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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이야기들/대전제-흥미로운 이론

구글이 철기시대를 끝낸다 : 국가 형태의 소멸

오래 전부터 해오던 생각이 있다. 인류가 다음으로 진화될 형태는 무엇이며, 현시대를 특징짓는 국가적 사회구조 시스템이 언제 끝나고 그다음은 어떤 형태일지 나름 근거들을 조합해 상상해보곤 했었다. 인류의 진화는 과거에서 지금까지 자연선택에 의해 진행됐다면 이제는 자가선택에 의해 스스로 진화를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을 예전에 블로그 게시글에서 간략히 의견을 내비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 해 전부터 국가의 형태는 구글이 소멸시킬 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확신에 차고 있다. 구글은 현재 세계 최고 인터넷 다국적 기업이다. 사이버상에서 통용되는 광고산업의 30%를 구글이 낼름 먹고 있다는 정보를 주어들었는데(팩트 확인 필요) 기존에 PC만이 인터넷 단말기로 역할을 할 시절에는 선택과 집중으로 큰 수익을 얻은 구글이었지만 휴대폰과 태블릿 등의 소형화되고 다양화되는 개체로 인해 구글의 광고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때문에 구글에서는 지도사업에 열을 올려, 구글맵의 확실한 인프라 구축으로 플랫폼을 구성해 그 위에 각종 부가가치 수익모델을 기라성으로 쏟아부을 생각인 듯하다. 요번 구글 지도방출 건으로 한국 정부의 최종 반출거부 결론이 나자 이해관계가 섞인 관련자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한국의 고지식하고 꽉막힌 꼰대적 관료행위에 많은 분들이 실망감을 표하던데, 내 생각에는 좀 더 지켜볼 일이라고 판단되며, 한국 정부에서 이득을 놓고 구글과 줄다리기를 하는데 아직 판이 깨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구글 지도 반출 내용에 대해 할 말이 산더미 같지만, 지금은 구글이 국가 형태의 틀을 깰 것이라는 내 생각을 근거와 함께 풀어볼까 한다.



1. 철기시대의 지속성

예전 중학생 때 배웠던 시대별 연도이다. 구석기 중석기 신석기의 석기시대를 지나 청동기시대를 거쳐 철기시대가 기원전 700년에 시작됐다. 근데 나라마다 철기시대가 시작된 시기는 다른데 (BC 1200~ BC 500) 우리 한반도에는 대략 기원전 500년 경으로 본다. 근데 지금도 철기시대라는 것을 아는가? 학문적으로는 철기시대 이후에 각 국가의 이름으로 명칭하지만, 현대에도 철이 가장 중요하고 널리 쓰이는 금속이니 아직 우리는 철기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뭔가 현대시대는 정보화시대 또는 첨단과학시대라고 해야 어울릴 듯 하기도 한데 철기시대라니.



2. 미래 권력의 조건


▲ 위 사진은 데이비드 S. 에이브러햄 (David S. Abraham)이 쓴 미래 권력의 조건이라는 책이다. 영문 원제는 The elements of power 이다. 



이 반짝이 머리 데이비드 S. 에이브러햄 아저씨는 백악관과 월스트리트에서 천연자원 관련된 일을 한, 천연자원 전략분석가이다. 그는 이 책에서 첨단 기술과 첨단 무기등인 기계장치 그리고 희토류 금속이 미래의 권력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희토류 (RARE METAL 희귀한 금속)는 이름과는 다르게 지구 상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다만 경제성있는 농축된 형태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가공을 해야하니 원금속을 최대의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형태로 최종 가공하는 기술이 또 핵심이 되겠다. 데이비드 S. 에이브러햄이 우리가 사는 시대는 청동기와 철기 시대를 거쳐 이제 곧 희귀금속 시대인 희토류의 시대로 정의될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 희토류들이 활용되는 곳을 살펴보면 그런 주장을 할 만하다.



3. 희토류



이러한 희토류들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것은, 이것들의 독특한 특징 때문인데, 자성이 있거나 발광을 하거나 특별한 화학적 특성을 지니고 활용이 광범위한 전기적 특성들을 지녔다고 한다. 예를 들어 위 병안에 담긴 금속사진들 우측에 보면 가돌리늄과 어븀이 있는데 얘네들은 극히 소량만 첨가해도 일반 광섬유의 1퍼센트까지 빛 손실이 낮아진다고 하니 이런식으로 아직 우리 과학이 연구해야할 금속들이 상당 수가 줄서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런 희토류들이 인도나 브라질 미국 서부에서 많이 나왔으나 현재는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세계 희토류 수요의 97%를 충족시킨다고 하니 일단 땅덩어리는 많이 차지하고 봐야 국가가 발전한다는 내 주장을 이런 내용들이 다시 한 번 뒷받침 해주는 것이다.



