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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15 중계 드미트리우스 존슨 보그 레이

누구는 난쟁이들 싸움이라고 폄하하고 누구는 애초에 페더급 미만의 체급은 재미없다고 안 본다고 합니다. 하지만 UFC 플라이급에는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가 있죠.


바로 '드미트리우스 존슨' 입니다. UFC 에서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인 존존스와 가장 가벼운 체급인 플라이급 챔피언인 드미트리우스 존슨 중에 누가 먼저 챔피언 자리에서 내려올지 내기를 건다면 저는 존존스가 먼저 챔피언에서 내려온다에 겁니다.


존존스가 패배해서 내려온다는 게 아니라 이상한 짓을 하다가 또 자의로 아니면 타의로 UFC 를 떠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작은 체급의 존존스와 같은 최고의 실려가이지만 자기 관리는 수준급입니다. 매번 플라이급 챔피언에 도전하는 여러 선수들을 때려눕히던 존슨이 이번에는 좀 심상치 않은 상대를 만났죠. 바로 레이 보그입니다.



▲ UFC 215 존슨 VS 보그 포스터


세계적인 게임방송 플랫폼인 트위치 (twitch) 에서 비디오 게임 방송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액수의 후원금을 걷는 것으로도 유명한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UFC 에서 플라이 체급이 신설되자마자 거기에 둥지를 틀더니 내리 10차 방어를 해내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챔피언 자리를 주려하지 않죠. 많은 강자들이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 도전했지만 큰 또는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며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UFC 플라이급 챔피언에 도전하는 레이 보그는 기존의 도전자들과 좀 다릅니다.




▲ 드미트리우스 존슨 VS 레이 보그 파이트카드


우선 둘의 신체를 좀 비교해 보죠. 전에 헤비급 포스팅을 작성했는데 가장 작은 체급의 선수의 신체를 보니 확실히 비교되긴 합니다. 키는 존슨이 63인치로 160cm 이고 보그의 키는 64인치로 약 163cm 입니다. 팔길이 (리치) 는 존슨이 66인치 약 168cm, 보그의 팔길이 (리치) 는 63인치 160cm 이죠. 근데 경량급이라 움직임이 워낙 딸라 리치는 비교적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체급이죠. 두 선수의 타격 적중 횟수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존슨의 분당 타격 횟수가 3.5회 보그는 1.5회입니다. 정확도는 비슷하죠. 챔피언의 포인트 관리가 돋보이는 기록입니다. 그래플링은 평균 테이크다운 횟수와 테이크 다운 정확도가 둘 선수 다 비슷비슷 합니다.


 

▲ 드미트리우스 존슨 격투 타입


작지만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붙여주는 별명을 존슨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티 마우스 (Mighty Mouse) 라는 별명이죠. 미국태생이며 31살이라고 나오는데 86년 7월생이라 한국나이로 따지면 32살입니다. 플라이급 한계 체중인 56kg 이 몸무게죠. 전적은 26승 2패 1무효 경기인데 드미트리우스 존슨 선수의 파이팅 스타일을 요약해서 영어단어로 적혀있습니다. 스피드가 빠르고 상황 적응력과 기술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발차기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경기를 보면 지금까지 계속해서 UFC 플라이급 챔피언자리를 지키고 있을 만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격투 센스 (감각) 이 상당히 뛰어나죠. 상황에 따라서 대응법 옵션을 고르는 안목도 뛰어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매 경기마다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 위험한 상황이 나오는데 상당히 잘 헤쳐나갑니다. 존슨은 무엇보다 위기관리능력이 상당히 뛰어나요. 진정한 챔피언의 자질은 큰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상황을 이겨내느냐 아니면 거기서 좌절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갈림길의 요소라는 생각이 바로 이 선수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각인이 됐습니다.



▲ 작은 체급도 재밌을 수 있다는걸 보여준 존슨


아무래도 격투기라는 스포츠 분야는 선수들의 원초적인 강함과 약함을 비교해본다는 재미가 가장 크잖아요. 근데 격투기 단체 측에서는 돈을 벌기위해 체급별로 구간을 나누어 놓고 약한 선수들끼리 붙여서 그 중에서 왕을 뽑아 인기몰이를 하고있는게 팩트죠. MMA 룰을 채택한 UFC 뿐만이 아니라 권투나 태권도 등 모든 투기종목은 그렇게 하고있죠. 그래야 많은 선수들이 먹고살고 볼거리도 풍성해지지만 실제싸움과 비슷한 MMA룰인 UFC에서 체급을 많이 나눠서 이렇게 어떻게 보면 거짓 강자를 키워내어 쇼를 하는게 몇십 년 전에는 마음에 안들었던 적도 있던 게 사실이만 이제는 생각이 다릅니다. 헤비급에서 못 보는 빠르고 화려한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재미! 체급별로 그 체급만의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탄생되거든요!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그걸 자신이 만들어냅니다.



▲ 동체급 거의 만능인 드미트리우스 존슨


가장 작은 체급인 UFC 플라이급의 챔피언을 계속 해먹고있는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동체급 선수들 대비 모든 면에서 거의 완벽합니다. 펀치 콤비네이션도 뛰어나고 디펜스도 나쁘지 않고요, 키도 빠르고 강하며 몸은 또 어찌그리 유연한지. 위에서 말씀드린 위기관리능력은 황제의 조건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적은 체급의 선수이다보니 타격으로 상대를 끝내는 파워를 활용할 여건이 잘 안되어 그래플링으로 판을 깔아놓고 서브미션으로 상대를 많이 잡습니다. 존슨은 그라운드에서 능력이 정말 좋습니다. 상대가 풀마운트를 타도 쉽게 뒤집어버리는 그런 훌륭한 기교에도 익숙한 존슨은 반박불가 최고의 챔피언입니다.


