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운동하고/운동 및 다이어트

메이웨더 ·맥그리거, 승자는 결국 맥그리거가 되는 이유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 사이에 설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시작은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에게 도발을 하면서부터였는데요, 과연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의 도발을 맞받아 쳐주는 모양이 나올지가 가장 궁금했었는데, 결국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와 복싱 룰로 붙고싶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코너 맥그리거가 UFC에서 했던 경기 중, 가장 대전료를 많이 받았던 경기가 네이트 디아즈와의 시합이었는데 거기서 3,000,000 달러를 받았습니다. 물론 부가수입까지 계산하면 액수는 훨씬 커집니다. 이번에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그동안 받은 대전료를 훨씬 웃도는 금액인 15,000,000 달러를 준비한다고 하네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는, 격투기 팬들에게는 반드시 성사가 되었으면 하는 시합입니다. 가능성이 있는 게 메이웨더는 비즈니스에 대한 가치관이 확고해서 과거 미국 프로레슬링 (WWE) 에서 빅쇼와 한 판 붙기도 했었습니다. 거기서 빅쇼의 코뼈를 부러뜨리기도 했었죠.



▲ 플로이드 메이웨더 (좌), 코너 맥그리거 (우)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슈퍼 페더, 라이트 미들, 웰터, 라이트 웰터, 라이트, 페더급을 넘나들며 총 49번을 싸워 49승을 한 반박불가 최고의 권투선수입니다. 2015년 5월에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필리핀의 영웅 매니 파퀴아오의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지만, 천재 복서 파퀴아오마저 메이웨더에게는 실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입지전적의 메이웨더가 복싱이랑은 비교도 안되는 격투기 단체인 UFC 의 코너 맥그리거의 낚시에 걸려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얼핏 보면 납득이 안됩니다.




▲ 수입이 가장 많은 스포츠 스타 메이웨더


메이웨더는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중 가장 수입이 많았던 선수였습니다. 레알마드리드에서 뛰고있는 축구선수인 호날두도 메이웨더 보다 몇 순위 아래의 수입이었고 골프선수인 타이거 우즈도 메이웨더의 수입에는 못미쳤죠. 메이웨더는 늘 엄청난 액수의 돈을 쫓아왔고 승리하여 그 돈을 거머쥔 인물입니다. 누구보다 돈 냄새를 잘 맡고 그 돈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버는 지능을 가지고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메이웨더가 코너 맥그리거의 떡밥을 물었다는 것은, 맥그리거와의 시합이 돈이 되고, 자신은 패배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메이웨더는 늘 그렇듯 시합 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전세계 사람들의 호응도 정도로 자신이 취할 이득의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재봅니다. 그러고 나서 프로모션 관계들과 밀당으로 최대한 높은 대전료를 받아내는데 최고의 전문가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인 것이죠.



▲ UFC 사상 최고의 대전료를 기록한 코너 맥그리거


코너 맥그리거는 철저하게 자신의 비즈니스 롤모델을 연구하고 학습하여 자신이 그 방식대로 시행하고 모방한 인물입니다. 단언컨대 그 롤모델이 플로이드 메이웨더라 말씀드리겠습니다. 결국 프로는 돈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기에, 전설의 무패복서로 깨지지 않는 명예를 가지고있고 뛰어난 비즈니스 감각으로 부(富)도 함께 거머쥔 메이웨더의 방식대로, 맥그리거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2체급을 석권하여,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UFC 단체가 자신의 꽁무니만 바라보고 따라오게 만들었습니다.



최근에 UFC도 맥그리거에게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라이트급 챔피언전을 치른지 얼마 되지 않은 맥그리거의 페더급 챔피언 자격을 무리하게 박탈시키며, 치열하게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단체와 개인이 이렇게 기싸움을 하는데 밀리지 않는 맥그리거에게 또 한 번 감탄했고 페더급 챔피언 벨트을 바로 박탈시켜버리는 UFC단체와 맥그리거의 향후 관계구도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쩐의 전쟁


결국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의 지속되는 러브콜 떡밥을 물게되었습니다. "맥그리거 너 돈이 되는 놈이네? 인정," 이런 마음을 보인 것이죠. 이제 맥그리거와 메이웨더 서로 전세계 격투팬들에게 소위 어그로를 끌어서 반응을 지켜보며 관계자들과 함께 돈이 어느정도 되는지 계산해볼 것입니다. 지금은 이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수준이라, 아직 시합이 잡힐지 어떨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는 것이죠. 돈이 된다 싶으면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시합이 잡힐 것이고, 두 명 다 반드시 자신이 이기기 위해 전략을 짜낼 것입니다.



▲ 복싱 룰? MMA 룰?


복싱은 상체 부위만 타격 할 수 있고 두 손만 쓰게되는데 반해 MMA는 현존하는 격투기 룰 중에 실제 싸움과 가장 가까운 방식을 취하고 있기에, 아무리 메이웨더라도 MMA룰로 진행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체인 UFC에서 두 체급의 챔피언이었던 맥그리거와 붙기엔 무리입니다. 때문에 맥그리거도 MMA룰로 메이웨더를 낚을 생각을 없었고, 복싱룰로 붙자고 도발했으며, 복싱 선수 라이센스까지 취득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이웨더도 그런 내용을 잘 알고있고, 패해할 가능성이 큰 시합은 하지 않는 메이웨더이기에 복싱룰로 붙자고 현재 언론플레이를 하며 UFC 등 단체의 반응을 보고있는 것이죠. 결국 시합이 성사된다면 복싱입니다. 복싱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메이웨더는 황제 그 자체입니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전설인 것이죠.



