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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메이웨더 시합 후 둘 다 100% 은퇴 이유

코너 맥그리거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복싱 시합이 결정된 후 LA, 토론토, 뉴욕을 돌며 기자회견을 하고있습니다. 엄청난 인파의 관중들이 그들의 입씨름을 보기위해 모여있죠.


실로 대단한 광경입니다. 분명 역대 최고의 주목을 받는 격투 시합이며 지금까지 해왔던 같은 분야의, 또 한정된 결과가 나오는 그런 시합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차차 설명드리고 지금 이 포스팅에서는 맥그리거와 메이웨더 권투 시합이 끝난 후 그 둘의 행보를 생각해봤습니다. 두 선수는 100% 은퇴할 것이며 맥그리거는 그 후의 행보가 상당히 인상적일 것으로 확신하는데 내용과 이유를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향후 10년 안에는 이렇게 주목받을 격투 시합은 없을 것입니다.



▲ 코너 맥그리거 VS 플로이드 메이웨더


한국 시간으로 2017년 8월 27일 일요일에 이 둘의 시합이 있습니다. 입장료도 한화로 최소 50만원정도이며 1등석은 천만 원대로 알고있습니다. TV로 시청하려고 해도 미국에서는 페이 퍼 뷰 (PAY-PER-VIEW) 형태로 거의 70~80만원을 내야한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어떤 주최측이 중계권을 따냈는지에 대한 내용이 보도되고 있지는 않네요. 



분명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겠지만 워낙 비싼 경기가 될 예정이라 인구도 적고 적극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볼 사람도 적은 한국에서 이 둘의 시합의 중계가 어찌될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전세계에서 역대 최고의 실시간 중계 시청률이 나올겁니다.




코너 맥그리거가 경기 후 은퇴하는 이유를 4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코너 맥그리거는 비즈니스 감각이 최고입니다. 경영학도로서 느끼는 건데 맥그리거의 비즈니스 감각은 그의 격투기 능력을 넘어선다고 봅니다. 최곱니다. 누가 그를 앞서갈 수 있을까요. 이번에 코너 맥그리거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대전으로 1,000억원 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건 메이웨더와 큰 차이 없는 액수인데요 권투 선수도 아닌 코너 맥그리거가 전설의 복서와 비슷한 금액을 받다니... 이제 메이웨더와 권투시합 후, 맥그리거가 다시 UFC 로 돌아간다고 쳐도 늙어 죽을 때까지 싸워도 메이웨더와의 복싱 대전료를 못 따라갑니니다.


 


둘째. 코너 맥그리거의 지금의 명성, 지금의 상황은 운도 상당히 많이 작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본인의 매력, 실력 등이 가장 크게 작용된 것이 사실이죠. 코나 맥그리거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시합 후 UFC 로 복귀하여 라이트급의 강자들과 붙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대표적으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토니 퍼거슨은 맥그리거가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지금은 라이트급 5위에 위치한 네이트 디아즈지만 코너 맥그리거와 싸울 때 디아즈의 랭킹은 더 낮았습니다.



그런 네이트 디아즈와 1차전 때는 실력차를 보이며 패배했고 2차전 때도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있었었죠. 하지만 네이트 디아즈는 토니 퍼거슨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상대가 못됩니다. 굳이 이들과 싸워서 타이틀을 방어해내려고 리스크를 떠안을 필요가 없습니다. 맥그리거는 지금껏 만들어진 자신의 명성을 안고 스스로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셋째. 코너 맥그리거 지금껏 해왔던 말을 들어보면 격투기가 신체에 주는 위험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앤서니 존슨도 은퇴 인터뷰에서 이것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 격투가들은 상당히 지능적이고 건강한 신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죠. 이제 가정을 꾸리고 자식까지 있는 코너 맥그리거는 편하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다고 말했었습니다. 미국의 유명 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트와 인터뷰에서 코난 회사가 UFC 의 상당부분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는 사실을 듣고 이제 자신이 UFC의 지분을 가질 차례라고 말합니다.



