 타이론 우들리는 자신의 무기인 탄력에 의한 타격이 상대에게 안 먹힌다 싶으면 극도로 움츠려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로리 맥도날드는 최고의 테크션이기 때문에 우들리가 못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맷집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안면 충격에도 약한 모습을 자주 보인 타이론 우들리 스스로가 상대의 카운터 펀치나 타격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죠.



스티븐 톰슨 (스테판 톰슨) 격투 타입


국내에서는 스티븐 톰슨 영어 발음 때문에 스테판 톰슨과 스티븐 톰슨 이렇게 두 가지로 이름이 쓰여지고 있는데요, Stephen Thompson 이 실제 이름이니, 발음상 스티븐이 더 맞는 거 같고 스티븐 톰슨도 자신을 스티븐이라 불러달라고 했으니 그리 부르는 게 맞겠죠. 스티븐 톰슨은 타격 전문 선수입니다. 무려 80%가 타격이고 나머지 20%가 테이크다운 이죠. UFC에서 최고 미남인데 나이는 34살입니다. 1983년 2월 11일 생이니 2017년 현재 한국나이로는 36살이죠. 20대 중반 같은 얼굴인데 30대가 꺾인 스티븐 톰슨 최고 동안, 부럽~? ^^;;



▲ 날렵한 몸을 가진 스티븐 톰슨


스티븐 톰슨 어렸을 때 부터 가라데를 연마했었고, 공식 킥복싱 전적이 50승을 넘으며 무패입니다. 엄청난 기록이죠. 거기다가 우리나라 태권도 선수들의 파이팅 포즈처럼 가드를 완전히 내리고 화려한 발차기로 상대를 때려눕히는 모습에 최고의 스타성을 가진 선수가 스티븐 톰슨입니다. 거기다가 매너도 좋고 태도는 당당하며 발음도 또박또박해서 제가 영어 실력이 그렇게 높지 않은데, UFC 해설 조 로건과 스티븐 톰슨 인터뷰는 전부 알아듣는데, 매번 제가 생각해도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합니다. 조 로건과 스티브 톰슨이 토익 시험 성우 였다면, 우리나라 대학생들 듣기 점수가 평균 50점을 오를 것이라 생각 해 본적도 있네요. UFC 측에서도 팔방미인 스티븐 톰슨을 노골적으로 밀어주고 있습니다.



▲ 스티븐 톰슨의 화려한 발차기


스티븐 톰슨이 UFC 데뷔전 첫 상대였던 맷 브라운에게 판정패를 당하고 그 후로는 연전연승을 거두는데, 웰터급의 강자 제이크 엘런버거가 스티븐 톰슨의 가드를 내리고 태권도 포즈 같은 파이팅폼을 비아냥 대며, 스티븐 톰슨 같은 격투 타입이 UFC 웰터급 탑 랭킹 시합에서 통한다는 게 말도 안된다고 스턴트나 해보라고 스티븐 톰슨을 깎아내린 적이 있죠. 그리고 스티븐 톰슨과 제이크 엘런버거가 UFC TUF 21 Final 에서 붙게됩니다. (위 사진)



▲ 스티븐 톰슨의 킥에 당하는 제이크 엘런버거


결과는 제이크 엘런버거 자신이 깎아내렸던 스티븐 톰슨의 발차기 세례를 맞고 TKO로 톰슨이 승리하게 됩니다. 나래차기, 돌려차기 등 화려한 발차기로 제이크 엘런버거를 끝낸 스티브 톰슨은 이 때부터 웰터급의 실력자로 인정받게 되고 UFC 상위 랭커들과 붙게 됩니다.



▲ 스티븐 톰슨과 조니 헨드릭스


UFC 웰터급 챔피언까지 했었떤 조니 헨드릭스와 시합이 잡힌 스티븐 톰슨은 신들린 타격을 헨드릭스에게 쏟아 부으며 TKO로 승리하게 됩니다. 당시 조니 헨드릭스는 컨디션 조절도 완벽했고 준비를 상당히 잘 했었던 상황이었기에 이렇게 무기력하게 UFC 웰터급 전 챔피언이 무너지는 것이 격투팬들에게 상당히 놀라움을 안겨줬었죠. 스티븐 톰슨의 발차기와 펀치는 완벽했으며 핸드릭스의 클린치에도 대응을 잘 하여 톰슨 자신의 밸류를 꽤 높이게 됩니다.



▲ 스티븐 톰슨과 로리 맥도날드


랭킹 1위였던 로리 맥도날드는 스티븐 톰슨보다 리치도 길고 테크닉도 뛰어났기에, 어떤 시합의 양상이 펼쳐질지 상당히 궁금했던 시합입니다. 좀 지루한 감은 있었지만 스티븐 톰슨의 계속되는 옆차기 견제와 자주 사이드로 빠져나가며 로리 맥도날드의 접근을 불허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결국 스티븐 톰슨이 판정승을 하게 되죠. 이렇게 스티븐 톰슨은 UFC 웰터급 챔피언인 타이론 우들리와 챔피언 타이틀 샷을 놓고 1차전을 벌였고 무승부로 인해 다시 2차전을 하게 된 것입니다. 2017년 3월 5일 일요일 UFC 209 에서 진정한 웰터급 챔피언이 누군지 확실해 지는 것이죠.



▲ UFC 최고 미남 톰슨의 공중제비 굴욕샷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의 1차전 때, 1라운드 초반 타이론 우들리가 스티븐 톰슨의 로우킥을 잡아 (킥캐칭) 넘어뜨린 후 커팅을 내고 무자비한 파운딩을 날린 것이 우들리가 경기를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끌어갈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톰슨은 킥캐칭을 잡힌 후에 자신의 최고 무기인 발차기를 잘 내지 않고 우들리의 안으로 들어가 펀치 공방을 하면서 힘들어졌죠. 제가 스티븐 톰슨 선수를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의 1차전 경기는 무승부가 아닌 타이론 우들리의 승리가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결과는 무승부가 나왔고 스티브 톰슨은 2차전에서 똑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죠.



▲ 기대되는 타이론 우들리 vs 스티븐 톰슨


변칙공격에 능하고 다리 길이를 활용한 견제에 뛰어난 스티븐 톰슨은 타이론 우들리와의 2차전에서 승리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항상 매 경기가 끝나면 상당히 발전하는 스티브 톰슨은 타이론 우들리와의 2차전에서 타이론 우들리의 펀칭거리에 먼저 들어가는 행위보다는 킥캐칭이 어려운 각도의 발차기로 타이론 우들리를 괴롭히며 경기를 운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론 우들리는 스티븐 톰슨의 거리를 무력화 하기 위해 타이밍에 대한 연구를 할텐데요, 과거 스티븐 톰슨의 경기를 보면 거리 잡는데 능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펀치 공방을 벌이다가 상대에게 안면을 내주며 다리가 풀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물론 로리 맥도날드 전에서는 그런면이 안보여서 또 발전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우들리와 톰슨 1차전에서 킥캐칭으로 인한 부담감에 자신의 푀고 무기인 발차기를 못내자 다시 스텝이 좋고 거리잡는 데 능력자 스티븐 톰슨이 안면을 여러번 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스티븐 톰슨의 승리로 예상합니다. 원 패턴인 타이론 우들리가 새로운 패턴을 장착하기엔 1차전과 2차전의 텀이 너무 짧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3월 5일 UFC 209 너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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