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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14 중계 최두호 안드레 필리

7월에는 UFC 대박 경기들이 격투기 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UFC 213에 이어서 UFC 214 에는 더욱 풍성한 격투 시합 볼거리들이 있네요.


특히 UFC 214 에서 대한민국의 최두호 선수가 오랜만에 시합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년 12월에 있었던 시합을 치르고 거의 7개월만인 것이죠.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최두호 선수가 당시 컵 스완슨에게 패배 후, 앞으로 다시는 패배하지 않겠다고 링에서 관객들에게 호언장담을 했기에 7개월이란는 짧은 시간동안 얼마만큼 최두호 선수 본인의 약점을 커버하고 얼마만큼 강점을 늘리고 강화했는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격투기를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이미 기본이 잡힌 선수가 스타일을 바꾸며 약점을 커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 최두호, 안드레 필리 UFC 214 시합


UFC 214 에서 엄청난 네임벨류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기에 비교적 유명세가 덜한 최두호 선수와 안드레 필리 선수의 홍보용 포스터는 아직 제작이 안됐나 봅니다. 경기 당일까지 제작이 안되지는 않겠죠!? 조악한 솜씨나마 가상 포스터를 만들어봤습니다. 국내 격투기 팬들은 최두호를 모르는 분들은 없겠지만 안드레 필리라는 선수는 생소할 수 있겠죠. 위 사진에서 우측에 있는 사람이 안드레 필리인데 격투기 타입도 시원시원하고 외모도 출중합니다.




▲ UFC 214 최두호, 안드레 필리 파이트카드


최두호 선수와 안드레 필리 선수의 파이트카드를 보시면 최두호의 키 (신장) 는 178cm 로 안드레 필리의 키 (신장) 178cm 와 같습니다. 팔길이 (리치) 는 안드레 필리가 188cm로 코너 맥그리거와 같은 페더급이라는 경량급 체급 대비 상당히 긴 팔길이를 가지고있죠. 그에 비해 최두호는 키와 같은 178cm로 나오네요. 예전에 최두호와 컵스완슨 시합 예상 포스팅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팔길이가 좀 작게 나온 거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말이죠.



▲ 안드레 필리 (andre fili)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살고 있다는 미국인인 안드레 필리는 저 잘생긴 얼굴에 뭐 이리 구멍을 많이 내놨습니까~. 외모는 여리여리 하지만 싸움은 터프하게 합니다. 격투 타입만 보자면 마치 경량급의 비토 벨포트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안드레 필리 선수의 격투 타입


안드레 필리는 미국 나이로 27세고 별명이 터치 (touchy) 라고 한다네요. 16승 4패의 경기 기록을 가지고 있고 UFC 주최측에서 안드레 필리를 3단어로 요약해놨는데 모든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위협적이고 움직임이 많아 옥타곤 공간을 많이 활용하는 (Well-rounded, dangerous, everywhere) 라고 적어놨습니다. 타격 36%, 테이크다운 53%, 서브미션 11% 의 퍼센테이지를 보이는데 타격과 테이크다운을 하여 눕힌 상태에서 또! 타격을 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안드레 필리 ufc 전적


안드레 필리 선수를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하여 선수 전적을 가져와봤습니다. 재밌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승패 승패 승패 승을 했군요. 그럼 이 순서대로 따지면 최두호 선수와의 시합은 패배할 차례입니다. ^^;; 하지만 맥스 할러웨이나 야이르 로드리게즈, 고도프레도 페페이 선수 같은 꽤 하는 선수들 말고는 다 이겼습니다. 실력이 떨어지는 컵 스완슨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컵 스완슨도 UFC 페더급의 탑 랭커 문지기 역할로 조제알도나 맥스 할러웨이, 채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 같은 최상위 랭커들한테는 졌지만 그 외의 중하위 그룹 선수들에게는 모조리 이겨버리는 중간보스입니다.



▲ 안드레 필리, 맥스 할러웨이 시합


안드레 필리는 상당히 빠른 펀지와 강한 킥을 가지고있는 선수입니다. 마치 무에타이 타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몇 년 전 (3년?) 에 지금은 UFC 페더급 챔피언인 맥스 할러웨이를 만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습니다. 맥스 할러웨이와 타격을 주고받는데 두 명의 길쭉한 체형을 가지고있는 선수들끼리의 격투가 이루어지니 뭐 하나의 예술작품 같더군요. 결국 안드레 필리는 맥스 할러웨이의 흐름에 서서히 잡히더니 서브미션으로 패배하고 맙니다. 아마 초크였을 겁니다.


