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몇 천년 전부터 인간이 문명을 이뤄 집단적 생활을 해올 때부터 지금까지의 실생활에 벌어지는 인간의 생각과 행위들을 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특정한 내용에 정의를 내리고 좀 더 세분화하여 정리한 것이라 결국 누구나 알고있지만 세대간 학습을 위해 정해 놓은 약속의 언어로 이루어진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심리학은 인문학과 그 시작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생활을 하다보면 수많은 심리학 용어와 이론들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으나 대부분 영어표현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라 직관적으로 바로 머리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준비했다. 심리학 용어 중에 추리고 추려,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심리학 용어와 이론들만을 빠르고 쉽게 알아보고 습득해보자.
1. 흔들다리 효과 (Suspension Bridge Effect, 현수교효과)
첫 시작은 가볍고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이성과의 만남을 이야기 해볼까 한다.
이성과의 첫 만남에서 가슴뛰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때의 긴장감으로 인하여 신체에서 나오는 아드레날린과, 사람이 흔들다리에서 느끼는 긴장으로 인해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이 결국 같은 효과로 작용하여 이성에게 좋은 감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흔들다리 위에서 이성과의 만남을 갖고 헤어진 커플이 그렇지 않은 곳에서 만났다가 헤어진 커플보다 더 많은 애프터 신청을 받았다고 하니, 이 글을 보는 사랑을 찾아헤매는 모든 이들은, 교제하고 싶은 이성과의 만남의 장소로 놀이공원이나 유령의 집 또는 스포츠활동을 할 수 있는 데이트 장소를 고른다면 당신의 교제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 상위 효과 (Discrepancy Effect)
내가 어떤 사람에서 특정한 정보를 주어 그 사람을 설득시킨다는 가정을 해보자. 정보를 받는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있는 배경지식에서 화자가 말하는 정보를 듣게 되는데, 자신이 알고있는 배경지식 수준보다 살짝 한 두 단계 높은 정보를 제공받게 되면, 그 정보를 상당히 유용하게 받아들여 설득된다는 이론이다.
반대로 말하면, 듣는 사람이 알고있는 배경지식보다 월등이 높은 수준의 고급정보를 마구 쏟아낸다고 하더라도, 청자의 흥미를 끌지 못하며 결국 설득과정에서 정보전달은 무의미하게 된다는 것이다.
너무 자신의 지식을 자랑한다고 고급어휘를 남발해가며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무슨말 하는지 모르겠고 관심도 금방 식어버리는 것이 이러한 심리학 용어인 상위효과를 알지 못해 행하게 되는 잘못이다. 사람을 설득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심리학 용어 이론이라 볼 수 있겠다.
3. 링겔만 효과 (Ringelmann Effect)
위 사진에 보면 사람들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6명의 팀원들이 전부 모든힘을 쏟아 줄을 당길까? 실험결과는 아니오다. 어떤 특정 개인이 단체 속에 들어가 단체 행동을 한다고 했을 때, 단체의 규모가 커질 수록 개개인이 발휘하는 힘은 조금씩 약해지는 실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자식이 총 10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2명이서 줄을 당길 경우 93퍼센트, 3명이서 줄을 당길 경우는 개개인이 각각 85퍼센트의 힘만 발휘하여 단체 크기가 커질 수록 그 단체의 힘은 팀원들의 개개인의 발휘할 수있는 힘을 더한 결과와 반비례하게 된다.
흔히 우리가 회사에서나 조직에서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을 때 보이는 현상이다. 남에게 미루고 남들보다 덜 에너지를 쏟아야 손해보지 않는 감정이 바로 이것인데, 심리학 용어 이론인 링겔만 효과로 인해 명확해진 것은, 개개인의 업무 바운더리를 명확하게 해주고 다른 구성원과 연계성을 고려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조직을 이끄는 단체의 리더들은 정확히 기억해야 할 내용이다.
