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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원룸 : 발품팔아 가성비 최고 원룸 얻다

최근에 방을 구하러 고생좀 했습니다. 예전에는 서울쪽에서는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집을 얻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방에 내려오고나니 도시가 그렇게 크지 않아 한 눈에 들어온다고 할까요.


그래도 그동안 한 번도 안 써본 부동산 소개 어플을 이용해봤습니다. X방 이라던가 뭐 아무튼 부동산 소개 어플 정말 많잖아요. 하지만 여전히 그 어플에 나온 사진을 보고 전화를 해보면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다반사더라고요


정직하게 올린 건 미끼로 사용될 몇 개의 물건뿐이고 나머지는 방금 누가 계약을 했다느니 진작에 나갔는데 수정을 못했다며 다른 물건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중개인들의 이런 수법은 너무 잘 알고있었지만 귀찮아서 믿고 거래하려다가 계약 직전에 중개인측에서 계약을 깨뜨리고 며칠 후에 보자고 질질끕니다. 그래서 그냥 발품팔아 구해보기로 하고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괜찮은 원룸 하나 구했죠.




↑ 이번에 제가 계약을 한 원룸은 3층짜리 건물인데 지금 위에 보이는 사진이 3층이고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여기를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보도록 하죠.





↑ 창문 새시 (샤시, 섀시, 영어로 sash 입니다. 표준어는 새시) 로 옥상을 가는 입구를 만들어놨네요. 이걸 열고 들어가봅시다.




↑ 오른쪽에 보이는 건 방이 아니라 창고입니다. 밑에 입주자들이 놓고간 이불 등이 들어있더군요. 한여름인데 구름이 좀 껴서 흐려서 그런가 옥상에서 열기가 많이 느껴지거나 그러지는 않네요.




↑ 아~~ 좋습니다. 역시 1층이나 반지하 살 바엔 옥탑방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저는 엄밀히 말해 옥탑방으로 계약한 건 아니지만 3층이 꼭대기 층이니 뭐 옥탑이나 다름 없죠.




↑ 살짝 고지대에 있는 다가구 주택이라 옥상에 올라 풍경을 보면 이렇게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 때 여기서 고기나 한 번 구워볼까 합니다.




↑ 방금 옥상으로 올라온 창문 틀 입구입니다. 얼마에 계약했냐 하면 여기 집주인이 사글세로 받더라고요. 사글세라는 개념이 무보증에 월세는 1년치를 전부 다 내는 겁니다. 1년에 195만원에 계약했는데 그러면 한 달에 16만원 좀 넘는 가격이네요.




↑ 옆부분을 보면 산이 하나 있고요 제가 계약한 원룸 건물보다 더 높은 지대에 주택이 많네요.




↑ 아까 옥상으로 올라오는 입구로 들어와서 직선으로 몇 걸음 걷다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빨래는 침대보인데 빨아서 널어 놓은 상태죠.




↑ 침대보를 걷고 사진 한 장 찍어봤습니다. 이렇게 옥상은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네요. 옥상은 공용으로 사용하니 제가 여기서 고기를 구워먹는다고 하면 허락해 줄지는 미지숩니다. ^^;;




↑ 집은 좀 낡았습니다. 제가 계약한 원룸으로 들어가는 방 입구인데 철문도 옆에 벽돌가 아구 (아가리) 가 잘 안맞아서 좀 벌어져 있죠. 열고 들어봅시다.




↑ 아주 작은 주방이 보이고 안에는 원룸이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방 바로 오른쪽에 있는 게 화장실이고요.




↑ 주방은 나름 괜찮네요. 가스레인지가 왼쪽에 보이고 싱크대가 있는데 지금은 청소한 다음 락스를 조금 풀어놓은 상태죠. 참 가스레인지는 도시가스를 쓰고요, 난방도 도시가스입니다. 좀 낡은 집은 심야전기를 많이 쓴다는데 여기는 도시가스라서 난방비는 많이 들겠네요.




↑ 화장실은 일반적인 원룸에서 보여주는 크기의 화장실입니다. 여기도 락스로 청소하느라 고생 좀 했네요. 좀 오래된 집이라 세면대가 없습니다.




↑ 방 안을 보면 꽤 괜찮습니다. 역시 가구는 오래된 것들이 많지만 풀옵션에 가깝죠. 침대 있고요 책상 의자도 보이죠~.




↑ 옷 걸 수 있는 행거에 수납장, 책꽂이, 작은 빨래 건조대, 거울도 보입니다. 거울고 책꽂이 그리고 건조대는 주인집에 얘기해서 얻어온 거고요~.




↑ 중형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그리고 책상 옆에는 찌릉내가 좀 나지만 오래되지 않은 에어컨도 하나 있습니다.




↑ 제가 이 부동산 원룸을 계약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아까 봤던 3평짜리 정도 되는 실제 방 크기와 문을 열고 나가면 복도가 보이는데요.




↑ 복도에서 이렇게 시야가 탁~! 트인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창고에 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간 테이블이 하나 있더라고요. 주인집 사장님한테 물어봐서 여기 복도에 책상을 놓고 아침에 커피나 차 한잔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와우~~~! 지금까지 살던 원룸, 고시원 중에서 가격 대 성능비 최고의 집을 계약했습니다. 인터넷은 옵션에서 빠져있는데 테더링 하거나 서울 집에서 쓰는 통신사에 연장신청하면 저렴하게 쓸 수 있다고 하니 문제될 건 없죠. 여러분들도 지역을 하나 골라서 힘들지만 며칠 발품팔아 방을 얻는 게 가장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는 방법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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