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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이야기들/인물과 사건

미국 화폐 인물과 한국 화폐 인물 비교 (3) : 지폐 속 인물 <완결>

미국의 지폐와 한국의 지폐


한국 지폐 인물 특징


천원 속 인물은 퇴계 이황


오천원 속 인물은 율곡 이이


만원 속 인물은 세종 대왕


오만원 속 인물은 신사임당


1,000원부터 50,000원까지 한국 지폐 속 인물들은 전부 조선시대 사람들이다. 좀 놀랍다. 우리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한민족이 동북아시아 한반도에 정착한 이래, 5,000년~2,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배운다. 그런데 500년이 조금 안되는 조선시대의 사람들만 대한민국 지폐의 초상화로 그려져 있다. 한국 화폐 중 동전까지 포함해도 전부 조선시대 사람들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화폐 인물모델들을 보더라도 근현대에 살아간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지폐 인물로 채택됐는데, 그들은 대부분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계 초강대국의 시작을 일으킨 사람들이다. 그에 반하여 조선시대 사람들이 영국과 미국처럼 특별히 시류의 변화에 동참하여 어떠한 큰 업적을 남겼기에 지폐모델로 채택되어 한국인에게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 한 명 한 명 살펴보도록 하자.



천원(1,000원)의 인물 퇴계 이황 (退溪 李滉)


퇴계 이황은 1501년부터 1570년까지 삶을 살았다. 정확히 조선시대 16세기 중후반까지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이황이 탄생할 때는 연산군이 조선의 왕으로 있었을 때고, 젊은 시기에는 중종이 왕이었으며 잠시 인종을 거쳐 척신정치가 시작되는 명종에 이르러 선조가 왕이되고 얼마 후 이황은 사망한다. 당시에는 정치적 반대파를 처단하는 숙청의 시대로 표현된다. 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가 퇴계 이황의 시대에 일어난 일이니 이황으로서는 사실 자연스레 몸 좀 사리게 됐을 것이다.



이황은 성리학의 대가다. 동방의 주자라고 불릴 정도였으니. 주자는 성리학을 만든 중국의 남송시대 철학자인데 이름은 주희이고 유학에서 서양적 철학을 살짝 가미시켜 주자학이라 불리우는 성리학을 만들어냈다. 이를 조선에서는 나라를 다스리는 이치로 가져와 자체적으로 심취한 것이다. 



성리학을 쉽게 설명하자면, 우주를 보는 관점에서 이(理)와 기(氣)의 두가지의 요소로 우주 만물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성리학의 주요 메커니즘이다. '이'가 원칙적이고 뭔가 정신적인 부분을 말한다면 '기'는 경험적이고 물질적인 부분을 말한다고 이해하면 쉽다. 여기에서 이황은 '기'보다 '이'를 강조하는 대표적 학자이다. 




'기'보다 '이'를 중요시 하는 학문은 이언적이 시작하였고 그것(주리론)을 집대성한 사람이 이황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성학십도에 보면 왕에게 몸과 마음을 본인 스스로 바르게 하여야 하는데, 백성들이 추대한다고 들떠서 오만방자한 태도로 나라를 망치면 결국 백성들이 들고일어나 국가가 망한다고 적혀있다. 즉 유교적 질서에 맞게 도덕과 질서를 강조하는 성리학자가 이황이다. 감이 오는가? 이황은 기존의 질서를 더욱 견고하게 하여 나라를 안정시키고 질서를 유지시켜 태평성대한 국가를 꿈꾸는 철학자였다. 상당히 유교철학의 원칙을 고수하는 입장인 것이다. 이황의 대표적인 학설은 이기이원론, 이기호발설 저술은 전습록변, 주자서절요, 이학통록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황이 한 일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이황이 풍기군수 재직시 명종의 친필 사액을 받아, (즉 명종에게 공인을 받았다 이거다), 백운동서원을 소수서원으로 만들었다는 건데, (소수서원이라는 게 명종이 학문을 다시 그 백운동서원에서 일으키는데 지원을 약속했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우리도 알다시피 사림파가 여기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조선 후기에 권력을 쥐고 지들끼리 또 파벌을 이뤄 서로 치고받고 싸우게 된다. 이황이 자기의 세력을 소수서원을 시작으로 성공적으로 양성해내는 것을 보면 지적 번식력이 뛰어난 것은 알아줘야한다. 또 하나 생각해보자면 임진왜란 때 이황의 저서들이 도난당하여 일본의 유학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 이황이 당시 조선의 백성들을 위해서 무슨 업적을 세웠는가? 그렇다고 그의 철학이 왜적의 침입을 막는데 도움이 됐나? 그의 사상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데 일조를 했나? 단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상상력과 암기력은 인정 또 인정이다. 당시 귀족의 정점에서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던 것도 인정한다. 근데 지금 천원의 인물로 한국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오천원(5,000원)의 인물 율곡 이이 (栗谷 李珥)