2013년 초에 구글의 에릭슈미트 회장(우)은 전 뉴멕시코 주지사이자 전 연방 하원 의원인 빌 리처드슨(좌)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표면상으로는 미국인의 석방을 위한 인도적인 목적이라고 하였지만, 2012년에 구글은 소행성으로 위성을 보내 가치있는 금속을 캐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던 전력이 있고, 북한이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은 희토류를 보유한 국가라는 정보를 미리 입수해서 북한의 희토류 자원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많이 나왔었다. 그리고 실제로 유엔에서는 북한을 압박할 때 희토류나 금 등을 수출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하기도 한다. 구글은 항상 그랬듯이 큰 그림을 그리길 좋아하니 이런 추론이 거의 기정사실 아닌가.



4. 이미 현실의 권력척도가 된 로봇




구글은 오래전부터 경쟁력 있는 로봇 관련 회사들을 마구 사들이고 합병하였다. 대표적으로 2016년 초에 알파고 인공지능과 이세돌이 맞붙어 이세돌이 완패를 했던 일이 있었는데 당시 관심있게 그 대국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많이 놀랐었고, 그런 인간들의 어리둥절함을 뒤로하고 결국 몇 달 지나지 않아 알파고는 바둑 세계 1위로 랭크됐다. 구글은 에이브러햄이 말했던 미래권력의 요소를 이미 확보를 해논 상태인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구글이라는 글로벌 기업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가? 



5. 기업과 국가의 특수한 관계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 되고나니 애플이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미국을 떠나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불만이어서, 애플 기업보고 미국으로 들어와 미국인들의 고용도 늘리고 자국을 위해 확실히 경제로 이바지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인건비나 생산여건, 운송비 등을 따졌을 때 확실히 미국 내로 들어가 제품을 생각하면 애플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큰 손해를 보게된다. 그래서 법인세도 파격적으로 내려준다고 어여 드루와를 외치고 있으나 실상 기업과 국가간의 알력다툼은 보다 근원적인 문제다.




국가 안에서 장사하는 국내 기업의 경우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든 자신보다 센 집단인 국가에 굴복해야한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이번에 한국정부와 구글은 지도 반출건으로 의견차이를 보이며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는데, 동등한 입장에서 전세계를 돌며 거래를 하다보니 국가의 압박에서 보다 자유롭고 큰 규모의 경제 영향력 때문에 오히려 국가가 전전긍긍할 때도 있다. 미국의 FBI가 테러 용의자들의 정보를 취득 분석하기 위해 애플에 아이폰의 잠금해제에 대한 내용을 요청하자 애플이 이를 거부하였다.



이에 트럼프는 애플이 테러분자와 다를 게 뭐냐며 또 노발대발한다. 이렇게 국가와 기업이 부딪히게 되고 결국' 아직 국가의 유지 요소가 인간 개개인의 삶에 필수요건인 현대사회에서는' 기업이 국가에게 이길 수 없다. 그러나 그 국가의 유지 요소인 국민이 영토에 묶여있어야 하는 이유가 깨지고, 국가가 하던 국민보호 및 개인 가치추구 환경보장 울타리 역할을 기업이 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면, 기업은 국가에서 독립을 하여 보다 자유롭고 보다 제제 없는 환경에서 독점 추구로 보다 많은 이윤추구 활동을 할 것임은 명백하다.



6. 구글에게 불모지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넷이 들어가기 힘든 불모지에도 구글은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장치를 열기구에 장착하여 지구 곳곳에 보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한 국가의 범위는 그 국가에 속한 영토와 국민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한계점의 거리까지로 맞춰지게 되는데, 구글은 이미 국가가 관할하는 방식을 뛰어넘었다. 구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내용은 빅데이터화 되어 정보권력으로 가공돼 구글이 소유한다. 일정 분야에서는 이미 인간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을 개발했고, 수 년 전부터 구글은 희귀 광물인 희토류를 차지하기 위해 분투해으며 언제든 첨단 무기로 트랜스폼이 가능한 로봇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제 전통적인 국가관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때가 다가오는 것이다. 



7. 국가 형태의 다음 단계


국가의 형태가 영원한 것은 아니다. 국가 (nation) 가 성립되기 전, 선사시대 사람들은 무리지어 다녔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족을 형성하고 군장국가가 탄생하였고 군장들이 연맹을 한 형태가 더욱 발전하여 현대 국가형태가 나오게 된다. 이제 국가의 다음 단계는 제반 여건을 확실히 구비한 구글과 같은 기업이 국가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며 탄생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