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운동하고/운동 및 다이어트

UFC210 중계 다니엘 코미어 존슨 앤서니

작년 겨울이죠. ufc 206 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앤서니 존슨의 2차전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다니엘 코미어의 부상으로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이었던 경기가 무산되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코미어가 소속되어 있는 AKA (American Kickboxing Academy) 팀에서 속 보이는 지연 전략으로 보이는 일련의 사건들이 여러 번 일어나는 걸 보아왔기에 설마 했었는데, 지난 겨울 또 UFC 206 다니엘 코미어 VS 존슨 앤서니 2차전 경기에서 코미어가 부상을 입어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것이 꽤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증거도 없고 추측일 뿐이지만 지금은 약물검사에 걸려 1년간 출장정지를 받은 존 존스와 코미어의 2차전이 있기 직전, 코미어 측에서 꾸준하게 존존스의 약물복용에 대해 주장해왔고 경기 직전 코미어와 존 존스의 인터뷰에서, 코미어 자신은 '존존스를 시합으로 이길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존존스는 약물하는 바보 (idiot) 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한적이 있고 얼마 후 존존스는 약물 불시체크에 걸려서 시합이 취소됩니다.



▲ UFC 210 다니엘 코미어 VS 앤서니 존슨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격투기 팬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경기 시합 직전에 누구 한 명이 금지 약물 복용을 걸린다든가 체중을 못 맞춘다든가 부상을 입어 경기가 취소되면 상당히 아쉽죠. 그런 연장선상에서 옥타곤 케이지 안에서 펼치는 실력 외의 상황을 컨트롤하여 자신의 팀에 유리하게 지연전략을 펼치려 하는 것은, 시합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므로, 지양해야 될 일일 것입니다.



미국 (뉴욕 버팔로 키뱅크센터) 시간으로 2017년 4월 8일 토요일에 UFC 210 중계가 시작되니 한국 시간으로는 2017년 4월 9일에 UFC 210 시합들의 중계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평소에는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 경기장에서 UFC 경기가 펼쳐지는데 요번에는 라스베이거스와 시차가 3시간 정도 나는 뉴욕에서 경기를 갖게 되니 한국 시간으로 정확히 언제 시작하는지 헷갈리긴 합니다만 ufc 경기는 spotv 채널에서 늘 일요일 낮 12시에 하니깐요, 요번에도 UFC 210은 2017년 4월 9일 일요일 낮 12시부터 SPOTV 채널에서 중계를 볼 수 있을 겁니다.



▲ 다니엘 코미어 vs 앤서니 존슨 파이트 카드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인 다니엘 코미어와 랭킹 1위인 앤서니 존슨의 파이트 카드를 보면, 다니엘 코미어의 키 (신장) 는 71인치 180cm 로 작은 편이고 앤서니 존슨의 키 (신장) 은 74인치로 188cm 정도 됩니다. 팔길이 리치는 코미어가 72인치인 183cm 좀 모자라고요 앤서니 존슨의 팔길이리치는 78인치로 198cm 입니다. 다리 길이 또한 앤서니 존슨이 44인치 112cm 정도로 41인치인 104cm 다리길이를 보유한 코미어보다 좀 길죠.

주요 타격 기록을 보면 앤서니 존슨과 다니엘 코미어 둘 다 비슷비슷한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니엘 코미어 타격도 상당히 뛰어나죠. 그래플링 기록을 보면 두 선수의 기록이 바뀐 게 아닌가 의심스러운데요, 평균 테이크다운 횟수가 앤서니 존슨이 더 많네요. 테이크다운 정확도도 앤서니 존슨이 다니엘 코미어보다 높고 테이크다운 방어율과 서브미션 평균 횟수는 서로 비슷비슷합니다. 주목할 점은 KO/TKO 확률이 앤서니 존슨이 훨씬 높고 서브미션 승리 퍼센테이지는 코미어가 17% 앤서니 존슨은 0%로 기록만 보면 둘 다 화끈한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고 봅니다.



▲ 다니엘 코미어 격투 타입 (스타일)


UFC 라이트 헤비급 현 챔피언인 다니엘 코미어의 격투 타입을 보면 타격이 46% 테이크 다운이 37% 서브미션이 17%로 꽤 균형잡힌 파이팅 스타일을 구사하는데요, 흔히들 다니엘 코미어 하면 레슬링으로 상대를 깔고 뭉개서 지루한 시합을 펼친다는 오해가 있는데 타격도 상당하기에 그렇게 야유만 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사회학으로 학위를 받은 다니엘 코미어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레슬링이라는 단어로 나타낼 수 있다고 하네요.



