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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이야기들/인물과 사건

선동의 달인 괴벨스: 속지 않으려면 알아야 할 4가지

나치당의 수장 히틀러를 만든 선동의 달인 괴벨스. 히틀러의 책사이자 600만 유대인들을 대학살(홀로코스와)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괴벨스는 어렸을 때부터 작은 키에 골수염으로 인하여 다리에 장애가 있었고 스타워즈에 나오는 요다가 연상되는 괴상한 외모로 또래 아이들에게 많은 놀림을 받기도 했었죠. 괴벨스는 학업에 매진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이를 통해 열등감을 극복하였고, 친구들이 학업내용을 물어보거나 웅변대회 대표가 되는, 주목받는 상황을 통해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나치당에 가입하여 히틀러를 추종하고 선전부 장관이 되어 독일 국민들을 선동하여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킵니다. 알다시피 전쟁은 너무 참혹했습니다. 1000만명이 넘는 대학살이 일어나고 5천만명이 넘는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나옵니다. 그 재앙은 괴벨스의 선동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600만명이 학살당한 유대인들은 나치당 권력의 최정상에 있던 히틀러나 히믈러, 괴링보다 더 심한 악마이자 원흉으로 괴벨스를 꼽으며 치를 떱니다.



▲괴벨스. (풀 네임 : Paul Joseph Goebbels)


그만큼 괴벨스의 선동으로 독일 국민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낄 새 없이 길거리에 걸어가는 유대인들을 폭행하거나 모든 잘못의 원인을 유대인들에게 뒤집어 씌워 대학살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것이죠. 이러한 괴벨스의 선동 방법과 방식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1. 하나의 대상에 모든 분노와 증오를 집결시킨다.


당시 괴벨스가 나치당에 가입하게 된 1920년대의 독일의 상황은 암울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독일은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물어야했고, 미국에서는 대공황이 터져 독일의 실업자가 넘쳐나는 시대였습니다. 히틀러는 나치당에서 눈에 띄는 뛰어난 언변과 지성을 지닌 괴벨스를 총애하였고, 괴벨스도 히틀러를 독일에 변화를 가져올 인물로 굳게 믿었습니다.


▲유대인 사진기자를 노려보는 괴벨스


그리고는 어떻게 하면 독일 국민들을 나치당의 정책에 무조건적인 맹신자로 만들지 고민을 하였습니다. 당시 독일의 경제상황의 어려움과 노동자들의 무기력증, 패배감 등 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 여겨지는 것들을 인지하기 아주 쉽고 단순한 하나의 대상에 뒤집에 씌워버려 국민들에게 논리적인 사고 과정으로 벌어지는 어려움으로 부터 해방시켜주게 됩니다. 바로 유대인에 대한 맹비난과 맹공격이 시작되게 되죠.


▲연설 중인 괴벨스


괴벨스의 첫 번째 선동적략이 먹힌 이후로, 그때부터 독일의 안 좋은 상황의 모든 원인은 유대인에게 돌아갔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것도, 자본가들이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도, 나치당의 라이벌이 나라를 어지럽히는 것도 나쁜 사람들과 결탁한 언론들도 전부 직간접적으로 유대인들과 결부시켜 독일인의 분노와 증오를 일으키게 됩니다.

 


2. 단순한 사실에 몇 가지 거짓을 섞어버려 진실을 왜곡한다.


일단 사실과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뉘앙스 차이가 좀있는데, 사실은 우리에게 보여지는 그 자체입니다. 여러분들이 길에서 전력질주로 뛰어가는 청년을 봤다고 하면 그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청년이 소변이 마려워 뛰어간다고 예측할 수 있는데, 사실 청년은 체력증진을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면, 진실은 운동을 하는 것이고 소변이 마려운 것은 진실이 아니죠.


▲히틀러와 괴벨스


어떠한 사실에 대하여 그에 관련된 진실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에 충분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도 마찬가지고 국민들은 그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없습니다. 생업이 있고, 다른 할 일로 바쁜데 언제 몇 날 며칠을 그 정보를 취합하고 정리하는데 시간을 보냅니까. 괴벨스는 이러한 현실과 내용을 파악하고 선동기법으로 활용합니다. 


