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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11 중계 스티페 미오치치 도스 산토스

현재 지구상 가장 강한 사나이이자 UFC 헤비급 챔피언인 '스티페 미오치치'와 그런 그를 한 번 이겼던 '주니어 도스 산토스' 가 ufc 211에서 2차전으로 붙게 되었습니다.


지금 스티페 미오치치 ufc 헤비급 챔피언은 거칠 게 없습니다. UFC 내 모든 선수들을 떠올려보며 미오치치와 가상 대결을 생각해봐도 그를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쉽게 떠오르지는 않네요.


지금 폼으로는 무적의 미오치치에게 두 번의 패배가 있었는데 헤비급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장신의 파이터 '스테판 스트루브' 와 ' 주니어 도스 산토스' 이 두 선수에게 패배했었죠. 스트루브와는 전략과 운도 잘 안 따라줘서 패배했다고 봅니다. 다시 붙으면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인데, 도스 산토스와는 접전 끝에 심판 판정으로 패배했기에 미오치치 입장에서는 설욕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겁니다. 이제 UFC 211에서 그 기회가 생긴 것이죠.



▲ UFC 211 미오치치 VS 도스 산토스


ufc 211 에서 펼쳐지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 vs 스티페 미오치치 2차전은 헤비급 타이틀전입니다. 만약 도스 산토스가 이기면 오랜만에 챔피언 벨트를 차게 되는 것이죠. 스티페 미오치치 입장에서는 이번에 승리하여 명실상부 지구상 최고의 파이터로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고 싶을 겁니다.




미오치치 vs 산토스 파이트카드


스티페 미오치치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 이 두 선수는 신체조건도 비슷하고 격투 타입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키 (신장) 는 둘 다 76인치로 193cm 입니다. 팔길이 리치는 미오치치가 80인치 203cm 이고 도스 산토스는 77인치 195cm 입니다. 리치는 미오치치가 좀 기네요. 타격 정중 횟수와 타격 정확도, 타격 방어율은 둘다 비슷하고요 그래플링에서 차이가 좀 있는데 평균 테이크다운 횟수는 미오치치가 2회로 많고요, 테이크 다운 정확도는 62%인 도스 산토스가 앞섭니다. 테이크 다운 디펜스는 둘 다 70~80%로 비슷합니다.



▲ 스티페 미오치치 격투 스타일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인 스티페 미오치치는 한국 나이 36살 현직 소방관이죠. 목소리도 걸걸하고 딱 봐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철철 넘쳐흐르는 완전 상남자입니다. 헤비급 치고는 날렵한 체중인 110kg 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이 친구를 보면 체중 차이가 승패의 결과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격투기에서 120 kg 이상 부터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타격을 주로 하고 테이크 다운도 섞어서 싸웁니다. 맷집이 좋고 체력 안배가 좋아 5라운드 내내 상대를 압박하며 빠른 스피드도 크게 줄지 않습니다.



▲ 마크 헌트를 압도하는 스티페 미오치치


UFC 헤비급 챔피언인 스티페 미오치치는 무엇보다도 엄청난 거구임에도 상당히 빠르고 균형잡힌 파이터라는 것입니다. 가벼운 체급에서 코너 맥그리거가 화려한 레프트 스트레이트 카운터를 주 무기로 쓴다면 미오치치는 기본기 중의 기본기인 원투펀치를 상당히 잘 활용합니다. 헤비급이다보니 스쳐도 기절이라 기본기에 충실할 수록 빛을 보는 체급이 헤비급인 듯 하네요. 타격의 마스터인 마크 헌트와 붙었을 때도 타격으로 밀리지 않고 싸우다가 결국 TKO를 이끌어 내어 미오치치가 승리합니다. 압도적이었습니다.



▲ 베우둠을 카운터로 보내버리는 미오치치


미오치치는 경기 흐름에 상당히 잘 적응하는 선수입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치고 빠지면서 자신의 전략을 충실히 구사하죠. 당시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베우둠이 미오치치를 얕보고 무조건 돌격하며 타격을 하려하자 백스텝을 밟으며 뒤로 빠지다가 카운터 펀치를 베우둠 안면에 날려서 승리를 따내 챔피언에 오릅니다. 미오치치가 베우둠의 그래플링으로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 예상이 되었지만 의외로 쉽게 승리를 가져갔는데 경기 흐름에 충실히 임하며 기회를 보는 스티페 미오치치의 우직한 타입이 돋보였습니다.



▲ 알리스타 오브레임도 미오치치에겐 밥


스티페 미오치치의 무서운 저력은 상대가 아무리 압박해도 쪼그라드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잡혀서 서브미션으로 끝나는 게 아닌가 싶다가도 끝까지 버텨내며 자신의 흐름이 오길 기다립니다. 반드시 그 기회가 온다는 것은 철석같이 믿나 본데요, 결국에는 무지막지한 파운딩으로 오브레임의 안면을 치는데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작은 머리가 들썩 거리며 보는 제가 안타깝더라고요. 스티페 미오치치는 그냥 강합니다. 사람과 고릴라가 싸우면 아무리 격투 스킬이 좋은 인간이라도 그냥 강한 고릴라한테 상대가 안되듯 스티페 미오치치는 그런 챔피언이죠.