▲ 타격으로 로이 넬슨을 누르는 다니엘 코미어


올림픽 메달리스트 (레슬링 종목) 인 코미어는 레슬링이라는 탄탄한 밑바탕 위에서 갈고 닦은 타격 솜씨를 마음껏 뽑내기도 합니다. 다니엘 코미어가 헤비급에서 경기를 뛸 때 라이트 오버헤드 펀치와 맷집이라면 꽤 정평이 있었던 로이 넬슨을 타격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곧 같은 팀 소속의 케인 벨라스케즈와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경쟁하기 싫다며 한 체급 아래인 라이트 헤비급을 정복하려 내려가죠.



▲ 댄 핸더슨을 공깃돌 던지듯 던져버리는 코미어


라이트 헤비급에서 댄 핸더슨과 붙게된 다니엘 코미어는 전 세계의 UFC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되는데요. 한때 왕자로 불리던 격투기의 살아있는 전설 댄 핸더슨을 압도적인 기량 차이로 던지고 넘어뜨리면서 노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존 존스라는 천재 파이터가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자리에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던 시절인데 다니엘 코미어와의 타이틀전이 가시화되는 순간이었죠.



▲ 존 존스에게 여러 시도를 해보며 공격하는 코미어


처음에는 존 존스 측에서 부상을 핑계로 시합을 미뤘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스케쥴이 잡히고 존존스 vs 다니엘 코미어 시합을 하게 되었죠. 다시봐도 엄청난 명승부임을 부정할 수 없는 시합인데요, 두 선수의 30cm 가 넘는 팔 길이 리치 차이로 인해 코미어의 타격은 잘 먹히지 않았고 다니엘 코미어의 레슬링도역시 존존스의 디펜스에 번번이 가로막히면서 체력이 빠진 코미어가 역으로 존존스의 테이크 다운과 압박, 타격 포인트에 밀려 패배하고 맙니다. 존존스는 처음부터 코미어와 5라운드를 가기로 생각한 플레이를 하여 체력안배를 제대로 했기에 경기 후반에서 승기를 잡게 되죠.



▲ 앤서니 존슨과의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는 코미어


극강의 챔피언이었던 존 존스는 이 포스팅 서두에서도 설명했듯, 불법 약물 복용이 적발되어 챔피언에서 박탈당하고 일정기간 경기 출장 처분을 받습니다. 다니엘 코미어와 앤서니 존슨이 공석이 된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걸고 싸우게 됐는데 다니엘 코미어가 처음에는 앤서니 존슨의 무지막지한 라이트 펀치 타격에 맞고 흔들렸으나 특유의 회피 동작과 균형 감각으로인한 충격 감소능력을 보이며 버텨냅니다. 레프트 킥을 차는 앤서니 존슨의 킥을 잡고 넘어뜨려 기세를 꺾고 결국 코미어는 앤서니 존슨을 상대로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걸며 승리를 따냅니다.



▲ 앤서니 존슨 격투 타입 (스타일)


앤서니 '럼블' 존슨의 격투 타입은 타격 (스트리아킹) 32%, 테이크다운 40% 서브미션 27%로 다니엘 코미어와 마찬가지로 균형잡힌 격투 스타일을 보여왔으나 엄청난 펀치력으로 상대를 KO/TKO 시키는 경우가 많아 UFC 측에서는 앤서니 존슨을 타격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지금 라이트 헤이급인 자신의 체급보다 2체급 낮은 웰터급에서 활동한 적도 있으나 체중을 못 맞춰서 데이나 화이트 사장에게 혼쭐이 나고 미들급으로 한 체급 올렸으나 비토 벨포트에게 맥없이 무너지며 UFC를 떠나게 되죠. 그러나 타 단체에서 체급을 올려 활동을 하는데 워낙 뛰어난 기량을 보이자 다시 UFC로 복귀합니다.



▲ 탑 랭커 구스타프손을 보내버리는 앤소니 존슨


구스타프손의 고향인 스웨덴에서 앤서니 존슨과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도전권을 두고 시합을 갖게됐는데, 앤서니 존슨이 타격의 왕자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타격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존 존스와 대등하게 5라운드 시합을 펼쳤던 구스타프손이었기에 팬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이었죠. 그만큼 자기 체급을 찾은 앤서니 존슨은 물 만난 고기처럼 거침없었습니다.



▲ 레프트 하이킥으로 코미어에게 충격을 주는 존슨


존 존스가 임신부를 뺑소니한 사건으로 챔피언이 박탈당하자, 앤서니 존슨은 다니엘 코미어와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걸고 싸우게 됩니다. 아까 1차전은 다니엘 코미어를 살펴보면서 설명했었죠. 추가적으로 앤서니 존슨의 타격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잘 먹히던 타격이 왜 다니엘 코미어에게는 잘 안먹혔을까요.