 

▲ 레이 보그 격투 타입


UFC 215 에서 이런 극강의 플라이급 챔피언에 도전하는 젊은 선수가 바로 '레이 보그' 입니다. 미국의 뉴멕시코 출신인데 멕시칸이라고 하는 걸 보니 부모님이나 조부모가 멕시칸이고 뉴멕시코 지역이 미국으로 편입될 때 미국인으로 쭉 레이 복까지 이어져온 듯 하네요. 이건 제 추측입니다. 미국 나이로 24살이라고 나와있는데 93년 8월생인 레이 보그는 한국 나이로 따져서 25살입니다. 매우 젊고 가능성이 뭐 유망하다 못해 넘쳐 흐릅니다. 11승 2패의 전적에 파이팅 스타일을 딱 하나의 단어로 설명해 놨네요. 그래플링입니다. 그라운드에서 플레이가 매우 좋아요.



▲ 레이 보그 선수의 타격은 본게임 전의 세팅


그라운드에서 플레이를 매우 즐기지만 그렇다고 타격이 약한 건 아닙니다. 역시 가장 가벼운 체급의 선수인 만큼 펀치가 매우 빠르고 화려하죠. 저번에 레이 보그 선수가 페이크로 왼손훅 오른손 어퍼를 콤비네이션으로 날리는데 와우! 상당히 멋졌습니다. 그러고는 바로 테클을 하려고 상대의 허리를 잡죠. 레이보그 선수의 킥이나 펀치는 상대를 커버를 올리게 하여 테클 등을 통해 그라운드로  끌고가기 위한 사전 작업일 경우가 많습니다.



▲ 경량급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레이 보그


라이트급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라는 선수를 아시는 분들 또는 들어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번에는 사촌동생인가 사촌형의 격투기 시합의 세컨을 보기 위해 한국까지 방문했던 선수죠. UFC 라이트급 랭킹 1위로 알고있습니다. 레이 보그는 UFC 플라이급의 하빕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렇게 보기엔 약간 좀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레이보그에게 그라운드로 끌려가는 선수들은 그때부터 고생길이 열린다는 것에서 레이 보그를 플라이급의 하빕이라고 한 것이죠.



▲ 결과로 자신의 스타일이 우수하다는 걸 증명한 보그


체급을 떠나 퍼포먼스로만 따지자면, 레이 보그 선수는 UFC 에서 탑 그래플러임은 확실합니다. 다만 이번 UFC 215 에서 펼쳐질 남성부 플라이급 타이틀전인 드미트리우스 존슨 vs 보그 레이에서 가장 주목되는 포인트는 드미트리우스 존슨도 옥타곤 워낙 바닥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잘 놀거든요. 레이 보그 선수와 드리트리우스 존슨 선수가 펼치는 그라운드 싸움이 어떻게 될지 상당히 기대가 되고 궁금합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 초반에 두 선수의 파이트카드를 살펴봤는데 그때 서브미션 시도 횟수는 레이 보그가 크게 앞선다는 건 빼놨었죠. 존슨에게 분명 위기가 또 올 겁니다. 또다시 드미트리우스 존슨 특유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다시 흐름을 잡아 타이틀 방어를 해낼지 아니면 그라운드에서 젊고 강한 레이 보그에게 잡힐지 두고보죠! 저는 드미트리우스 존슨 승리를 점쳐보겠습니다.


 

▲ UFC 215 흥미진진한 대진표


위에 UFC 215에서 펼쳐질 시합 (경기) 들의 대진표를 가져와봤습니다. 상단에 위치한 시합들이 가장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죠. 바로 이전 포스팅에서 UFC 헤비급인 주니어 도스 산토스 VS 프란시스 은가누 선수에 대한 글을 적었거든요. 그 외에도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전인 아만다 누네즈 VS 발렌티나 쉐브첸코 2차전 경기도 기대됩니다. 특히 아만다 누네즈 시합을 보신 분들은 대부분 일반인 남성들을 때려눕힐 포스를 자랑하는 누네즈의 포스에 기대가 안 될 수가 없죠. 닐 마그니 VS  하파엘 도스 안요스도 수준 높은 경기가 될 것이기에 볼 만 할 겁니다.


  

▲ UFC 215 시합 날짜와 시간 중계 볼 수있는 곳은?


UFC 215 시합은 한국 시간으로 2017년 9월 10일 일요일 오전 11시에 메인카드 경기가 시작이 될 겁니다. 늘 그때쯤에 UFC 넘버링 메인카드 경기가 SPOTV NOW 채널에서 중계가 됐었거든요. 스포 티비에서 UFC 넘버링 대회는 유료로 중계해주지만 SPOTV NOW 채널에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한 달 무료시청권을 주니깐 그걸 활용하셔도 되고요, 아니면 UFC 페이퍼뷰를 직접 결제하셔도 됩니다. 아니면 생중계는 못 보더라도 몇 시간 후에 유튜브나 네이버 포털 사이트 또는 카카오다음 포털 영상 볼 수 있는 곳에 스포티비 관계자가 UFC 시합을 올려주더라고요. 그걸 보셔도 되고요~. 아무튼 주말에 UFC 215 보면서 재밌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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