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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및 이것저것/블로그 및 유튜브

유튜브 첫 동영상이 터지고 받은 느낌과 여러 생각들

저는 오래 전부터 유튜브를 봐왔고 재밌게 또는 흥미로운 주제로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유튜버처럼 나도 한 번쯤은 동영상을 제작하여 업로드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 달 전 즈음에 처음으로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를 해봤죠.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처음이다보니 제가 그나마 좀 알고 있는 정치, 외교, 역사 중에 하나의 에피소드를 골라 재밌게 풀어보자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10년동안 유튜브를 봤었기에 조회수가 많이 나왔던 동영상을 나름대로 되새김질 하며 첫 동영상 100만 조회수를 목표로 여러 조건들을 맞춰봤죠.



1. 유튜브 동영상 제작의 어려움



처음 유튜브를 제작하는 거라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는데, 영상을 편집하고 자막을 입히고 이리저리 각종 효과를 넣는 게 너무 힘이 들어갑니다. 시간도 장난 아니게 소모되네요. 지금 제가 포스팅에 한글로 글을 쓰고있는데 이것도 오랜 시간이 걸리죠. 그냥 말로 하면 빠르고 편한데 말이죠. 하지만 유튜브는 자막 작업을 하는데 몇십몇백배의 시간이 들어갑니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로고)


자막 작업뿐만이 아니라 영상을 편집하는 시간이 뭐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저 처럼 동영상 편집이라는 걸 처음 해보시는 분들은 여기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유명하고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이 어도비 회사의 '프리미어 프로' 라는 프로그램이죠.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얼 기간도 있어서 좋고요 초보부터 방송국에 전문가들도 이 프로그램을 쓰기에 대부분 프리미어 프로를 씁니다. 저도 이걸 써서 영상을 제작해봤는데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처음에는 하다가 그냥 꺼버리고 싶었죠.



동영상 클립을 렌더링 하는 과정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렌더링이라는 게 영어로는 rendering 이라고 해서 적절하게 잘 보여지도록 최종적으로 편집이 완료되어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 이라는 뜻 정도로 이해를 하고있습니다. 정식으로 이쪽 업계에서는 제가 잘 모르지만 정확한 용어개념정의가 있겠죠. 물론 자신이 보유한 컴퓨터 성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노트북으로는 10분짜리 1080p FULL HD 영상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분입니다. 즉 렌더링 시간이 10분이라는 뜻이죠. 상당히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하는 데 유튜브 크레이에터 개념이 없어서 영장 제작가가 단순노무직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던 불과 몇 년 전에 그들의 스트레스를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겠더라고요.



2. 유튜브 동영상을 분석



어느 플랫폼이든 거기만의 룰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의 조회수를 높이고 구독자를 늘리려면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이 매력적이여야 함은 물론 유튜브가 어떤 시스템인지 이해를 해야하죠. 여기서부터 좀 답답해지죠. 유튜브가 학문인가? 이걸 공부하게?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를 하면 할 수록 나아질테니까요. 유튜브는 자체 알고리즘으로 특정 동영상을 시청한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그 특정 영상의 가치를 평가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본 많은 수의 시청자들이 그 영상을 본 자신의 느낌을 좋아요 버튼과 싫어요 버튼을 누름으로써 표현합니다. 유튜브는 이 반응을 동영상 퀄리티 평가에 반영하죠. 제 생각인데 좋아요가 싫어요보다 많으면 일단 준수한 영상이고 좋아요가 10일 때 싫어요가 1이면 좋은 영상. 좋아요가 100일때 싫어요가 1이면 매우 뛰어난 영상이라고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싫어요가 좋아요보다 3배수 이상이 나오면 유튜브 시스템 내에서 더이상 그 영상을 추천하지 않죠. 댓글이 많이 달리고 활성화 되면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조회수가 오릅니다. 그리고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퍼센테이지도 매우 중요하죠. 이걸 잘 생각하셔서 영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3. 너무너무 중요한 제목과 썸네일



영상 제목이 너무 중요하다는 건, 유튜브를 보신 분들을 잘 아실 겁니다. 내가 이 영상을 클릭하느냐 아니냐는 그 영상 제목의 센스 또는 나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문구가 있는지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근데 비단 유튜브 뿐만이 아니라 기사 제목도 그렇고 에세이 제목도 그렇고 시 제목도 그렇고 카피라이트 문구는 뭐 너무 중요하다는 건 다들 잘 아시죠.