율곡 이이는 1536년부터 1584년까지 삶을 살았다. 위에서 언급한 이황과 35살의 나이차가 있었지만 동시대의 인물로, 이황과 함께 조선의 시대정신이었던 성리학의 쌍두마차다. 중종 때부터 선조 때까지의 당시 조선 중후기인 16세기의 대표적 조선 선비이다. 지금 화폐의 인물로 포커스를 맞춰 글을 쓰고있는데, 독특하게 5천원 권의 인물인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5만원권의 모델이다. 모자가 동시에 한국의 지폐모델로 선정되었다. 



율곡 이이는 이황과는 조금 다르게 성리학을 이해하고 있었다. 정신적이고 도적적인 '이'를 강조한 이황과는 조금 다르게 경험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인 '기'를 강조하는 주기론적 철학을 지니고 있었다. 때문에 국방문제에도 비교적 현실적인 인식을 하고있었고 진위 논란은 있지만 「만언봉사」 에서는 10만 양병설을 주장했다는 것으로 율곡 이이는 유명하다. 또한 그가 심혈을 기울여 당시 조선의 왕인 선조에게 올린 성합집요에서 주장한 변볍 경장론을 보면 국가가 탄생하고 유지되고 다시 쇠퇴하는 싸이클에서 쇠퇴할 때 경장 해야된다는 말을 하는데, 다시 국가를 반석위에 올리기 위해서는 굉장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진언하고 있다. 송강 정철과 함께 작성한 「동호문답」에서는 공납의 폐단을 개혁할 방안으로 대공수미법을 주장하여 사회를 바꿀 의지를 계속해서 내비친 것은 사실이다.



정여립 모반사건이라는 유명한 일이 선조 때 있었다. 이이와 성혼의 문하로 들어가 수학하였던 정여립은 특히 학문을 하는데 있어서 편파적인 상황을 피하려했던 모양이다. 그는 과거에 급제한 후에도 이이에 문하로 다시 들어가 학문을 닦았는데, 정여립이 동인과 감정의 골이 있는 서인 그룹에 속한 이이에게 동인을 무조건 배척하기 보다는 그들에게서도 괜찮은 인재가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보면 어떻겠냐는 식으로 말했다가 이이의 눈 밖에 났고, 정여립도 생각보다 이이의 편협한 생각에 실망했을 거라 짐작이 간다. 후에 이이는 선조에게 정여립에 대한 평을 하면서 정여립은 박학다식하나 과격한 면이 있다고 하고 선조도 서인인 이이에게서 떠나 동인으로 척을 옮긴 정여립을 향리리직으로 지방으로 추방한 후 반역이라는 죄를 덮어 씌워 죽이게 된다. 



조선사 주요 인물들을 보고있자면 가끔 뭔가 답답한 느낌이다. 이이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정여립을 언급한 이유는, 일본의 메이지유신 시절 우리나라 조선 붕당과 같은 싸움이 일본에도 있었는데 존왕파와 막부파를 결집시켜 나라를 구해낸 영웅 사카모토 료마와 같은 인물을 우리 역사에서도 찾아보려함인데 어렵다. 정여립을 과대평가 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 부분만으로 봤을 때 붕당의 정쟁을 해결하려 했다던 이이의 한계를 여실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이는 정치가였고 철학가였으나 위에서 논한 퇴계 이황과 같은 맥락에서 그는 조선의 시대정신인 유학(성리학)에서 국한하여 보자면 뛰어난 인재이나, 지금 현대의 가치를 대입하는 순간 무엇이 국민과 나라의 발전에 의미를 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 5천원의 지폐가 조선시대에 쓰이는 지폐라면 테클 걸 일은 없을 것이다.



만원(10,000원)의 인물 세종 대왕



세종이라는 명칭은 왕의 사후에 위패를 모시던 사당에서, 죽은사람의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리를 높여서 부르는 말이다. 묘호라고도 한다. 세종의 이름은 '이도'이다. 세종 대왕은 1397년부터 1450년까지 살았는데 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1~2위에 늘 언급이 되는 사람이다. 뭐 워낙 다방면으로 다재다능하며 학자적인 타입으로 결국 뛰어난 문자체계인 한글도 완성했고 시기적으로도 외환이 없고 특별한 내환도 없었던 시절이라 시대가 세종을 도와 조선을 특별히 시끄러울 일 없는 태평성대로 인도했다는 평도 많이 들었었다. 세종이 왕을 할 시기에 상당히 많은 업적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중요한 일을 들어본다.