주주가 되겠다는 것이죠. 대전료가 권투선수에 비해 얼마 안되는 UFC 챔피언일 때 그리 말했었는데 좀 먼 얘기로 느껴졌지만 이제 코너 맥그리거는 엄청난 대전료를 받게되는 말그대로 거물급 선수가 됐습니다. UFC 주최측에서도 공공연하게 맥그리거의 종합격투기 및 UFC 발전 공을 크게 인정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서커스에서 춤추는 곰이 아닌 곰을 부리며 그 과실을 먹는 주인이 되겠다는 것이죠.




넷째. 힘들게 정상에 오른 자는 이제 아래로 내려가야겠지만 코너 맥그리거는 비교적 쉽게 헬리콥너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른 사람입니다. 그 누가 49승 무패를 기록한 메이웨더와 천억 원이 넘는 대전료를 받아가며 붙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 하려면 복싱계 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엄청난 전적을 올리며 힘겹게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정상적인 루트가 아닌 지름길로 산 정상에 있는 메이웨더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는 상식을 깨는 사람이고 기존의 룰을 바꿔버리는 사람입니다.



그는 헬리콥터에 올라타 산 정상에 올랐기에 다른 곳으로 쉽게 이동을 하려하지 거기서 내려 바닥으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맥그리거 본인이 잘 알듯이 28년 인생동안 그 어떤 스포츠 영화의 주인공보다 더 영화 같고 더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마지막 엔딩,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메이웨더와의 시합에서 1,000억원이 넘는 대전료를 받는 것이고 승리하여 메이웨더의 49승을 꿀꺽 먹는 것입니다. 영화가 끝났는데 거기 남아있을 주인공은 없습니다.




메이웨더 또한 맥그리거와 함께 이 복싱 시합 후 은퇴하게 될 겁니다. 은퇴 이유 첫 번째. 메이웨더는 이미 수차례 은퇴를 선언하며 번복한 적이 있습니다. 49승 무패라는 실로 놀라운 전적을 남긴 전설의 복서죠. 솔직히 50전 가까운 전적에 패배가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만큼 이 바닥의 최고 전문가는 메이웨더임을 이 전적 숫자가 보여주는 것이죠.



그런데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코너 맥그리거와 붙기로 한 것은 자신의 가장 잘 하는 무대에 생초보가 엄청난 돈보따리를 들고 함께 놀아보자고 하니 플로이드 '머니' 메이웨다가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은 메이웨더에게 비할 바 못 되나 그가 몰고다니는 격동의 상황은 메이웨더에게 달콤한 사탕입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이번 생에 다시 없을 기회입니다. 플로이드 이번 생에 제2의 코너 맥그리거는 없으니깐요.




둘째. 플로이드 메이웨더 나이는 한국 나이로 42살입니다. 77년 2월생이니 빠른 생일을 적용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성인 남자가 가장 기민하고 힘이 좋아 전반적으로 격투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나이대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입니다. 메이웨더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예외 없는 생리적으로 세포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고 근력, 반사신경, 몸의 반응이 떨어지는 나이대에 접어들었고 그 과정을 겪고있습니다.



 LA 기자회견 때,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폭스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나이가 많이 들었고 예전같지 않다는 말을 합니다. 비즈니스 센스가 코너 맥그리거에게 뒤지지 않는 메이웨더가 빅게임을 앞두고 폼이 떨어지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속여서라도 표를 팔아야 하는데 굳이 필요 없는 말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 맥그리거에게 패배를 하는 상상을 해본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히 전성기 때보다는 꽤 많은 신체적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이데 이 복싱 시합 후 은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MMA 파이터인 코너 맥그리거와의 격투기 시합 방식을 두고 고민하다가 복싱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종합 격투기 (MMA) 룰로는 승산이 크게 줄어들기도 하지만 숫자 49와 50의 차이 때문이도 합니다. 지금 메이웨더는 프로 복싱 49전 0패로 이것도 대단한 전적이지만 49와 50의 느낌은 크게 다릅니다. 토익 895점과 900점의 실질적 실력차이는 없지만 대기업이나 공기업 사무직 서류전형에서 토익 895점의 서류는 걸러져 탈락이고 토익 900점은 1단계 서류전형 통과가 되죠. 바디워시 제품을 사려는데 4,990원과 5,000원이 있으면 4천원대가 저렴하게 느껴지며 그것을 구입할 확률이 커집니다.