▲괴벨스의 웃음


나치당의 정적이 "나는 자본주의는 필요하다라고 생각해." 라고 말했다면 괴벨스는 그 언행에 몇 가지 거짓을 붙여 그 사람을 대중적으로 매장시킵니다. "자본주의가 필요하다고? 그렇다면 우리 독일 국민들과 노동자들이 거대 자본에 의해 착취당하는 현실에서 대중을 무시하며, 자제는 오로지 소수의 기득권과 권력을 위한 가치관를 지니고 있는 것인가?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자네는 독일의 반역자." 라는 프레임을 씌워 그사람의 진실을 왜곡하게 됩니다. 


이 방법을 이용해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파하여, 독일 국민을 세뇌시키고 나치당이 원하는 것을 얻게 됩니다.



3. 국민의 감성을 자극하여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킨다.


괴벨스는 당대 최고의 지식이었습니다.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은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보기에 좀, 냉혈한 같고 원리 원칙이 확고해서 감성교류가 안되는 부류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보죠. 자신이 그토록 혁명을 이루길 원했지만 결국 자신의 삶이 지속될 동안 혁명을 이루지 못한 <자본론>의 저자 마르크스는 그렇게 국민을 계몽시키고 사회변혁을 일으키려 노력했지만 자신이 한 일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되죠. 그 원인 중 하나가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높은 말과 어려운 지식으로 국민들을 움직이려 했다는 것입니다.


▲히틀러의 총애를 받는 괴벨스(우)


괴벨스는 지식인이었지만 어려운 말을 쓴 적이 없습니다. 연설 자리에서는 항상 독일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말 위주로 하려 했고 바로 뇌리에 꽂히는 직관적인 어투를 유지하였습니다. 


▲나치당 유니폼보다는 주로 양복을 입은 괴벨스



4. 국민들의 무의식을 무장해제시켜 나치당에 유리하게 만든다.

2016년 대한민국은 최순실 게이트로 떠들석합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최순실이 국정논단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계의 거장 차은택 또한 이에 연관되어 있어 문화계가 인사들과 과거 관련되어 이루어진 일들이 다시금 화젯거리가 되고 있죠. 왜 권력자들은 문화계쪽을 자신의 입맛대로 움직이려 그토록 안달일까요. 

▲나치당 행사에 참석 중인 작은 키의 괴벨스(가운데)


지금은 정말 많은 매체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언론도 있고 방송도 있고 영화, 음악 등등. 당시 나치당 시절에 영화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최신식 문화생활이었습니다. 그래서 괴벨스는 영화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독일 병사가 드라마틱하게 애국하는 장면등을 연출시켜 국민들을 선동하는 기반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라디오에서도 연극에서도 언론의 보도에서도 나치당에 대한 국민들으 유화적 태도를 세뇌시키고 다른 민족 특히 유대인에 대해서 안 좋은 감정을 심어 놓게 되는 것입니다.

▲괴벨스 가족


실제로 이런 무의식 무장해제 기법은 오늘날 광고계라든지, 사람을 설득하여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조직이 필수적으로 공부하는 교본과 같습니다. 3B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경영학과 학생들 전부 마케팅 교과목에서 배웁니다. 3B는 Beauty(아름다운 여성), Baby(아기), Beast(동물)의 단어 첫 알페벳을 딴 단어인데, 아름다운 여성이 나오는 화장품이나 소주광고, 귀여운 아기들만 보면 지어지는 미소, 익숙한 강아지나 고양이가 그려진 물품들을 흔히 접하게 되는데 이것들은 모두 우리 무의식의 무방비를 유도하게 되는 세일즈 기법입니다.

▲아이와 사진을 찍어 선전하는 히틀러

괴벨스는 유독 히틀러와 그의 귀여운 아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독일 국민들에게 보이도록 합니다. 자연스레 독일 국민들은 인자한 아버지, 결국 최고 권력자도 일반인인 우리들과 다름이 없는 애착가는 사람으로 독일 국민들의 히틀러 지지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죠.


마무리


괴벨스의 선동 기법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정치인들이 대중을 선동하고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필수 교본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저런 선동 기법들이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핵이 나쁜 것이 아니라 무고한 민간인들에게 핵폭탄을 쏜 사람이 나쁘듯이 말이죠. 마찬가지로 우리 일반 국민들 또한 어느 정도는 괴벨스의 선동 기법을 알고 있어야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걸러 듣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세계화에 동참하는 진정한 리더를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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