4. 좌절 효과 (Frustration Effect)
살다보면 실망스러운 일들이 꽤 많이 벌어진다. 그 실망의 정도가 클 수록 내가 받는 좌절감 또한 커지게 된다. 그리고 이런 좌절감에 짓눌려 사람이 무기력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 실망스러운 상황에 자극을 받아 더욱 추진력을 얻어 다음 목표를 향해 바로 뛰어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후자를 심리학 용어에서 좌절효과로 정의한다.
언제나 모든일이 내 뜻대로 잘 되면 두말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찌 세상일이 그렇게만 되겠는가. 반드시 만족하지 못하거나 실망스러운 일들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렇다면 이 좌절효과를 기억해서 그 실망스러운 일을 또다른 목표를 향해 발사하는 로켓의 연료로 쓰도록 하여야 한다.
실망의 좌절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방법은 생각의 전환을 통해 성공을 위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몇 번의 실패의 과정 중에 하나가 나에게 다가왔다는 정확한 인식판단을 하여야 한다는 것다. 실패 없는 무조건 성공은 없다.
5. 최적 각성 수준 (Optimal Level of Arousal)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나름대로의 방안을 생각해봤을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집중력을 높이고 내가 하는 일을 빠르고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까에 대한 힌트를 심리학 용어 이론인 최적각성수준에서 얻을 수 있다.
호손 공장에서 경영자가 노동자들의 업무효과를 높이기 위해 평가자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노동자들에게 알려준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전자가 월등히 생산효과가 높았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이를 호손 효과 (Hawthorne Effect)라고 하는데 최적 각성 수준은 지켜보지 않아야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경우도 포함한 이론이다.
즉 최적의 각성상태를 가지고 집중력을 발휘하여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단순 반복적인 경우고 복잡하고 전문적인 일을 나누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손 효과처럼 컨베어 벨트에서 단순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는 노동자들은 누군가 지켜보면 일을 더 효율적으로 잘 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물리학 공식을 완성해야하는데 누가 옆에서 지켜본다면 그 효율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심리학 용어 이론인 최적각성수준을 통해 배운 내용으로 업무와 일에 따라 환경을 변화시켜 능률을 올릴 수 있다.
6. 기본 귀인 오류 (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평소 우리 주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범하는 오류가 바로 심리학 용어 이론인 기본 귀인 오류이다. 어떠한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환경과 사람 그리고 거기에 영향을 끼친 사건들이 복잡학으로 작용하여 나타나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분석하여 원인을 찾기에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일의 원인으로 내적요인인 관련된 사람의 특성, 성격, 가치관 등을 지적하게되는데, 이는 외적요인인 환경에 산재한 요소들보다 파악이 쉽고 인지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경제학 용어 이론으로 '통제의 환상'이라는 것이 있다. 자신만 성공적으로 잘 해내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말하는데, 기본 귀인 오류와 마찬가지로 외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을 나타낸다.
결국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 내가 할 일의 방향성을 제대로 잡아주기 때문에, 외적요인과 내적요인을 같이 살펴보는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7. 열등 콤플렉스 (Inferiority Complex, 살리에르 증후군)
비교라는 건, 내가 생각하는 생각하는 그 무엇을 좀 더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방법론이다.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므로써 내 사회적 위치, 나의 잘생긴 정도, 내 재력상황, 다재다능함 정도를 비로서 명확하게 인지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비교과정을 통한 나의 존재가 비교대상보다 수치적으로 질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알게 되면 그만큼 열등감이 나오게 된다.
열등감이, 위에서 말한 심리학 용어 이론인 좌절효과에처럼, 자기계발을 위해 태우는 연료로 쓰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을 움츠려들게 하고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주저하며 놓치게 되는 수동적 마인드로 개인을 규정할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하면 열등 콤플렉스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을까?