세종은 4군 6진의 개척으로 영토를 조금 확장하게 된다. 그래서 현재 한반도와 중국의 국경선인 압록강~두만강의 경계가 확정된 것이다. 영토확장은 국가의 가장 큰 영광이자 대업 중 하나이다. 영토를 확장한다는 것은 인구를 늘리고 그 인구가 정착할 공간과 활용할 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더 크게 더 많이 자원과 인구가 모여야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있는 요소들이 확보가 된다.



 국가의 존재는 다른 단체(국가)로부터 소속된 국민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며 존재의 이유다. 당시 조선의 위에는 여진족이 터를 잡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세종은 이천과 최윤덕에게 압록강의 상류쪽에 4군을 정벌할 것을 명했고 김종서와 이징옥에게 두만강 하류를 정벌하여 6진을 설치하도록 하여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었다. 그외 조선쪽 피해도 컸던 대마도 정벌도 들 수 있는데 세종은 이종무를 사령관으로 임명하여 대마도를 정벌케 하였고 대마도주에게 조공을 약속받기도 하였다.



세종은 한글을 만드는 이유로 어리석인 백성들이 좀 문자를 읽었으면 한다는 내용을 들었다. 삼강행실도 등에 알기쉬운 문자인 한글을 써 넣어 책을 보는 백성들의 이해를 쉽게 하는데 도움을 주어, 역시 유교국가로서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한글을 창제한 것이다. 이유와 목적이 어쨌든 세종은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뛰어난 문자를 만들어내는데, 사실 훈민정음 해례본이 나와 제자원리가 설명됐을 때부터 세종의 능력은 만년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얻으며 천재성을 만천하에 입증을 한다. 



위 설명도는 대충 한글 자음이 만들어진 원리인데 쉽게 표현한 것인데, 다시봐도 상당히 놀랍다. 볼 때마다 놀랍다. 인체공학적이고 과학적이며 악곡인 여민락과 악보인 정간보도 술술 작성하는 세종인지라 자체적으로 음성학도 통달한 것인가. 때문에 암기하기 어려운 표의문자가 아니라 알기쉬운 표음문자로 신경써서 만들어 준 것인가?  집현전을 만들고 집현전 학자들에게 한글을 만들라고 시킨게 아니라 세종 혼자 한글을 만들고 집현전 학자들에게 만들어진 한글을 다듬고 정리하라는 명을 내렸다는 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져서 더더욱 놀랍다. 한 가지, 영어문자와 비교해서 조금 약점인 게 띄어쓰기다. 현대 한글문자가 띄어쓰기로 인하여 뜻이 달라지고 원칙보다는 예외가 있는 상황이 더 많아서 사실 세계공용문자로 통할 날이 얼마 안남은 현대영어문자를 효율적인 면이나 활용성, 보편성 측면에서는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 사견이다. 그러나 역시 세종이 한글은 창제한 중세국어에서는 띄어쓰기가 웬 말인가. 세종이 조악한 한자와 한문에서 한민족을 구해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영웅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 분야에도 관심이 있는 세종은 앙부일구(해시계), 물시계(자격루), 기리고차(거리측정), 측우기(측량), 간의,혼천의(천문측정기구) 등을 발명하는데 지원을 하였다. 사실 고차원적인 작동원리가 들어간 발명품들은 아니지만, 당시 시대정신이 과학적인 사고를 멀리하는 유교 성리학이었다는 것을 감안하고 보면 그래도 세종이 어느정도 깨어있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저런 장비들은 농사와 관련이 있어서 백성과 국가에 대한 애착을 짐작해볼 수 있고, 백성에 관해서는 사법개혁을 통해 3심제(금부삼복법)를 확립하고 노비를 막 그냥 죽이는 것을 금지, 태배(태형)금지법을 제정한 것을 봐도 세종은 애민정신을 가진 군주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지폐의 만원권에 도안된 세종은 그것에 충분하지 않은가.



오만원(50,000원)의 인물 신사임당



위에 이이를 논할 때 설명했 듯 이이의 어머니가 신사임당이다. 1504년부터 1551년까지 삶을 살았다. 조선시대에서는 중후반기로 갈 수록 여성의 권익이 크게 줄어든다. 고려시대만 해도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게 재산분할을 받았던 사료가 증거로 나오기도 하고 결혼제도를 봐서도 딱히 여성이 불리하지는 않았다. 또한 첩을 늘려야한다는 한 고관에게 지나가던 아낙네들이 쌍욕을 퍼붓는 내용도 재밌는 사례인데, 유독 조선시대 들어와서 조선 중후기가 되면서 왜곡된 성차별과 성리학적인 편향된 성가치관으로 여성이 입지가 줄어들게 된다. 조선의 여성들이 남성 양반들처럼 글을 읽고 유학을 하며 시를 쓰는 행위는 사회적으로 용납이 잘 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신사임당은 성리학을 하였고 시, 그림, 서예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율곡 이이라는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정치가인 자신의 아들도 잘 길러낸 사람이지.