다니엘 코미어는 회피능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스텝도 꽤 좋고 상대가 펀치를 칠 때 몸통 자체를 앞으로 숙여버리면서 상대의 균형이 흐트러지게 유도하고, 그런 상대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 다운을 하거나 클린치 상황으로 몰고가는 능력이 뛰어나죠. 다니엘 코미어의 타격 회피 패턴을 잡아야 앤서니 존슨에게 승산이 있을 듯 합니다.



앤서니 존슨의 타격에 당하는 지미 마누와


다니엘 코미어와의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배한 앤서니 존슨은 다시 타이틀샷에 도전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 듯 보였으나 실상은 달랐죠. 라이트 헤비급의 타격 강자인 지미 마누와 앤서니 존슨이 붙게되는데 존슨이 레벨의 차이를 보여주며 지미 마누와를 TKO 시켜버립니다. 초반에는 어느정도 대등하게 경기가 펼쳐지는 거 같은데, 지미 마누와가 2라운드에서 한 번 존슨의 펀치에 걸리더니 쓰러져서 기절해버리죠.



▲ 아무것도 못해보고 실신하는 라이언 베이더


이어서 앤서니 존슨은 라이언 베이더와 시합을 하게 됩니다. 라이언 베이더는 앤서니 존슨을 테이크 다운 하려 노력하지만 오히려 그라운드에서 탑 포지션을 내주게 되고 몇 번의 파운딩 펀치에 실신해버립니다. 워낙 실력차이가 났던 상황이였네요. 앤서니 존슨은 그 다음 경기로 라이트 헤비급 랭킹 2위였던 글로버 테세이라와 시합이 잡히는데 막상 1라운드가 시작되니 13초만에 어퍼컷으로 글로버 테세이라를 KO 시켜버립니다. 앤서니 존슨은 다니엘 코미어에게 초크로 패배한 후 탑 랭커들에게 압도적인 기량차이로 내리 3연승을 잡는 모습을 보여온 것입니다. 때문에 비교적 빨리 다니엘 코미어와 챔피언 벨트를 건 타이틀샷 재대결을 하게 된 것입니다.



▲ UFC 210 대진표


UFC 210 에서는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전인 다니엘 코미어 VS 앤서니 존슨 경기 시합 뿐만 아니라 크리스 와이드먼과 게가드 무시사의 기대되는 시합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저는 다니엘 코미어가 앤서니 존슨을 또다시 서브미션으로 잡아내리라 예상합니다. 사실 코미어의 타격도 상당히 위협적인데 클린치 능력이나 테이크 다운, 그라운드 운영 능력에서 앤서니 존슨이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네요.

타격으로 코미어를 잡아내려면, 글로버 테세이라의 운동 범위를 제약해놓고 머리 움직임을 예상해 어퍼컷으로 잡아냈듯이, 코미어의 회피능력 패턴을 예측하여 정타를 제대로 쳐야 합니다. 코미어는 맷집도 뛰어나니 한번 타격을 먹였다 하더라고 정확한 후속타로 충격 회복할 시간을 주지 말아야겠죠. 사실 이게 말이 쉽지 상당히 힘들 것이라 봅니다. 코메인 이벤트 경기를 보자면, 게가드 무사시가 하락세인 크리스 와이드먼을 잡고 챔피언에 도전하는 흐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의도적 제작 구도인 UFC 210 포스터


위 UFC 210 포스터를 보면,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 뒤에 앤서니 존슨이 크게 편집되어 있죠. 예전부터 UFC 주최측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파이터는 이렇게 큰 이미지로 편집이 되어 앞에있는 상대 선수를 잡아먹는 형태의 구도가 만들어지곤 했죠. 앤서니 존슨은 엄청난 힘과 타격으로 많은 격투팬들을 열광시키는 선수입니다. 상대를 실신시키는 KO와 피튀기는 KTO 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상당히 많죠. 반면 다니엘 코미어는 팬들에게 지루하다고 생각되어지는 레슬링을 강점으로 이용하는 선수이니 UFC 측에서는 이번에 챔피언이 바뀌길 은근히 바랄겁니다.

다니엘 코미어는 위와 같은 포스터 제작에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지금까지 이런 구도로 포스터가 제작됐을 때, 큰게 편집된 사람들이 대부분 패배했다며 챔피언 답게 자신감을 얻는 로직으로 자기 합리화 과정을 이끌어내며 승리의 이유를 또 하나 찾아내고 있습니다.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다니엘 코미어 vs 앤서니 존슨의 2차전 경기를 몇 달을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2017년 4월 9일 일요일에 UFC 210을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로그인 안 해도 누를 수 있는 ♡공감을 눌러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