코너 맥그리거가 MMA룰에서 복싱스킬이 먹히는 이유는 킥도 가능하고 잡아서 넘어뜨려 그라운드에서 진행이 가능한 즉, 변수가 많은 룰에서 복싱은 상대가 그만큼 예측하고 막기에 많은 계산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복싱룰에서는 오로지 주먹으로만 상대를 치기에 평생을 주먹질 분야에만 전념한 사람들의 예술적인 스킬을 볼 수 있는 것도 선택과 집중에서 생기는 전문성 때문입니다.



▲ 플로이드 메이웨더 신체스펙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뛰는 단체도 다르고 해서 서로 어느정도의 신체 사이즈 격차가 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과거 메이웨더의 신체사이즈가 나온 표를 가져와봤습니다. 메이웨더의 키는 173cm 이고 팔길이 리치는 183cm 정도(72인치)입니다. 나이는 현재 39살이고요. 체중은 68kg 이라고 하네요.



코너 맥그리거 신체 스펙


맥그리거는 키가 175cm (69인치) 팔길이 리치는 약 188cm (74인치) 체중은 70kg 정도 됩니다. 물론 체중은 감량 증량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니, 키와 팔길이 위주로 보면 되겠습니다. 키는 맥그리거가 2cm 더 크고 팔 길리 리치는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보다 5cm 가 더 깁니다. 코너 맥그리거는 UFC에서 자신보다 작거나 팔길이가 짧은 선수에게 진 적이 없습니다. 과연 메이웨더와 붙으면 어떻게 될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 하루빨리 보고싶은 두 선수의 계체량 모습


위에도 말했듯, 메이웨더는 자신이 패배하지 않는 상대와 붙어서 많은 돈을 벌게된다는 확신이 있을 때 시합을 잡기 때문에, 코너 맥그리거와의 시합을 끝까지 성사시킨다면, 메이웨더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렇다면 코너 맥그리거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동안 자신보다 작은 상대로 무한한 자신감과 큰 실력차를 보여온 맥그리거가 복싱의 살아있는 메이웨더를 보고도 그런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코너 맥그리거는 원래 MMA(신체의 거의 모든 부위를 사용한 격투) 선수지만 복싱이라는 일부 신체만을 활용한 격투시합으로 메이웨더와 붙자고 하였습니다.



패배해도 자신의 명성에 큰 타격이 오지 않고 사람들이 머릿속에는 '맥그리거는 단지 복싱룰에서 메이웨더에게 졌을 뿐이고, MMA룰로 둘이 붙으면 맥그리거가 이기겠지.' 라는 한 수 접어주고 즉, 일정부분 양보하고 들어가는 시합이 됩니다. 이 둘의 복싱 시합이 이루어지면 맥그리거가 그동안 UFC에서  붙어왔던 상대선수와 차원이 다른 거물과 싸우는 상황이 벌어지고, 돈도 가장 많이 벌게됩니다. 메이웨더를 잡으면 그동안 메이웨더가 쌓아왔던 49승을 그대로 맥그리거가 꿀꺽하게 되는 상황이죠.



▲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세기의 대결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와 시합이 성사가 되기만 한다면, 결과야 어쨌든 비즈니스적으로 무조건 많은 이득을 취하게 되는 시스템에서, 결국 종합적으로 승리하게 되는 시합입니다. 반면 메이웨더는 잃을 게 많습니다. 코너 맥그리거에게 이겨도 복싱룰 안에서 이긴 것이 되기 때문에 여전히 종합격투기 선수인 맥그리거에게 이긴 것이 아니고, 메이웨더 자신의 명성과 비교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볼 수 있는 맥그리거와 붙어서 올릴 수 있는 스포츠 선수로서의 입지도 미비합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돈입니다.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에게 복싱룰로 붙자고 응대하면서 단서를 달았습니다. 자신은 비즈니스 관점을 중요시 한다고요. 결국엔 메이웨어가 여러모로 이런 불리한 시합에서 맥그리거와의 시합을 승낙하는 단 하나의 조건은 '돈'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이 시합을 기대하고 있을지 그 정도를 프로모션에서 높은 가치로 평가하여 메이웨더에게 큰 돈을 대전료로 주게되면, 메이웨더는 결코 지지 않는 시합에서 큰 돈을 벌게 되는 것이니 시합을 하겠다는 것이죠. 그게 아니라면 이 시합은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 관중을 들뜨게 하는 시합을 기다리며


저도 무척이나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복싱 시합을 보고싶습니다. 두 선수의 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런 슈퍼 파이트들이 많아져야 다양한 욕구를 가진 팬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결국 혜택을 받게되는 건 우리 시청자들이 때문입니다. 코너 맥그리거와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시합을 기다려보며 포스팅을 이만 마치겠습니다.



로그인 안 해도 누를 수 있는 ♡공감을 눌러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