신사임당이 그린 조충도 시리즈 이다. 꽤 잘그린다. 신사임당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한계를 강요하는 조선시대에서 꾸준히 자기개발을 한다. 성리학을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며 묵묵히 지낸다. 시대에 순응하고 인내심을 가진 인물이긴하나 지폐에 초상이 도안이 될 정도로 객관적인 업적이 있는가의 물음에는 없다고 답하겠다.


영국에서 2020년부터 통용될 예정인 20달러 도안이다. 근데 저 인물이 J.M.W. 터너인데 영국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이다.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를 대체하게 되는데 상당히 파격적인 모델 선택이다. 국부론의 창시자이자 경제학의 아버지를 화가가 대체한다? 그런데 JMW 터너 또한 영국 근대 미술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색채 표현능력 등에서 대중들의 인정을 받은 인물이다. 터너와 비교해서 신사임당이 미술계에서 큰 획을 그은 인물인가?



 결국 당시 조선라는 국가적인 상황으로 볼 때, 조선의, 당시 성리학 명분에 들어맞는, 학자이자 정치가인 율곡 이이를 키워낸 현모양처라는 인물이 신사임당이기에 그리고 여성을 지폐에 넣을 때가 되지 않았냐는 여성계의 압박에 관련 정부부서가 굴복하여 신사임당이 5만원권에 들어갔을 거라 예상한다. 하지만 여성계의 반발 또한 무의미 한 것이 지금은 남녀평등이 헌법에 적시돼있고 젊은 친구들은 그것을 너무도 당연한 가치로 받아들이고 있는 시대다. 굳이 여성이라고 일부러 다른 훌륭한 사람을 제외하고 여성할당을 하여 넣는 것 또한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역으로 성차별을 하는 행위이다. 



화폐 인물 선정의 조건




미국의 화폐 인물과 한국의 화폐 인물을 비교해서 살펴본 이유는, 한국 화폐의 인물 선정에 상당히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묻어나 있어서 그 이유를 알기쉽도록 우방국이자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의 사례와 비교를 통해 설명해 보았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화폐는 우리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그 화폐에 그려져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작업은, 국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운용되는 경제적 산물의 교환 매개체인 화폐 그리고 그 화폐를 통해서 그 화폐를 사용하는 국가 구성원인 개개인이 올바르게 나아가야할 방향을 암시할 수 있는, 중요한 초상 도안작업이다. 




조선의 시대정신은 유교 성리학이었다. 만약 세계에서 동양만이 존재한다면 우리나라 현 화폐의 인물들이 지금처럼 도안된 것에 반박할 이유가 없으나, 결국 서양의 발전된 사상과 문물을 먼저 받아들이고 자기화한 일본에 조선이 무력하게 짓밟히고 조선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현 대한민국은 조선이라는 나라와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합리적인 통치시스템에 과학의 집결체라 불리는 물질들을 사용하며 편의를 추구하고 개개인이 인권보장을 추구하는 민주공화국에 살고있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이 모든 것들은 서양의 정신이며 서양의 물질을 우리 대한민국에서 그대로 받아들여 과거와는 180도로 변하여 발전한 것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우리 과거를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매사냥이 인간문화재로 남아 명맥을 잇고 우리가 존중하는 거처럼 과거는 화폐속 인물이 아닌 따로 잘 보존된 문화재로 남기면 되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도 완벽하진 않지만 나라의 발전을 위해 이러한 합리적인 정신을 가진 이들이 꽤 많았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만 언급해도 몇 명인가? 또한 조선의 무능함을 깨닫고 하루 빨리 발전된 사상과 물질을 되도록 받아들여야 한다는 개화파들 또한 지금 지폐에 나와있는 성리학자들보단 더 우리에게 큰 의미를 주지 않는가? 먼 과거로 돌아가 봐서 고대 삼국시대에도 자국의 힘으로 크게 영토확장한 이들도 있고 주위 국제정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외교술을 활용하여 세치혀로 나라를 구한 인물도 있다. 지금 한국인에게 지금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인물을 화폐 모델로 채택해야 할 것이다.


1부 링크 : http://powermental.tistory.com/25

2부 링크 : http://powermental.tistory.com/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