역시 남들과 비교하기 보다는 모든 정신을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나는 내가 하는 일에 확신을 갖고 있고 결국 내가 옳기 때문에 틀린 말을 하는 사람들과 그 요소들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즉 비교가 필요 없어지려면 비교대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쓰고 노력을 쏟아 부어, 작은 승리의 경험들은 연속하여 경험하고 그로 인하여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8. 위약효과 (Placebo Effect, 플라세보 효과)
위약이라는 것은 가짜 약이라는 뜻이다. 사람이 몸이 아플 때 약을 먹게 되는데, 이 실험에서 아픈 환자에게 아무런 약효가 없는 가짜 약을 먹였는데도, 신체 반응은 진짜 약을 먹었을 때와 비슷한 화학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즉 사람이 그 상황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고 상상만으로도 뇌에서 그 상황과 비슷한 신체적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 플라세보 효과는 에베레스트에 등정하는 다큐멘터리를 볼 때 몸이 으슬으슬한 느낌을 받거나, 종교행사에 참석하여 신이 나를 축복해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도 포함한다.
이제 심리학 용어 이론인 플라세보 효과(위약효과, 가짜약 효과)가 뭔지 알았으니, 마음가짐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해골바가지 원효대사 이야기도 이 내용과 상통하는 얘기니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자신을 행복한 상황속에 두겠다는 마인드를 유지해보자.
9. 동조현상 (Asch Effect, 애쉬효과)
위 사진에서 왼쪽의 막대는 오른쪽의 사진의 A, B, C 중에 어느 것과 길이가 같은가? 잠시 시간을 내어 맞춰보고 계속 글을 읽기 바란다.
당연 답은 C가 된다. 하지만 애쉬효과를 알아보는 실험에서 실험을 당하는 입장인 피험자에게 이 문제를 주고 맞혀보라고 하는데, 그 전에 많은 사람들이 답을 C가 아닌 A라고 한다면, 결국 피험자도 C가 아닌 A로 답변을 하게 되는 확률이 굉장히 높게 나타난다.
이와 비슷한 실험이 있는데 엘레베이터를 탑승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엘레베이터 안에 들어와서 엘레베이터 문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고 서게된다. 하지만 실험을 받는 피험자가 엘레베이터에 올라 탔을 때 엘레베이터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엘레베이터 문과 반대 방향을 향해 서있다면 그 피험자도 그 사람들과 같은 방향으로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고 결국 집단 속에 섞여 살아야 한다. 거기서 생존하기 위해서 집단의 색깔, 집답의 방향을 항상 주시하고 자신도 거기에 동참하는 것은 본능이지만, 이로인한 부작용도 상당하기에 심리학 용어 이론인 동조현상을 이해하고, 확실히 잘못된 집단의 방향에서 자신은 돌아설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할 수 있을 것이다.
10. 면역 효과 (Inoculation Effect)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접속하여 다양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 얘기들은 나에게 영향을 끼치기 마련인데, 양질의 정보는 나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화 내용은 나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쳐 나를 파괴할 수도 있다.
후자의 사례처럼 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내용을 비판적으로 생각해보고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을 심리학 이론 내용인 면역효과에서 설명되고 있다. 사람이 큰 병을 갑작스럽게 얻게되면, 그 병을 이길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이 되지 못해 이겨내기 힘들게 된다. 그래서 평소에 예방주사를 맞아 신체의 면역체계를 단계별로 높여놓으면 큰 병이 와도 신체의 면역체계가 그 병을 막아낼 가능성이 있게 되는 것이고, 이것을 설득을 목적으로 한 대화에 적용한 것이다.
사람들은 설득을 당하는 상황에서 그 전에 그와 비슷한 시뮬레이션 경험을 했을 시에 단호히 거부할 수 있는 태도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예를 들어보면 우리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유괴범에게 잡혀가는 상황을 미리 아이들과 함께 연출해서 낯선 사람이 따라가자고 하면 싫다고 소리를 치고 주위사람들에게 알린 후 경찰서에 전화를 하거나 CCTV가 있는 관공서에 들어가라고 교육을 시켰다고 치자. 그러면 그 아이는 실제 유괴범을 만난 상황에서 유괴범을 따라갈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면역효과이니 잘 활용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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