 

▲ 주니어 도스 산토스 격투 스타일


브라질 출신인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한국 나이로 따져서 35살 (빠른 생일) 에 이제 좀 지는 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과거에 헤비급에서 날아다니던 도스 산토스가 그립기도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여전이 기대되는 선수인 것은 확실합니다. 80% 타격에 12% 테이크 다운 6% 서브미션이라는 도스 산토스의 격투 타입 그래프를 봐도 알 수 있듯, 타격을 주로 하기에 재미가 없을 수 없는 그런 인기 파이터죠. 도스 산토스의 오버핸드 펀치는 대포를 연상시킬 정도로 화끈하고 강합니다.



▲ 미르코 크로캅 시대를 끝낸 도스 산토스


ufc에 데뷔를 하고 스테판 스트루브를 가볍게 누른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다음 경기로 전설의 하이킥으로 유명한 미르코 크로캅과 붙게 됩니다. 당시 도스 산토스를 생각해보면 별명이 괜히 숫사자 (수사자) 가 아니었습니다. 거구임에도 펀치가 안보일 정도로 빠르고 폭발적인 펀치에서 나오는 파괴력은 수사자가 하이에나 상대로 격분한 모습 그 자체였죠. 타격의 정밀도와 충격이 좋은 베테랑 크로캅도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도스 산토스와의 경기를 3라운드에서 포기해버립니다.



▲ 케인 벨라스케스를 잡고 챔피언이 된 산토스


도스 산토스의 최고 전성기가 바로 이 때였습니다. 케인 벨라스케스라는 헤비급 괴물을 상대로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는데요, 케인을 옥타곤 바닥에 눕히는데 필요한 것은 오른손 한 방이면 충분했습니다. 물론 제대로 적중했을 때 얘기죠. 대포알이 날아가듯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라이트 오버핸드 펀치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케인 벨라스케스는 쓰러졌고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죠.



바로 2차 3차전이 있었는데 그땐 내리 패배하며 슬슬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후속 시합 텀이 너무 짧았고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너무 많이 맞아서 맛이 갔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 얘기가 완전히 궤변이라고 치부하기엔 정말 너무 많이 맞았습니다.



▲ 타격으로 마크헌트를 잡는 도스 산토스


헤비급 스트라이커 두 명이 붙게 됩니다. 이 시합 정말 재밌었죠. 마크 헌트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타격 위주의 파인터인데 이 둘이 붙었으니 세계 격투 팬의 이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도스 산토스가 마크 헌트에게 타격이란 무엇인지 한 수 가르쳐주는 그런 양상이었습니다. 케인을 잡았던 대포알 라이트 오버핸드를 또 한 번 마크헌트에서 적중시키고 그를 바닥에 쓰러뜨리며 무자비한 펀처 도스 산토스의 주가를 높였고 피니시 (피니쉬) 또한 돌려차기로 마크헌트를 실신시키며 깔끔하게 이뤄냈죠.



▲ 볼거리가 풍성했던 미오치치 산토스 1차전


스티페 미오치치 입장에서는 극강의 챔피언으로 인정받기 위한 설욕의 기회를 ufc 211 에서 잡았습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 입장에서는 이제 챔피언이 될 마지막 기회를 ufc 211 에서 잡은 것이죠. 두 선수 다 절대 승리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1차전에서 미오치치가 패배했지만 사실 미오치치가 이겼다고 판정이 나왔어도 이상할 게 없는 초 박빙의 싸움이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경기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게 설레네요.


 

▲ 스티페 미오치치 vs 도스 산토스 2차전 경기 예상


저는 이렇게 경기 결과를 예상합니다. 미오치치가 TKO로 도스 산토스를 잡을 것으로 보는데 근거는 1차전 때와 비교해서 지금의 미오치치는 거물급 선수들을 잡아오며 연승으로 인한 자신감과 멘탈, 폼이 최고조로 오른 상태이며 미오치치의 격투 밸런스는 완벽해졌습니다. 타격에 이은 테이크다운과 탑에서 이어지는 무자비한 폭격에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얼마큼 견딜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한 도스 산토스는 전성기때에 비해서 너무 느려졌습니다. 약물 검사가 강화되어 그렇다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한 번 정상에 올랐었던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이제 자신의 선수 커리어 내리막길에서 적당히 브레이크를 잡으며 타협한다는 느낌이 드네요. 야수 같던 과거의 그가 그립습니다.



▲ UFC 211 메인 경기 대진표


UFC 211 은 2017년 5월 14일 일요일 낮 12시부터 SPOTV ON 채널에서 중계를 합니다. 메인카드를 보면 미오치치 vs 도스 산토스 경기 뿐만이아니라 데미안 마이아 vs 마스비달, 에드가 vs 로드리게즈 경기도 볼 만 할 겁니다.



▲ 미오치치 vs 도스 산토스 2차전


UFC 중계 독점권을 가지고있는 SPOTV 채널에서 중계되는 UFC 넘버링 대회 (정규 대회) 가 유효화가 됐습니다. 시청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결제해야 하는데 UFC 210 때는 BTV에서만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UFC 211 대회때는 SPOTV와 케이블 통신사(?)들과의 계약이 전부 이루어져서 시청자들이 집에서 보는 케이블 티비가 어느 회사이든 또 티비가 없어도 인터넷으로 쉽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5월 14일 일요일, ufc 211 중계를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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