 

▲ UFC 페더급 신성 최두호


기존에 UFC 페더급에서는 정찬성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선수가 한국인들을 재밌게 해줬었는데 또 한 명의 선수가 추가됐습니다. 정찬성과 체급이 겹치지만 뭔가 세대교체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를 풍기며 신성 최두호 선수가 UFC에서만 화끈한 KO로 3연승을 이루며 중간보스 컵스완슨과 만나게 되었었죠. 최두호 VS 컵 스완슨 경기 정말 재밌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최두호 선수가 컵스완슨을 이기면 데이나 화이트가 바로 타이틀 직행 티켓을 준다고 확신하고 있었기에 더 관심깊게 봤었죠.



▲ 최두호 선수의 격투 타입


최두호 선수는 대한민국 대구 출신으로 나이가 26살로 나오는데 아마 만 나이일 겁니다. 91년생으로 알고있어요. UFC 주최측에서는 최두호를 타격 (striking) 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하여 나타내고 있습니다. 파이트 히스토리 그래프를 보더라도 타격이 80% 이며 테이크다운이 20% 로 최두호를 코너 맥그리거를 잇는 흥행 보증수표로 키우려고 했던 데이나 화이트의 기대가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겁니다. 인물되죠 격투기 타입이 타격위주이며 정확한 타격에 KO 확률이 높기 때문에 스타성은 확실히 있습니다.



▲ 최두호 VS 컵 스완슨 경기


최두호는 UFC 측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페더급 체급을 제패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중간보스 컵스완슨과 시합을 갖게 되는데, 초반에는 최두호 선수가 너무 잘 해줬습니다. 예리한 타격과 좋은 상황판단으로 펀치를 날리다가 몸이 붙으면 니킥을 수 차례 날려 컵 스완슨의 흐름을 끊었었죠. 당시 저는 최두호가 컵 스완슨을 이길 것이라 봤기 때문에 저에게는 너무 당연한 흐름으로 느껴졌었습니다. 2~3라운드 정도에 KO나 TKO로 최두호의 승리를 생각하고 있었죠.



▲ 컵 스완슨의 붕붕 펀치에 당하는 최두호


그런데 최두호 선수가 이상하게 컵 스완슨의 붕붕 훅 펀치에 계속 맞습니다. 지금까지 최두호 선수가 보여줬던 퍼포먼스는 깔끔하게 카운터 펀치나 압박 후 원투로 상대를 완벽하게 잡았기에 백스텝 또는 가드가 얼마나 탄탄한지 볼 수 없었죠. 그러나 여기서 여실히 약점을 보여주게 됩니다. 격투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상대가 있는 스포츠는 매번 주고받는 흐름이 있습니다. 최두호 선수는 상대가 밀고올 때 카운터를 치는 데 익숙하고 또는 자신있어서 회피하거나 가드를 잘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안 맞아도 되는 컵 스완슨의 아몰랑 붕붕 훅 펀치에 계속 정타로 맞으니 맷집이 아무리 강해도 결국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 UFC 214 모든 대진표


UFC 214 시합 (경기) 는 한국 시간으로 2017년 7월 30일 일요일에 중계가 있을 예정입니니다. 위 대진표를 보시면 가장 위에 메인카드와 가장 밑에 예비시합 말고 중간에 FXX 라는 카테고리에 최두호 선수와 안드레 필리 선수의 시합이 위치해있는데요, 때문에 평소 UFC 넘버링 메인 시합이 낮 12시에 시작됐던 것을 참고한다면, 최두호 VS 안드레 필리 선수의 시합이 속해있는 FXX 라는 시합들은 낮 12시 이전에 시작할 것으로 생각되기도 하네요. 자세한 경기 시간은 UFC 시합을 중계해주는 SPOTV ON, SPOTV NOW 같은 채널 편성표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위 대진표대로 시합이 한 경기도 취소되지 않고 그대로 진행이 된다면 완전 대박 of 대박입니다.



▲ UFC 214 최두호, 안드레 필리 결과 예측


최두호가 컵 스완슨을 상대 후 얼마나 발전했는지가 주목되긴 하겠지만 컵 스완슨전 때 기량만으로도 안드레 필리를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안드레 필리는 확실히 좋은 타격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묵직한 맛이 좀 떨어지고 맷집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 최두호 선수의 정확한 타격에 많이 취약한 듯싶네요. 하지만 밸런스가 좋고 무엇보다 UFC 주최측에서 최두호에게 안드레 필리를 붙이는 이유가 따로 있는데요, 기대 이하의 판단을 받은 최두호를 다시 한 번 검증을 해보려고 하는데 때문에 컵스완슨 하위 호환 버전인 안드레 필리를 붙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최두호가 큰 기량 차이로 안드레 필리에게 승리를 얻어 다시 한 번 도약을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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