또한 썸네일이 제목만큼, 아니 영상 플랫폼인 걸 감안하면 제목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3초만에 첫인상으로 그 사람에 대한 첫인상 호감도 등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시청자들이 유뷰트의 특정 영상을 접할 때, 가장 먼저 보게되는 첫인상이 바로 썸네일 (영상 목록에 보여지는 작은 대표사진) 이죠. 여기서 아마 클릭하고 싶거나 넘겨버리는 판단이 60~70% 내려질 겁니다. 그리고 관심이 가면 제목을 한 번 더 읽어봐서 시청자들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불어넣게 되죠.



4. 구글 유튜브의 기술은 극도의 최고수준


텍스트를 감별하는 능력은 워낙 오래됐기에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사진 이미지를 스캔한 후 그 사진을 구별해내는 기술이 유튜브 (구글) 에 있다는 걸 알게되니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근데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 해보니 영상마저 전부 분석하여 어떤 영상인지 유튜브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해내는 걸 보고 역시 구글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사람이 만든 영상에는 저작권리가 붙게됩니다. 때문에 다른사람이 만든 영상을 마음대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게 되면 저작권에 관련된 유튜브 정책과 소속한 나라의 법률에 걸리게 되어 제한을 받게되죠.




유튜브는 영상을 제작하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보느냐에 따라 광고에 따른 수익을 많게 또는 적게 낼 수 있는데 저작권에 걸리면 특정 영상의 저작권리를 가진 원작자와 광고 수익을 나눠 배분하거나 그 저작권자에게 모든 광고수익을 주거나 또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릴 수 없습니다. 이건 저작권자 마음이고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다는 자체가 엄청난 광고 효과이기에 짤막한 클립 영상 같은 경우에는 원 저작권자가 업로더들에게 유튜브에는 올릴 수 있게 해주나 수익은 저작권자가 가져가는 방향을 많이 택합니다.




게임 영상 같은 경우에는 전부 게임제작회사에서 저작권을 가지고 있으나 게임 홍보효과 때문에 풀 영상을 올려도 용인해주는 분위기죠. 하지만 갑자기 게임회사 오너의 태도가 돌변해서 자신들이 제작한 게임을 플레이하며 나온 영상을 못쓰게 하면 못 쓰는 겁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고착화된 관습은 결국 그 관습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해줘야 하는 사회 안정시각판단 때문에 앞으로 몇 년 동안 게임 제작회사들이 자신들의 게임을 플레이함으로써 나온 영상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결국 게임은 다른 분야의 영상들과 달리 저작권을 플레이어에게 주거나 게임 플레이어에게 저작권을 주는 것이 무리더라도 책임은 없다는 판단을 받을 확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튜브 첫 영상을 올리고 유튜브는 역시 대박 플랫폼이라는 걸 몸소 느끼게 됐죠. 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1년동안 운영하면서 얻은 조회수를 유튜브 단 1개의 영상으로 기록했습니다. 그 부작용으로 갑자기 블로그가 하기 싫어지는 생각도 있긴 있습니다. ㅠㅠ 원래 어떻게든 1,000개의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은 먹었긴 했는데 유튜브 스케일이 티스토리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크니깐 그 효과도 엄청나네요. 하지만 그 영상이 이제 죽어버려서 더 이상 조회수가 하나도 안 오르는 거 보니 역시 블로그가 잔잔하지만 꾸준한 것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또 다른 거는 결국 유튜브는 자신의 평생 동반자로 생각하며 채널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이 만든 영상을 쓰지 않고 100% 자신이 제작한 영상을 올려야된다는 거죠.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사람이 찍은 사진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영상과 사진만으로 만들어진 채널을 평생 운영하면서 보다 자유롭게 삶을 살면 정말 좋을 겁니다. 근데 그게 정말 어렵죠. 유튜브를 하면서 느낀 최종적인 생각은 꿈과 현실은 다르다. 유튜브도 결국 적자생존이구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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