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하이킹을 하면서 길가에 있던 거미 무리를 봤었습니다. 개 중에 엄청 큰 무당거미 한 마리가 있어서 촬영을 해봤죠. 무당거미는 먹이활동이 얼마나 원활하냐에 따라 몸집이 크게 차이 나더라고요.
아무튼 제가 촬영한 무당거미는 상당히 큰 녀석이었습니다. 아마 무당거미로서 클 수 있는 한계치까지 도달한 것 같았었죠.
그 녀석에게 작은 무당 거미를 던져주니 금방 먹어치우더라고요. 그 과정을 촬영했었는데 그걸 또 스틸컷으로 잘라서 블로그에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 관광지 안내도에 거미들이 많이 진을 치고 있더라고요. 아마 밤에는 관광지 안내판에 조명이 비추나 봅니다. 그래서 거미들이 여기에 거미줄을 치고 불빛을 쫓아 오는 각종 벌레들을 잡아 먹는 것이겠죠.
↑ 정말 많은 거미들이 있었는데 개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녀석이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무당 거미 입니다. 크기가 상당히 컸죠. 다리까지 쫙 펴면 성인 남성 주먹만 할 겁니다.
↑ 돌담을 따라서 옆으로 가보니 작은 무당거미가 보였습니다. 근처에 나뭇가지 두 개를 주워서 젓가락 방식으로 잡고 녀석을 잡아봤죠. 작아서 그런가 상당히 날쌔더라고요. 나뭇가지로 거미줄을 살짝 건들게 되니 바로 하강하여 거미줄을 세차게 흔듭니다.
↑ 작은 무당거미를 나뭇가지로 잡아서 큰 녀석에게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 위쪽에 나뭇가지로 잡고 있는 작은 무당거미가 보이시죠. 이제 먹이로 줘보겠습니다.
↑ 큰 무당거미 눈 앞으로 작은 놈을 가져가니 바로 달려들어 물더라고요. 몸집이 상당히 큰 놈이 갑자기 멋잇감을 향해 달려드니 순간 카메라가 조금 흔들렸습니다.
↑ 큰 무당 거미의 독 이빨도 크고 강하게 생겼더라고요. 그 이빨로 작은 무당 거미를 물더니 독을 주입하는 것 같았습니다. 작은 놈은 금방 뻗어버리더라고요.
↑ 그러더니 큰 무당거미가 자신의 뚱뚱한 배에서 거미줄을 뽑아 작은 무당거미를 감기 시작합니다. 상당히 느긋하게 꼬랑지를 좌우로 흔들면서 거미줄을 뽑는 모습이 재밌더라고요.
↑ 다리 한쪽에 거미줄로 칭칭 감겨진 작은 무당벌레를 걸고 끌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자기 집으로 가서 먹으려나 본데 저 위에 작은 거미들이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새끼인가 싶었는데 새끼는 아닌 듯 합니다.
↑ 자기 집에 도착한 대형 무당거미가 작은 무당거미를 빨아먹고 있는 상황에서 위에서 대기하던 정말 작은 거미들이 하나둘씩 내려오더라고요. 녀석들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 대형 무당거미는 먹이를 빨아먹느라 정신이 없는 틈을 타서 작은 녀석들이 조심스럽게 대형 무당거미에게 접근하더니 배쪽으로 올라타는 녀석도 있고 주위를 맴도는 녀석도 보입니다.
↑ 제 오래된 기억으로는 수컷과 암컷이 몸집 차이가 큰 개체일 수록 암컷이 먹이활동을 할 때 접근하여 수컷이 수정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어느 책이나 다큐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위 사진에 보시면 작은 거미가 수컷인 듯 보이고요, 큰 녀석이 암컷인 것 같네요. 다큐에서나 보던 그런 장면을 직접 보니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일차적으로 번식을 위해 살아간다는 진리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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