가격은 가치를 숫자로 나타내는 것이기에 4,990원보다 5,000원의 가치가 높아보이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가격 외에 만족도에 주는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두 제품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확실히 직관적으로 5,000원과 4,990원은 차이가 느껴집니다. 앞으로 현세 및 후세까지 복싱의 전설이라 불리울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복싱 전적 49승 0패가 아닌 50승 0패로 불리우고 싶을 겁니다. 복싱의 초보 맥그리거를 그 50승의 제물로 선택한 것이고, 50승과 51승의 큰 차이는 없기에 더이상 전적에서 동기부여는 없습니다.


 


저는 몇몇 제 UFC 격투기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거의 20년 넘게 격투기 시합을 봐왔습니다. 수 많은 뛰어난 격투가들을 봐왔지만 코너 맥그리거는 개 중에 가장 특별한 녀석입니다. 가장 스페셜하죠. UFC 에 데뷔할 때 상당히 촌티나던 선수가 지금은 플로이드 메이웨더라는 최고의 복서와 복싱 룰로 어마어마한 대전료를 받고 싸우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과거에는 격투기를 볼 때는 강한 사람 (힘, 스킬, 정신력) 의 격투기를 보고싶었는데 코너 맥그리거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어느 분야든 대중의 인기를 얻어 실리를 추구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건 팩트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것이죠.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이 세상엔 수 많은 직업과 일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부류가 정치인입니다. 그 사람들이 지니기 되는 힘은 너무나도 달콤하기에 그 과실을 따기 위한 과정에서는 그 어떤 반칙도 서슴지 않고 행하게 됩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과실을 딸 수 없죠. 그리고 승자가 되면 모든 것이 면제되기에 그들은 대중의 인기를 얻어 힘을 갖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합니다. 과거 왕정 시대에 이런 말이 있죠. 법도는 황제가 세우는 것이고 만들어진 법도는 자신을 만든 주인을 해치지 못한다. 코너 맥그리거는 자신이 룰을 만들고 있습니다. 




코너 맥그리거는 격투가 그 이상의 그릇을 지닌 남자입니다. 그동안 승리의 의심을 안겨줬던 상대를 때려 눕혔고, 아일랜드 팬들의 애국심을 촌스러운 방법으로 자극하여 자신의 세를 과시하는 것에 실소가 나왔지만, 이제 맥그리거는 천억 원 이상을 대전료로 받으며 플로이드 메이웨더라는 최고의 복서와 같은 링에 서게 됐습니다.



이제 코너 맥그리거는 아일랜드 국민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지지와 열광을 받고있습니다. 결국 맥그리거는 승자죠. 승리한 정치 세력이 국민들을 세뇌시켜 대대로 칭송을 받아내듯 맥그리거는 앞으로 많은 이들의 선망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 자명합니다.




맥그리거는 이기는 방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마치 트럼프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누가 뭐라든 결과로 보여주고 최종적으로 승리를 합니다. 이기고 싶은 사람들이, 대필 논란은 있지만, 트럼프 자서전을 정독하여 읽어제끼듯 승리에 목마른 사람들이 맥그리거를 연구하는 게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는 비즈니스맨으로서 결국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같은 링에 오르게 됐습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와의 복싱 시합 후 은퇴를 선언할 것이고 UFC 지분을 소유하여 주주 (오너) 를 위해 뛰는 격투기 선수들의 땀과 피를 돈으로 맞바꿔 인마이 포켓하는 특권층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이미 그런 UFC 소유주 및 특권층들부터 맥그리거를 찬양하기 시작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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